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교육 추천 도서/ 조선미) 영혼이 강한 아이로 키워라

" 내 아이가 행복한 어른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이 있다. 아이의 행복은 아이 스스로가 판단하는 것이다. 행복하다는 느낌도 아이의 것이고, 무엇 때문에 행복할지를 결정하는 것도 아이 몫이다. 아무리 간절하게 바란다 해도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것은 제한되어 있음을 받아들이는 게 행복한 아이를 키우는 첫걸음일 수도 있다. 그렇다면 부모는 무엇을 줄 수 있는가?

행복 연구의 큰 이정표가 된 조지 베일런트의 연구에서 우리는 어느 정도 대답을 찾을 수 있다. 연구자들은 다음 질문을 가지고 참가자들의 유년기가 어땠는지를 평가했다. "집안 분위기가 화목하고 안정적인가? 어머니와의 관계가 기본적인 신뢰, 자율성, 주도성을 키우는데 도움이 되었는가? " 한 사람의 유년기를 결정하는 것은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었는가도 아니고, 질 높은 교육도 아니었다. 가족끼리 마주 보며 웃는 가정, 소통이 잘 이루어지는 가정, 아이의 자율성을 인정해주고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하도록 격려하는 가정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 이런 가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을 때 아이는 행복한 어른으로 자라날 가능성이 극대화된다. "

" 세상은 모든 것을 주지 않으며, 마술 같은 일들은 일어나지 않는다. 부모역시 완벽하지 않으며, 아이에게 모든 것을 줄 수 없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내가 현실을 이해하고 맞추어가는 것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성장하는 아이는 깨달아야 한다. 실패와 시련을 경험하겠지만 이런 순간을 현명하게 대처해 가는 과정을 거치며 아이는 행복을 느끼고 강인해진다. "

" 따라서 행동을 바꾸기 위해서는 좌절과 불편을 겪어야 한다. 그로 인해 마음이 상해야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을 겪지 말아야겠다는 결의에 도달해야 한다. 사랑하는 자녀가 좋은 행동을 하기 바란다면 좋지 않은 행동을 했을 때 좌절을 겪도록 해야 한다. "- 본문 중에서

요즘은 아이가 있는 집에 가면 집집마다 책이며 장난감이 넘쳐납니다. 저출산율이 심각한 한국에서 아이를 하나나 둘 정도 낳아서 키우다 보니 그야말로 온 집안 식구가 아이의 교육에 올인합니다. 더더군다나 방송이나 매체를 통해 어린 시절의 부모의 아낌없는 사랑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강조하다 보니, 아이들을 실패 없이 좌절 없이 고통 없이 키우고 싶어 하는 부모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뭐든 과하면 모지란만 못합니다. 이렇게 사랑만으로 큰 온실 속 화초는 온실 밖에서 건강하게 자라기가 힘듭니다. 그래서 요즘 젊은 세대와 아이들은 도전과 모험보다는 안정지향적인 삶을 더 선호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부모와의 건강한 애착은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긴 하지만 건강한 애착, 사랑과 더불어 아이들에게 인생을 살아갈 때 필요한 여러 가지 마음 근육이 있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읽고 조절하는 능력, 타인을 존중하고 소통하는 능력, 실패와 실수를 받아들이고 다시 일어서는 능력, 자녀의 인생에서 닥친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능력, 그리고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새롭게 만나는 사회과 규칙에 대한 적응력과 유연성 등입니다. 이런 마음의 근육 등은 자녀를 위해 부모가 아무리 대신해 주고 싶어도 해 줄 수 없느 것입니다. 아이 스스로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다시 일어나 움직이고 도전해야 생기는 것이니까요. 그러기 위해선 때론 부모는 냉정해질 필요도 있고, 그냥 가만히 기다려야 할 때도 있다고 조선미 박사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우리의 자녀는 가정 안에서만 성장할 영혼이 아니니까요.

아이의 안정된 미래를 위해 24시간 완벽한 교육 컨설턴트가 되어야 할 것만 같은 한국 부모의 역할에서, 그것보다 아이 스스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그야말로 영혼이 강하고 마음이 튼튼한 아이를 키우는데 필요한 내용이 많이 있습니다. 저도 줄을 치면서 읽었던 책이네요. 성공한 자녀가 아니라 독립적이고 행복한 자녀를 키우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육아자녀교육/추천도서)나는 아이보다 나를 더 사랑한다 북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