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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부모자녀교육/정인이법) 체벌없이 건강한 훈육이 되려면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1. 9.

 

 

 

 

 

 

 

 

 

 이제 곧 가정에서 체벌이 금지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많은 부모들이 말 안 듣는 우리 아이들을 어떻게 훈육해야 하나 당황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체벌은 사라지지만 언어폭력이나 다른 식의 학대가 커지지 않을까 사실 우려도 됩니다. 미국에서도 체벌을 금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방안에 혼자 몇 시간을 가두는 등의 다른 학대를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체벌을 금지하는 것만큼 바른 훈육에 대한 교육과 정보가 정말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훈육은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삶의 교훈과 가치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단순히 아이들이 부모의 말을 잘 듣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한국 문화에서 많이 보이는 현상은 자녀들이 만 3-4 살 때 까지는 아이를 너무 오냐오냐하면 키웁니다.  마치 자존감과 창의성을 키워주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뭐든 부모가 알아서 해주고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대해서 크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여전히 어리고 귀엽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아이가 학교에 들어갈 때쯤 되어 통제가 되지 않고  문제행동이 심각해지면, 갑자기 엄하고 무섭게 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거기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기대치는 갑자기 올라가면서 자녀들에게 갑자기 큰 기대와 요구를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보통은 5-6 살때까지 부모와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면서부모의 건강한 훈육으로 규칙과 예절을 잘 아는 아이들은 후에도 크게 문제행동을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 아이들이 어릴때 부모와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했거나 또 자녀에게 적절한 한계와 규칙이 있다는 것을 가르치지 않은 아이들이 후에 문제 행동이 커지고  그때 부모들은 자녀를 통제하기 위해 체벌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체벌을 하지 않고 자녀를 양육하고 훈육하려면  첫 번째 건강한 애착관계가 먼저입니다. 이것은 아이를 무조건 오냐오냐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들이 부모를 가장 신뢰하고 함께 있으면 즐거운 관계가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녀와 어릴 때 안정적이고 기분 좋은 기억이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집에 장난감들 예쁜 옷과  좋은 책들이 넘쳐나도 부모가 함께 해주지 않으면 사실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아까워하지 않길 바랍니다.  부모를 신뢰하고 좋아하는 아이들은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행동을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두 번째 아이의 발달 수준과 기질을 알아야 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발달 수준이나 기질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자신이 원하는 아이를 키우고 싶어 아이를 억압하고 통제합니다. 그러는 중에 아이를 체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아동발달이나 심리학을  공부하지 못했다면, 느리고 답답한 둘째 아들과 예민하고 까탈스러운 막내딸을 때리면서 기질을 바꾸려고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고쳐보려고 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의 통제는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남깁니다. 아이의 기질은 절대로 체벌로 고쳐지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만 2살이 넘어가면 가르쳐야 할 것은 반드시 가르쳐야 합니다. 전에 “ 우리 아이도 훌륭하다”라는 포스트에도 올렸지만  아이들이 걷기 시작하고 말을 하기 시작하면 한마디로 “사리분별”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됩니다. 그때부터 차근차근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에 대한 경계와 한계를 알려줘야 합니다. 한두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지속적으로 알려주면  그 나이 아이들도 충분히 배울 수 있습니다. 부모들이 체벌을 하는 많은 이유는 자신의 인내심 부족인 경우가 많습니다. 뭐든 빨리 해결을 보고 싶은 욕심 때문입니다.  

 

네 번째 부모가 먼저 감정조절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사실 자녀들을 체벌하지 않고도 충분히 훈육하고  가르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선 부모의 중립적인 마음이 필요한데 이것이 잘 되지 않아서 충동적으로 체벌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자신의 마음을 수시로 들여다 보고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이 되어야 합니다. 특별히 부모의 어린 시절이 불우했거나  학대받은 경험이 있었다면 반드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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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가정 안에서 부부간에 일관된 훈육 태도를 유지해야 합니다. 한부모 가정이 아니라면, 부부가 같은 교육가치관과 태도로 자녀를 훈육해야 합니다. 엄마는 통제적이고 아빠는 방관적인 태도라면 아이들은 혼란스러울 뿐만 아니라  통제하는 엄마뿐 아니라 방관하는 아빠에게도 함께 분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기분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훈육 태도가 아니라 양쪽 부모의 일관되고 예측 가능한 훈육이 함께 같이 가야 합니다. 

 

여섯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세요.  아동발달과 심리학을 공부한 전문가들도 사실 자녀 양육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각 아이의 존재는 유일무이 한 존재이고 살다 보면 예측하지 못하는 일들은 너무 많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만약 아무리 노력해도 자녀의 기질을 이해하고 훈육하고 감정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때론 부모가  몰랐던 부분을 알게 해 주고 좀 더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전문가를 찾아가는 것을 부끄러워하거니 부족하다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용기 있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기는 부모가 훨씬 더 좋은 부모인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식 자녀교육에서 체벌이 사라지는 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분명히 없어져야 할 문화이지만 개인적으론 당황스러운 면이 많습니다. 한국의 자녀교육 문화가 그만큼 성숙해졌는지 혹은 인격적인지 의문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쨌든 우리가 가야 하는 올바른 지향점으로 가고 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다만 그 길 가운데 당황하거나 혼란스러운 부모들이 없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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