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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아동학대관리, 정말 이대로는 안됩니다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1. 3.

 

 

 

 

 

 

 

 

뉴스를 검색하다 너무 마음 아픈 뉴스를 보았습니다. 정인(가명)이라는 영아가 양부모의 학대로 끝내 사망했다고 합니다. 응급학과 의사가 기겁할 정도로 복부에 장출혈로 인한 피가 가득하고 골절이 심했다고 합니다.

고작 16개월 밖에 되지 않은 아이를 그렇게까지 때릴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알고 싶지도 않습니다. 이미 그들은 사람이길 포기한 듯 보였기 때문입니다.  아이를 학대하는 와중에서도 방송을 통해 공개입양을 권유한 뻔뻔하고 파렴치한 사람들이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의사분들도 어린이집들 선생님들도 여러번 경찰에 신고를 했으나 , 뼈가 부러지지 않았고 살이 찢어지지 않아서 학대의 정황이 없다고 판단한 경찰의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면 아이가 뼈가 부러지고 살이 찢어져야 학대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럼 말도 못 하는 아이의 학대는 누가 보호해 줄지 너무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동학대는 신체적 학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신체적학대, 성적 학대, 정서적 학대 즉 방임과 언어학대도 다 학대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한국은 정말 확실한 증거와 물증이 없는 이상은 학대로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듯했습니다. 그것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학대의 의미는 아이가 가정에서 정상적인 보호와 양육을 받지 못하는 모든 조건이 다 들어가야 합니다. 단순이 신체가 멀쩡하다고 학대가 아니라고 판단하는것은 너무 소극적인 개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학대를 받는다는 의미는 이미 어린아이는 무기력과 무능력을 경험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어린이들이 부모의 학대의 증거를 모으거나 경찰 앞에 고발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대 신고는 더 세심하고 깊게 조사할 필요가 있습니다. 

 

친한 친구중에 한국에서 중학교에서 상담을 하던 친구가 있습니다. 상담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여학생이 의붓아버지에게  오랫동안 성폭행을 당한다고 상담 중에 고백했습니다. 너무 놀란 친구가 파출소에 신고를 했더니 경찰은 증거가 있어야 한다며 돌려보냈다고 합니다. 아버지의 정액이나 음성파일이라도 있어야 한다면서요. 그러면  이 학생은 또 한 번의 성폭행을 당해야 하고 그 와중에 증거를 모아야 한다는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말이 안 되는 것 같았습니다. 몇 년 전의 이야기라 지금은 좀 달라졌기는 바래봅니다. 

 

아동학대신고의 가장 큰 목적은 증거확보나 학대자에 대한 처벌이 먼저가 아니라 아동을 먼저 보호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특별히  어린아이의 취약성과 연약함을 고려하여 좀 더 면밀한 조사와 안전 확보가 필요합니다. 정인이에 대한 아동학대 정황이 확실히 확인될 때까지 정인이를 다른 보호소에서 돌보아 주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봅니다. 특별히 태어나면서 버림받은 그 아이가 새로운 가정에서도 외롭고 아프기만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생각에 눈물이 납니다.  꽃몽우리 같던 아이는 피어보지도 못하고 부모에게 짓밟혔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사회에서 아동학대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행정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안타까운 생명이 또 사그라드는 일이 제발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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