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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되는 예술/북리뷰

(앱 제너레이션/ 하워드 가드너) 주도할 것인가? 의존할 것인가?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6. 23.

기술의 발달은 사람들은 편리하게 하고 더 많은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함이었습니다. 그래서 현대의 기술은 정말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남는 시간에 더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물론 바쁘게 살아간다고 모두 건강하거나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것은 아니지만요.

컴퓨터가 나오고 인터넷세상이 생기고 스마트 폰이 생기면서 우리는 전혀 다른 세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스마트 폰을 손에 들고 태어난 아이들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손 안의 세상인 SNS와 애플리케이션 없이는 살아 본 적이 없는 세대가 있습니다. 2000년대 이후로 태어난 앱 제너레이션입니다.

디지털 세상과 스마트 폰에 대한 찬반 논쟁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것이 그렇듯이 긍정적이 면도 있고 부정적인 면도 있습니다. 그런 쟁점에 대해서 스마트 세대와 창조지능, 앱 제너레이션이라는 책에서, 여러 연구들을 기반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작가인 하워드 가드너는 하버드 대학의 교육대학원 교수님이시니 당연히 앱 제너레이션인 자라나는 아이들과 젊은이들의 사고와 미래에 관심이 많으셨습니다. 다른 여러 중요한 쟁점들, 정체성, 인간관계, 상상력에 대한 연구도 흥미로웠지만 그 세가지 쟁점을 아우르는 단 하나의 큰 주제는 " 주도할 것인가? 의존할 것인가?"였습니다.

디지털 세상과 단절하고 살수 없는 지금, 디지털을 이용하여 더 세상을 주도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인간관계 그리고 창조성을 확장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편리한 기술에 의존하여 점점 더 "진짜 세상"과 고립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기술로 인한 편리함은 인간을 독립적이고 자주적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점점 의존적이고 안전지향적인 사람으로 만든다고 했습니다. 마치 사람들이 스마트 폰을 하지 않거나 인터넷이 되지 않는 곳에선 불안해 지는 것처럼 말이죠.

살면서 길을 잃어본적도 없고,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적도 없고, 전화가 되지 않거나 인터넷이 안 되는 곳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 앱 제너레이션의 세대는 세상이 발전하는 방향과는 달리 안정지향적인 삶을 추구하게 된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그런 자녀들의 안전지향적인 삶을 위해 더 통제하고 더 많은 교육을 시키고 더 많은 스펙을 만들어 주고 싶어 한다면서요. 이런 안적 지향적인 삶에서 창조성이 발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했습니다.

온 세상이 연결되어 있고 원하면 누구와도 연결될수 있는 곳이 디지털 세상이지만, 반대로 언제든지 차단할 수 있고 얼마든지 자신을 숨길 수 있는 곳도 디지털 세상이라 했습니다. 그래서 그곳에선 실패도 없고 상처 받을 일도 없다면서요. 그러나 모든 과정이 그렇듯이 넘어지고 실패를 해봐야 성장이 있고, 상처를 무릅쓰고 다가가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지요. 그런 과정을 피하려고만 한다면 진정한 창조와 성숙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느낀점은 스마트 폰과 디지털 세상은 양날의 검처럼 극명하게 갈라질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막연히 인터넷과 어플의 편리함에 길들여진다면, 엡세대는 전 세대를 통틀어 가장 멍청한 세대가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온 세상의 자료와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이점을 이용해서 예전엔 상상하지 못했던 상상력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결과는 온전히 그 칼자루는 쓰는 사람의 몫이겠지요.

" 앱이 일상의 이런저런 작업을 처리해 주는 덕분에 우리에게 더 많은 시간이 생기다면, 즉 새로운 길을 탐색하고, 사람들과 더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삶의 불가해한 문제들을 숙고하고, 고유하고 의미 깊은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을 수 있다면, 앱은 유용하고 훌륭한 것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만일 앱 때문에 게으르고 수동적인 인간으로 변한다면, 스스로 깊이 사고할 줄 모르거나, 새로운 질문은 던질 줄 모르거나, 의미 깊은 관계를 구축하지 못하거나, 끊임없이 발전하는 성숙한 자아의식을 빚어내지 못하는 인간이 된다면, 앱은 우리를 심리적인 노예로 전락시킬 것이다." -분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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