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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되는 예술/북리뷰

(추천도서/에세이)김혜남의 그림편지: 오늘을 산다는 것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3. 15.

 

 

 

 

 

 

 

 

 

 

 

 

 

 

 

 

 

 

 

 

 

 

 

 

행복: 가장 행복한 사람은 바로 모래사장에 막 모래성을 지은 아이라고 하죠

불행: 그러나 그 아이가 옆에 쌓인 큰 모래성과 자신 것을 비교하는 순간 그 아이는 매우 불행해집니다.

-본문중에서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의 저자이신 김혜남 작가님의 에세이집입니다. 파킨슨병으로 결국은 진료실을 닫으시고 요양 중에 스마트 폰으로 그림을 그려 지인들에게 편지를 보낸 내용을 묶은 책입니다. 그림을 배워본 적도 없으시지만 생전 처음 그려보는 그림으로 하루하루 주어진 자신의 시간을 성실하게 보내시는 그분이 모습이 상상이 갑니다. 

 

잘 나가는 정신과 의사에 베스트셀러 작가에서 병은 그녀가 가진 모든 것을 빼앗아 간 것 같아 보입니다. 환자를 만날 수도 앉아서 책을 오래 쓰실 수도 없는 그녀의 상황에서 그녀는,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십니다.  사실 그림은 엄청 잘 그리시거나 멋있지는 않지만, 불편한 몸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매일매일 소중한 자신만의 기록을 그림으로 남겨놓으셨습니다.  점점 나약해지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너무 비관하지도 낙관하지도 않으시며 담담히 주어진 하루를 소중하게 보내시는 작가님의 모습이 상상이 되어 참 감동이 되었습니다. 예전에 누가 삶으로 살아낸 글만이 진짜 글이다 라고 하신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 정의에 따르면 그녀의 그림과 글은 진짜 그림이고 글인 셈입니다. 

 

그림이 많고 글도 적어서 읽기는 편하지만 참 생각을 하게 하는 묵직한 울림이 있는 글들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참 좋았습니다. 그리도 언젠가 저도 이분처럼 글과 그림이 함께 있는 이런 에세이를 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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