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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청소년범죄/ 애착손상)우리가 가정을 지켜야 하는 이유, 그리고 내가 글을 쓰는 이유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12. 19.

www.youtube.com/watch?v=m0Yyt71fvvI

www.youtube.com/watch?v=nJuUOP539Uc

가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의미와 힘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각각의 가정이 제대로만 기능을 한다면 우리 사회에 이렇게 많은 범죄나 정신질환 문제가 없을 것이라 믿습니다. 특별히 청소년 범죄가 급증하는 지금 이 시대에 이 아이들을 지킬 수 있는  방법도 가정회복입니다.  그리고 가정 회복의 첫 단계가 부부관계 회복이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블로그에 부부관계 회복에 관한 글을 많이 쓰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른들은 자신들의 행동과 모습이 자녀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을 주는지 잘 모릅니다. 저도 어릴적 부모님의 잦은 불화와 고부갈등 속에서 불안과 분노를 품으며 살았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는 부모님과 어른들을 보면서 사실 복수하고 싶은 적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가정에서 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망각한 듯한 어른들의 행동 때문입니다. 그것이 아이들에게 애착 손상을 가져다줍니다. "아.. 이 집구석은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구나.. 엄마 아빠는 내가 무섭고 화나고 속상한 것은 아무 상관이 없구나..."  나의 마음이나 존재가 거부당하는 마음이 쌓이고 쌓이니, 후엔 내가 망가져서 엄마 아빠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은 복수심까지 생겼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을 가장 아프게 하는 것이 두 가지 이죠. 내가 죽던지 아니며 내가 나가서 부끄럽게 사는 것입니다. 다행히 저는 그 생각을 실천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그 생각을 실행에 옮기는 아이들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불안과 우울증, 자해, 자살과 청소년 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따뜻한 가정과 의지 할수 있는 부모입니다. 돈많은 부모나 잘나가는 엄마 아빠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같이 웃고 같이 이야기하며 마음을 나눌  사람이 필요합니다. 한부모 가정 이어도 상관없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양쪽 부모가 함께 살며 호화로운 생활을 할지라도 자신의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가정안에서 자신을 인정받지 못한다면 아이는 외로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아이들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는 세상을 떠나 탈출을 감행합니다. 그것이 어두운 세상이라도 말이죠.

 

그래서 천종호 판사님은 청소년 범죄 아이들을 재판하면서, 그들을 아무리 교육하고 재활을 시켜도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갈 곳이 없는 아이들은 다시 범죄현장으로 돌아간다는 것을 너무 잘 아셨습니다. 아무리 범죄집단이고 갱단이라 하더라도  아이들은 돌아갈 곳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범죄예방의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재범률을 줄이는 것이라 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돌아갈 가정이 없는 아이들은 다시 재범을 저지를 확률이 너무 높았습니다. 그래서 판사님은 대안 가정을 만드셨습니다. 따뜻한 밥을 주고 아이들을 걱정해주고 같이 놀아줄 가정을 만드셨습니다. ( 와우 ~너무 멋있는 어른이십니다. )

 

 

 

 

 

 

 

판사님은 이미 깨어진 가정대신 아이들이 돌아갈 수 있는 가정을 만드셨지만, 저는 가정이 깨어지지 않게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부부관계들을 보면 충분히 대화로 해결하고 조율할 수 있는 것들을 서로 무지해서 혹은 서로 양보하지 못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혼을 하지 않더라도 저처럼 가족 간의 해결되지 않은 갈등과 분쟁 가운데 부모도 모르게 아이들이 너무 많이 상처 받고 있습니다. 판사님은 아이들이 재범을 하지 않도록  하는데 소명이 있으시고 저는 가정이 깨어지지 않게 예방하는 일이 제 소명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결혼은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아이를 낳아 키우는 부부라면 배우자 뿐만 아니라 자녀의 인생에 대한 책임감도 함께 가져야 합니다. 나의 자녀가 적어도 누군가의 인생을 망치거나 사회 구성원으로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을 만들지 않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이 잘 몰랐습니다. 자신들이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과 말들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상처를 주고 그 때문에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삐뚤어지는지..

 

가정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공동체 입니다.  그리고 결혼은 진짜 어른이 되는 과정입니다.  진짜 어른은 책임을 질줄 아는 사람입니다. 결혼을  단순히 배우자와 안락하고 편안하게 사는 것으로 목적을 세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녀를 키우시거나 혹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을 계획이 있으신 분이라면 부부관계와 자녀교육에 대한 철학과 책임감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원가족으로부터 건강하고  바른 교육관이나 부부관계를 배우지 못했다면 스스로 지금부터 배워서 실천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부부관계와 자녀교육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저는 다른 경우는  몰라도 청소년범죄에선 가해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어쩌면 자신들의 부모에게 배운 데로 혹은 가정에서 받은 분노와 원망을 사회에 돌리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로 인해 누군가는 또 피해를 입고  또 다른 분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우리 가정만이라도 건강하게 지키는 것입니다. 나의 자녀 그리고  그 자녀의 친구들이라도 어른답게 사랑으로 품을 수 있다면, 이것이 우리 사회를 더 안전하게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건강한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사실 힘듭니다. 그리고 자녀교육도 하면 할수록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좀 더 노력하고 헌신함으로 우리가정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자녀의 삶을 지키고 자녀가 살아갈 사회를 조금더 건강하게  지키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그 일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 가치 있는 일을 우리 모두가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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