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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심리상담/정신건강예방) 자살예방, 당신도 할수 있습니다.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10. 9.

 

 

 

 

 

 

 

 

 

 

 

 

 

 

자살, 인생을 살면서 한 번쯤은 여러 가지 상황에서 생각해 본 단어가 아닐까 합니다. 매년 연예인들이나 공인들의 자살 이야기가  뉴스에 오르내리니까요.  어떤 분들은 왜 저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까 하고 또 어떤 분들은 그 심정 충분히 이해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어릴 때 죽고 싶다는 생각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나이가 어릴 때라 어떻게 하면 아프지 않고  잘 죽을 수 있을까 한참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어린 제가 어찌할 수 없는 끊이지 않는 부모님의 불화와 고부 갈등 그리고 딸이라 당한 차별은, 그때 당시엔 정말 제가 죽어야 끝날 것만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 와중에 어린 저의 마음을 헤아려주고 도닥여줄 어른은 제 주변에 없었습니다. 아니 사실 그때 저희 아버지는 모든 것을 방관하셨고, 엄마는 엄마대로 죽고 싶다는 생각을 달고 사셨다고 하니 저희 집엔 죽고 싶은 사람이 2명이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엄마나 제가 그런 생각을 하고 유년기를 보낸 것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나중에 심리상담을 공부하고 배운 것은 죽고 싶다는 그 마음 자체가 쉽게 드는 생각이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저희 가정은 운이 좋게 그 힘든 시간을 " 각자 알아서" 잘 버티고 살아왔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한국의 자살률이 여전히 13년째 세계 1위이고, 43 분마다 1 명이 자살을 한다고 합니다. ( 그만큼 한국이 스트레스도 많고 서로 소통이 안된다는 증거인 것 같습니다. ) 미국도 30-40 대 사망률에서 가장 높은 것이 다른  신체질병이 아니고 자살입니다. 또한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코로나 때문에 우울감과 불안이 높아지고 자살률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부터  캘리포니아 지역의 모든 학교 선생님과 직원들에게  간단한 자살예방 훈련을 의무로 하고 있습니다.  저도 훈련을 하다 보니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간단한 스텝이라  많이 알면 알수록 좋을 것 같아 나눕니다.

 

 

 

 

 

 

첫 번째는 가까운 지인, 가족들에게서 나타나는 자살징후를 그냥 넘기지 않습니다. (자살징후 알아차리기)

자살의 징후는 아래와 같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1.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한다. Ex. 잠만 잔다던지 불면증이 생기는 것입니다. 폭식을 하거나 아니면 밥을 잘 못 먹는다.

2. 평소와 달리 친구와 지인을 만나는 것을 피하고 스스로 자꾸 고립되려고 한다. 

3. 갑자기 죽음이나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언급한다. 

4. 술이나 도박, 게임 등 중독증상을 보인다. 

5. 죽음관 한 책이나 글을 찾아보거나 글, 그림 등으로 표현한다. 

6. 평상시와 달리 주변을 정리하고 자신의 소중한 물건도 정리한다. 

7. 사후세계에 관심을 보인다. 

8. 자신이 없어지는 것이 다른 이를 위해 더 낫다고 비관한다. 

9. 자신이 평소에 좋아하고 즐기던 활동이나 일에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 

10. 앞으로의 미래나 계획 등을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혹은 자신이 미래에 존재할 것이라는 것을 부정한다.

11. 자해를 시도한다. 

 

위의 리스트에서 3-4가지 이상이 보인다면 위험군에 속합니다.  

 

두 번째, 가까운 사람 중에 이런 위험군에 속하는 사람이 보인다면 꼭 한번 물어봐 주세요.(질문하기)

 

“ 네가 요즘 달라 보여서 걱정이야. 무슨 일 있니? ”

"힘든 일 있다고 들었어? 요즘 학교에서도 안 보이고 무슨 일이야? "

" 언제부터 잠을 못 잔 거야? 너 무슨일 있지?"

 

아마 처음에 대화를 회피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계속 관심을 보여주면 마음을 열 수 있습니다. 우울감이 심한 사람들 대부분 자신의 이야기나 사정 따위는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마음을 여는 데 시간이 좀 걸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 누구보다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자신의 말을 하고 싶은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세 번째, 그 사람의 이야기를 중간에  끊거나, 판단/결정하지 말고 경청해 주세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자살하고 싶은 생각은 심각한 것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경청 포스트를 참조하세요

 

“ 그런 생각하지 마~ 왜 그래~ 다 괜찮아질 거야~” 혹은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러고 살아, 너만 힘든 거 아냐~"

등의 판단이나 정죄가 아니라 상대가 자신의 감정을 다 표현할 수 있도록 경청해 주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사실 이런 판단의 말들은 나의 생각이나 감정이 오히려 부정당한다고 생각이 들어 그들을 더 힘들게 합니다. 그리고 정말 마음의 문을 닫고 더 깊숙한 곳으로 숨어버립니다.

 

그런 일이 있었구나. 언제부터 그랬어? 너무 힘들었구나...

그런 생각들 수도 있어. 하지만 죽고 싶다는 생각은 심각한 거야.

그랬었구나, 나한테 말해줘서 고마워. 근데 자살은 심각한 거야. 나는 네가 너무 걱정된다” 

등으로 그 사람의 이야기를 충분히 경청해 주는 것만으로  사실 큰 효과가 있습니다. 그리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건 심각하다는 것과 도움을 꼭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할 수만 있다면 꼭 주변의 도움을 찾을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지역사회 도움센터나 정신과 상담으로 연결하기)

 

지역 자살 예방센터나 정신과 의사 혹은 심리상담소로 연결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나랑 같이 상담전화해보자. 내가 옆에 있어 줄게, 혹은 내일 상담실에 같이 가자"

등으로 연결까지 할 수 있으면 더 좋습니다. 

 

자살하고 싶은 심각한 우울감은  갑자기 큰 어려움이나 예기치 못한 사건 사고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다른 질병처럼 아무 이유 없이 찾아오거나, 자신의 에너지를 지속적으로 다 소진해 버릴 때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자신이나 주변의 지인들과 가족들에게  일어나는 변화를 조금 더 세밀하게 살펴주고 물어봐주고  그들의 마음을 들어준다면 절망감으로 누군가 소중한 생명을 버리는 일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살예방 ,우리도 할 수 있습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National Suicide Prevention Lifeline

Hours: Available 24 hours. Languages: English, Spanish. 

Learn more

800-273-8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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