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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심리상담/ 불안장애) 불안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4. 12.

 

 

 

 

 

 

정신질환이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공황장애 등을 흔히 들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불안이나 우울증에 대한 잘못한 오해나 편견들이 좀 안타깝습니다. 그중에서 불안이 어떤 면에서 모든 정신질환의 시작이기에 살면서 나의 불안을 잘 다스리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소위 말하는 공황장애, 강박증, 완벽주의, 선택적 함구증, 발표 장애, 분리 불안, 중독, 광장 공포증,  폐쇄 공포증, 고소 공포증, 우울증, 적응장애 등등 모두 불안이 깔려있습니다.  어떤 면에서 매일 느끼는 불안을 방치한 결과가 위의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나와 가족의 불안을 알고 잘 다스리게 도와주는 것이 어떤 면에서  가장 현명한 정신질환 예방일 수도 있습니다. 

 

(불안은 정말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주로 여러가지 상황에서 걱정이나 염려가 많고 새로운 환경이나 낯선 이를 만나는 것이 힘듭니다. 또 자신이 컨트롤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당황하고 심한 경우 공포를 느낍니다. 다른 사람보다 위험이나 사고에 공포와 걱정이 많습니다.)  

 

불안을 잘 조절하기 위해선 불안에 대한 바른 이해가 필요합니다. 첫번째로 불안 자체는 정신질환이 아닙니다. 오히려 어떤 상황에서도 불안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야 말로 심각한 뇌손상이나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불안은 생명을 가진 동물이라면 자신의 안전과 생명에 위험을 느끼는 순간 당연히 느끼는 감정이며 또 거기에 대비하게 하는 안전장치입니다.인간은 불이 무섭다는 것을 알고, 높은 곳이나 깊은 물은 위험하다는 것을 거의 본능적으로 압니다.  또 어두운 곳을 혼자 다닐 때나 낯선 이를 만날 때 상대가 안전한 사람인지 아닌지에 대한 경계를 하는 것도 나와 가족의 안전에 위협을 가하는 것을 피하고 싶은 본능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 미리 닥칠 사고나 질병에 대한 걱정이 있어서 보험이나 건강관리를 하는 것이고 미래의 안전을 위해서 지금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인간이라면 모든 사람들이 어떤 식으로든 불안을 느낍니다. 그리고 이 불안 때문에 인류가 발전하고 개인이 성장을 하게 됩니다. 나를 더 안전하고 안정된 위치에 있게 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불안 자체를 병처럼 생각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불안을 관리하지 못해서 병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불안이 병은 아닙니다.  어떤 면에서 불안이 높은 사람중에 예민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높은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미술, 음악, 작가 등 세심한 감정이 필요한 직업군에서 많이 발견하기도 합니다.  또  안정을 추구하기에 큰 사고를 만들거나 위험한 일을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또한 불안이 높은 사람들 중에 스스로 미리 준비하고 더 많은 연습으로 일처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회적인 성취가 높기도 합니다. 따라서 불안이 높은 사람을 무슨 큰 하자가 있는 사람이나 사회적 오점이 있는 사람들처럼 치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두 번째 불안은 개인차가 심합니다. 특히 가족끼리 유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불안이 높은 가족력이 있다면 스스로의 불안도를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미리 자신의 불안을 조절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불안으로 인한 심각한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불안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조절하도록 연습해야 하는 것입니다.  불안은 없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불안은 마치 우리가 당뇨나 비만을 다스리는 것처럼 다루어야 합니다. 약한 알로, 치료제 하나로 절대로 당뇨나 비만이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불안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담 몇 번, 불안 약 몇 번으로 치료되는 것이 아닙니다. 평상시에 불안이 나의 감정과 생각을  함몰시키지 않도록 늘 주의하고 조절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따라서 개인 스스로나 , 가족 혹 자녀 중에 불안이 높은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좀 달리 할 필요가 있습니다. 나약한 겁쟁이나 소심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자신의 마음과 감정을 다루는 기술이 좀 더 필요한 사람들일 뿐입니다.  사람들마다 자신의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각자 필요한 공부를 하고 기술을 익히듯이 불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불안이 높은 사람들에게 필요한 기술은 무엇일까요?

1. 자신의 신체변화에 민감해야 합니다. 불안은 본능적이 반응입니다. 따라서 불안한 상황이 되면 자신도 모르게 심장이 빨리 뛰고, 식은땀이 나거나 배가 꼬인 듯이 아프고 뒷골이 뻐근해 지기도 합니다. 사람에 따라서 심각한 두통, 복통 그리고 생각이 하얗게 변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신체변화가 있을때, " 어? 내가 왜이러지?" 라는 반응이 아니라, 내가 불안해 하고 있구나, 내가 걱정/공포를 느끼고 있구나 라고 인지하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같은 상황에서 반복적인 신체적인 변화를 인식한다면 내가 어떤 상황에서 불안해 하는지 알게 되고 좀더 준비를 할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늘 첫 학기 첫 수업땐 장이 꼬인듯 매번 아팠습니다. 아마 첫 시간이라 많이 긴장하고 불안했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저는 첫 수업이나 발표를 해야 할 때는 밥을 먹지 않았습니다.  긴장을 한 상황에서 배까지 아픈 건 제 불안을 더 가중 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불안이나 긴장 염려 걱정을 느낄 때 말로 표현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불안은 풍선에 바람이 빵빵하게 든 것과 같은 긴장을 일으키기 때문에, 말로 표현하는 것만으로 풍선의 바람을 빠지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가 별일 아닌 일에 걱정하고 불안을 느끼는 내가 나약하거나 부끄럽다고 느끼기 때문에 오히려 표현하지 못합니다. 이런 감추고픈 감정들이 더 큰 긴장을 일으키고 불안을 일으킵니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을 잘 읽고 표현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면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발표 때 혼자 태연한 척 완벽한 척하는 것보다는 "제가 지금 발표를 하려니 많이 떨립니다. 혹 실수하더라도 너그럽게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표현하면 한결 긴장을 낮출 수 있습니다. 

 

3. 자신의 안전지대를 찾아야 합니다. 내가 어떤 상황이든 어떤 모습이든지 간에 나를 믿어주고 사랑해주는 존재가 있으면 불안이 줄어듭니다. 그것이 종교이든, 활동이든 공동체이든 사람이든 상관없습니다. 그곳에서 불안하고 긴장한 나를 그대로 사랑해주고 인정해 주는 존재가 있는 것 만으로 사람은 불안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4. 뇌를 행복하게 합니다. 불안의 신호를 울리는 곳은 뇌입니다. 그리고 뇌의 지시에 따라 몸이 즉각적으로 반응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뇌를 행복하게 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자주 웃고 좋은 기억, 행복한 기억을 많이 만드는 것입니다. 걱정과 불안의 경험이 강화되지 않도록 나의 뇌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행복한 뇌 만들기를 참조하세요. ) 

 

(뇌과학/심리학) 행복한 뇌 만들기

www.youtube.com/watch?v=GZZ0zpUQhBQ 요즘 학교를 가지 못하는 저는 집에서 화상상담을 합니다. 어린 초등학생부터 중학교까지 맡고 있는데, 사실 화상상담이 한계가 많습니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게임도

artistherapy.tistory.com

사실 이도 저도 잘 모르겠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좋습니다.  우리가 몸이 아프면 당연히 의사를 찾아가듯이 마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움을 구하는 것은 절대로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포스트에선 동양문화에서 특히 많이 보이는 사회성 불안, 선택적 함구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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