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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스토킹/연애.결혼.부모자녀) 집착은 사랑이 아닙니다.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4. 10.

 

 

 

 

얼마 전 뉴스에서 세 모녀 살인사건을 보았습니다.  범인은 그 집의 큰딸과 인터넷 게임으로 만나 만남까지 가길 원했지만 큰딸이 거절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 후 그녀의 집을 쫓아다니며 스토킹을 했다고 합니다. 계속 자신을 만나주지 않는 여성에 앙심을 품은 범인이  택배기사를 가장해서 집으로 들어가 큰딸과 동생 그리고 어머니를 모두 살해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런 스토킹 사건들은 심심찮게 들려옵니다. 당사자간의 문제로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반대하는 가정에 분을 품고 가족에게까지 해를 끼지는 일도 심심치 않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사회에선 가정에서 일어난 일, 개인적인 연애사에 별로 관여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스토킹에 대한 범죄와 피해자가 늘어나면서 스토킹 방지법이 얼마 전 국회를 통화했습니다. 

 

스토킹으로 시작해 범죄까지 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기는 쉽지않지만,  대부분 심각한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엔 분노조절장애와 사랑으로 착각한 집착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너를 이렇게 사랑하는데 너는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 있니? 혹은 왜 내 마음을 몰라주니? 나를 무시하냐? 등등의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집착의 밑바닥엔 상대를 내 맘 데로 하고 싶은 통제 욕구가 작동을 합니다.  

 

사실 관심과 사랑 그리고 집착은 때론 구분하기 힘들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내가 " No" 라고 거절과 거부의 의사를  여러번 표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의 의사를 수용하지 못하거나  들은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닌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 스토커나 학대적인 연인혹은 부부관계를 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착각은 내 사랑은 진심이니, 고로 너는 내 사랑을 거부할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상대의 의사나 마음을 읽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자체가 사랑이 아닌 것을 그들을 알지 못합니다. 아마 그들의 인생에서  거부나 거절에 대한 수치심이 많았거나 제대로 된 사랑을 배우지 못한 경우가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런 집착적이고 통제적인 애정표현은 연인관계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부부사이에도 있고 심지어 부모 자녀 사이에도 있습니다. 특별히 부모 자녀 사이에선 부모의 과잉 간섭과 통제도 늘 넘치는 사랑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녀는 섣불리 거절하기가 어렵습니다. 스스로 사랑에 대한 건강하고 분명한 가치관이 없다면 말이죠.

 

더 나아가 어린시절 사랑과 애정에 목말랐던 경우 이런 과도한 집착과 관심을 사랑과 애정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누가 나에게 이렇게 관심을 줘, 나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거야"라고 스스로를  설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경우 학대적이고 불합리한 관계에서 벗어나기가 더 힘듭니다. 

 

제가 아는 지인중에 결혼하기 전, 남편의 과도한 집착과 애정공세를 펼쳐서 결혼한 케이스가 있습니다. 상대가 맘에 들지는 않았지만 어린 시절 사랑과 애정에 목말랐던 그녀는, 남편의 쉴세 없는 집착이 자신을 향한 사랑으로 착각했습니다. 그래서 이 세상에서 나를 이렇게 사랑해 줄 사람이 있을까 싶은 마음으로 결혼을 감행했습니다. 그러나 결혼을 하고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뜨거운 감정은 사라지고 무덤덤해지지요. 그리고 그녀는 그의 집착이 사랑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남편은 평범해진 아내가 아닌 그의 뜨거운 구애와 집착을 받아줄 사람을 찾아 떠돌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 그녀와 자식들은 지옥같은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집착은 사랑이 아닙니다. 집착은 내맘데로 하고 싶고 내 뜻대로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절대로 사랑의 속성이 아닙니다. 사랑은 상대를 위하는 것이고 상대를 먼저 배려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연인관계나 부부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자녀들을 자신의 맘대로 하고 싶어서 안달복달하는 부모도 사실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은 내가 원하는 바는 아니지만 너의 뜻과 생각을 존중하겠다는 자세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랑은 사랑하는 쪽에서  포기가 많아서 힘든 것입니다.

 

연인관계에서도 부부관계 또 부모자녀 관계에서도 사랑이 힘들다고 느끼는 것은 상대를 위해서, 나의 생각과 욕심과 바람은 늘 포기하고 한 발짝 물러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이루어 내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러나  떠나가는 상대의 마음을 붙잡기위해 무슨 짓이라도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연인과 부부 사이엔 자살시도 자해 폭행 협박을 하는 경우도 있고 자식을 무릎 꿇리기 위해 며칠씩 단식하는 부모들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 사람들의 말은 전부 " 다 너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것이다"라고 하지만 정말 그런지는 의문입니다. 그분들은 여전히 자신의 고집과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으시겠지만, 사랑을 포장한 집착이고 욕심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렇게 집착하는 많은 이유중엔 거부와 거절에 대한 두려움이 많기 때문입니다. 연인이나 배우자 그리고 자식이 떠날까 봐 두려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붙잡고 싶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의 경우 안타깝게도 마음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습니다. 스스로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독립이 안된사람입니다. 심리적 어른은 타인의 거부와 거절을 받아들이고 수용할 줄 압니다. 그 거절과 거부에 함몰되지 않습니다.정서적인 어른은 이 세상이 내가 원하는데로 되지 않음을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 No" 라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이런 집착적 관계를 요구하는 사람들의 경우 몸은 컸으나 마음은 아직 자라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집착과 사랑을 헷갈리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사랑은 절대로 두려움이나 불안 혹은 공포앞에 무릎 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사랑에 굶주린 아이들로 키우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건강하고 바른 사랑으로 자란 아이들은 집착과 사랑을 분별할 줄 압니다. 존중과 배려로 큰 아이들은 타인도 존중과 배려로 대합니다. 누구를 만나든 어떤 인연이든 사랑과 배려로 대하시길 바랍니다. 그렇게 모두 어른으로 자라나야 합니다. 그때 제대로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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