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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심리상담치료/ 예방) 정신건강에도 골든타임이 있습니다.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9. 12.

 

 

 

 

 

 

 

 

 

 

응급학과 의사들이 자주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된다고, 그 시간이 지나버리면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정신 건강에도 저는 골든 타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깨어지고 부서진 마음이 다 잡을 기회나 어그러진 관계를 회복할 골든 타임. 

 

그러나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정신건강의 문제는 신체건강의 문제처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들 대부분 아프다 살려달라는  눈에 보이는 구조 신호를 보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정신건강에서도 구조 신호가 있고 위험신호가 분명히 있습니다. 이 신호를 무시하거나 방관한다면 후에 더 큰 사고나 아픔을 만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신호가 자녀와 가족들에게 나타난다면 정신과나 심리상담을 받아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신과나 상담실은 “ 미친사람이나 사이코” 가 가는 곳이 아닙니다. 나도 모르는 내 마음, 그리고 우리의 자녀와 가족들의 정신건강을 위해 예방차원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럼 어떤 경우가 " 위험신호" 일까요?

 

<이유 없는 공격성과 반항행동을 보일 때>

공격성은 모방 행동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많은 공격적인 아이들 중에 보면 공격적인 성향이 있는 부모가 있거나 형제가 있는 경우 혹은 집안에 불화가 잦은 경우가 많지만, 부모의 양육태도가 전혀 공격적이거나 억압적이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어릴 때부터 공격적인 행동이나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다른 발달상의 문제가 없는 경우,  ADHD일 경우가 많고 또 경증 자폐일 경우도 있습니다. 혹은 불안이 너무 높거나 정서장애일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런 경우 어릴 때부터 치료하고 부모와 아이 모두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 외에 사춘기 아이가 이유 없는 공격성을 보일 경우에도 자신이 받는 스트레스와 묵은 감정을 공격적으로 표현할 수도 있고 , 또래 아이들에게 왕따나 괴롭힘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에 확인을 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불안이 높고 예민하며 자신의 마음을 누구와도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

정신과적 관점에선 이경우에 해당하는 아이들과 성인들이 고위험군에 포함됩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조금한 자극에서도 스트레스는 많이 받지만 어떻게 표현하고 어떻게 해소해야 할지 잘 모르기 때문에 그 스트레스가 마음에 점점 쌓이다가 갑자기 어느 순간 터져버리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은 터지기 전까지  평소엔 그냥 소심하고 조용하고 말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위의 경우처럼 공격성이나 문제행동을  보이면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지만, 사실 이렇게 있는 듯 없는 듯하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평온하고 조용해 보여도 그들  마음속에선 엄청난 분노, 화, 절망등의 감정이 소용돌이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참을 수 있는데 까지 참다가 어느 순간 그 감정 폭발하고, 그것이 자신에게 나타나면 공황장애, 자해나 자살시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이에게 터져버리면 묻지 마 살인이나, 방화, 상해나 살인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에서 일어나는 많은 총기사고의 범인들 중, 평소엔  “ 사회성이 없고 조용하고 말없는” 사람이라고 표현한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버지니아 공대 총기사건의 범인인 조성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렇다고 모든 조용하고 얌전한 사람들이 “ 문제”라고 표현하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 불안이 높고 예민하고 내성적인 아이/ 어른이 평소보다 더 위축되고 사람들과 관계를 피하고 더 홀로 있으려 한다면 정말 괜찮은지 확인해 봐야 합니다. 특별히 그 사람들이 살면서 큰 사건 사고 혹은 사랑하는 사람과의 죽음이나 실패를 경험했다면 반드시 그/그녀가 괜찮은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들 대부분은 겉으로는 괜찮은 척할지 모르나 대부분 안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 생활습관에 큰 변화가 보이는 경우>

자녀나 가족들 중에 평소에 하지 않던 행동을 하거나 평소에 하지 않던 생활습관 등이 보인다면 한번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식사를 거부하거나 반대로 너무 많이 먹는다 던 지, 혹은 잠을 너무 못 자거나 반대로 잠만 잔다던지 하는 것입니다.  밖에 나가기 좋아하고 재잘거리던 아이가 방에만 틀여 박혀 있다던지 하는 급작스럽고 지속적인 행동의 변화의 대부부는 마음에서 무슨 일이 있어 나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때론 우리에게도 털어놓기 힘든 것들이 있을 수 있음으로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해나 섭식장애를 보이는 경우>

위의 내용의 연장선상에서  더 나아가 자해행동이나 섭식장애, 거식증이나 폭식증이 보인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자해나 섭식장애 같은 경우 그 행동에 중독되기가 싶고, 여러 심리 정신 질환이 섞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나아가 자살시도와 영양실조 등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살면서 큰 부정적 변화가 있을 때>

살다 보면 우리는 원하지도 않고 예기치 않았던 사건, 사고를 만납니다. 특별히 그 사건이 누가 봐도 큰일이라면 그/그녀가 괜찮아 보여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갑작스러운 실직, 성폭력, 학대, 가정폭력, 사랑하는 이의 죽음, 질병, 원치 않은 이사나 이민, 사업의 실패 등등. 이런 사건에  누구나 무너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그 어떤 때보다 자신의 마음을 다독이고 치유해야 할 때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한국 남자들의 경우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자신의 직업이나 성공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직장을 잃거나 사업이 망할 때 더 좌절합니다. 자신의 존재가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하거나 다시 일으킬 자신이 없는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많이 합니다. 특이하게도 여성들이 우울증이나 자살시도에 대한 표현은 남성들보다 3-4배 더 많이 하지만, 사실 실제 자살을 하는 경우는 남성이 2배 정도 더 높습니다. 한마디로 여성들은 자살 시도 전에 표현을 많이 하고, 또 그래서 도움을 많이 받음으로  자살에 이르는 경우는 많이 없지만, 남성들은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다가 그냥 자살을 해버린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남편이나 아버지가 큰 실패나 실직을 할 경우 괜찮아 보인다고 그냥 넘어가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많은 성인들이 모든 일을 무던히 넘어가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힘들고 넘어지고 쓰러졌을 때 도움을 청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관계에 있어서 전혀 대화가 되지 않을 경우>

이 경우는 부부나 부모 자녀 사이의 관계에서 도저히 대화가 안되거나, 한쪽이 완전히 입을 닫아 버린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그냥 내버려 둬서 좋아지는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소통의 부재로 쌓이고 쌓인 문제들이 나중에 손을 쓰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상담이나 정신과적 진료로 둘 사이 관계에 중재자가 있음으로 대화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도 있고 또 우리가 인지 하지 못했던 나와 그/그녀의 다른 문제를 찾을 수도 있습니다. 

 

(어린 자녀인 경우)

<만 2세가 지났음에도 자녀의 언어/행동 발달이 눈에 띄게 느릴 경우>

이경우는 태어나면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거나 아픈 아이들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체적 발달은 큰 차이가 없는데, 아이의 언어가 눈에 띄게 느리거나 정서발달, 눈 맞춤, 다른 이와 상호작용하는 것 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면 소아과가 아니라 아동정신과나 아동 심리상담소에 가서 문의를 해보서야 합니다. 많은 부모들이 소아과에선 별말이 없다고 마냥 미루는 경우를 보았는데, 소아과는 아이의 신체적 발달에 중점을 주는 진료를 하기 때문에 경증 자폐나 지적장애, 언어문제 그리고 ADHD를 잘 구분할 수 없습니다. 이런 정신과적 문제 있어서도 어릴 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아이들의 뇌가 아직 발달하고 있고,  어릴때 적절한 치료와 훈련은  긍정적 효과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정신과나 상담실도 병원이나 약국 정도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눈에 보이는 상처와 질병에 우리가 약을 처방하고 연고를 발라주듯이, 때론 마음과 정신질환에도 그런 관심과 치료가 필요합니다. 피가 나고 부러진 몸을 이끌고 병원에 가는 것을 누구도 비난하지 않습니다. 우리 정신건강에도 그런 태도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든 병은 예방이 최고이고 골든타임이 있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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