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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알콜중독 자가진단/알코올 사용장애) 알콜 중독에 대한 오해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2. 12.

 

 

 

 

 

 

한국 방송을 보면서 늘 걱정되는 것 중에 하나가 술에 너무 관대한 문화라는 것입니다. 술을 마시는 행위자체를 너무 미화시킨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술은 그냥 합법적인 마약과 다를 바가 없는데 말이죠. 심지어 술을 잘 못 마시는 것이 큰 문제인 것처럼 치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국 영화 드라마 심지어 예능에서도 온통 술판인 한국을 보면서 정말 알코올 중독을 부추기는 사회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알콜중독이 얼마나 사람의  소중한 건강과 시간 그리고 인간관계와 정신건강을 망가뜨리는지 아는 저로서는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또한 한국사회에선 알코올 중독에 대한 말로 안되는 착각이 참 많았습니다. 

 

<알코올 중독에 대한 착각>

1. 필름이 끊기지만 않으면 괜찮다. : 사실 알코올 섭취의 양보다는 중독의 여부는 얼마나 자주 마시는가가 훨씬 더 중요한 요인입니다. 따라서 일주일에 한 번 폭음도 위험하지만, 매일 한두 잔도  이미 알코올에 의존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2. 나는 수면제 대신 술을 마신다 :  불면증에 시달리는 분들중에 술을 마셔야 잠이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면제에 의존하게 될까 봐 술을 대신 마시는 분들이 있는데, 의존도로 따지면 사실 술이 훨씬 더 높습니다. 따라서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면 정신과에 문의하셔서 정확한 원인과 거기에 맞는 처방을 받으시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3. 하루에 한두잔은 건강에 좋다: 사실 이 경우는 정말 좋은 와인이나  자연식 막걸리의 경우에 해당하는 것이지, 소주, 양주 등의 화학적 증류수에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매일  한두 잔으로 끝나지 않는 경우가 사실 훨씬 더  많지요. 이렇게 매일 마시는 행위 자체는 이미 의존을 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4. 나는 스스로 잘 조절 할수 있다: 많은 애주가들이 주변의 가족들과 친구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잘 조절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많은 중독자들의 첫 번째 문제는 스스로를 객관화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만약 음주로 인한 심각한 사건사고가 있었다거나 혹은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걱정을 듣고 있다면 스스로를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래 링크로 가시면 자가체크를 할수 있습니다. 혹시 스스로나 가족들의 상태가 궁금하시다면 한번 테스트를 해보시고 혹 위험군에 속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중독/의존증이 그렇듯 초기에 잘 치료하면 재발률도 낳아지고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hrc.uos.ac.kr/counsel/test/testSelf_05.do?epTicket=LOG

 

알코올 중독 | 정신건강 자가체크 | 심리검사 | 서울시립대학교 인권센터

 

hrc.uos.ac.kr

 

< 미국 정신의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의 정신장애 진단 통계 편람(DSM-5)의 진단 기준을 따르면 다음 기준을 만족할 경우 알코올 사용장애로 진단합니다.>

 

- 임상적으로 현저한 손상이나 고통을 일으키는 문제적 알코올 사용 양상이 지난 12개월 사이에 다음의 항목 중 최소한 2개 이상 나타난다.

1. 알코올을 종종 의도했던 것보다 많은 양, 혹은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함
2. 알코올 사용을 줄이거나 조절하려는 지속적인 욕구가 있음. 혹은 사용을 줄이거나 조절하려고 노력했지만 실패한 경험들이 있음
3. 알코올을 구하거나, 사용하거나 그 효과에서 벗어나기 위한 활동에 많은 시간을 보냄
4. 알코올에 대한 갈망감, 혹은 강한 바람, 혹은 욕구
5. 반복적인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직장, 학교 혹은 가정에서의 주요한 역할 책임 수행에 실패함
6. 알코올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사회적 혹은 대인관계 문제가 발행하거나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알코올 사용을 지속함
7.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중요한 사회적, 직업적 혹은 여가 활동을 포기하거나 줄임
8. 신체적으로 해가 되는 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알코올을 사용함
9. 알코올 사용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혹은 반복적으로 신체적∙심리적 문제가 유발되거나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알코올을 사용함
10. 내성, 다음 중 하나로 정의됨

a. 중독이나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 알코올 사용량의 뚜렷한 증가가 필요
b. 동일한 용량의 알코올을 계속 사용할 경우 효과가 현저히 감소

11. 금단, 다음 중 하나로 나타남

a. 알코올의 특징적인 금단 증후군(손떨림, 불면, 식은땀, 오심 또는 구토, 환시, 환각, 불안, 초조 등)
b. 금단 증상을 완화하거나 피하기 위해 알코올(혹은 벤조디아제핀 같은 비슷한 관련 물질)을 사용

 

 

술을 꼭 마셔야만 기분이 좋아지고 인간관계가 좋아진다는 한국사회의 편견이 참 안타깝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아도 얼마든지 소통하며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말이죠. 술이 어떤 경우엔  잠깐의 즐거움을 가져다 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가정과 사회문제의 주범이 또 술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술 때문에 나의 인생 혹은 남의 인생을 망치는 사건 사고를 뉴스를 통해서 너무 많이 봅니다. 응급실 의사들과 대도시 경찰관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술이라는 말은 일리가 있어 보이거든요. 내가 무엇인가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만큼  사실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나의 소중한 삶의 주도권을  그 누구에게도, 특히 술에 빼앗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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