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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결혼과 직업 선택기준/ 자기이해) 직업과 결혼의 공통점(?)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4. 7.

 

 

 

 

 

 

지난주부터 "알아두면 쓸데 있는 범죄 잡학사전, 알쓸범잡"이 시작했습니다. "알쓸신잡"의 모든 시리즈를 재미있게 봤었고, 늘 관심이 있는 범죄에 대한 주제라 방송하자마자 보았습니다. 첫 방송에서 마약, 형제복지원, 사이코패스, 재심 등에 대한 주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우리도 그렇겠지만 범죄심리학교수, 영화감독, 물리학 박사, 법학박사, 그리고 가수가 모인 첫 만남에선 서로가 서로에게 궁금한 것이 어떻게 그 직업을 선택했느냐 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서로에게 이유를 물어보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그때 물리학 박사 김상욱 씨의 말이 참 와 닿았습니다. 결혼과 직업의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지겨운 일상을 함께 해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결혼도 직업도 시작하기 전에는 엄청난 환상과 꿈에 부풀려 있지만 사실 열고 보면 지겨운 일상을 반복하는 것이라는 것이지요.  그것을 버틸 수 있느냐 없느냐가 관건이라고 했습니다. 거기다 가수나 영화감독의 경우엔 재정적 궁핍까지도 각오해야 한다면서요. 

 

저는 그분들의 말씀에 너무 공감했습니다. 많은 청년들이 직업이나 결혼에 대한 막연한 판타지와 환상에 사로 잡여 있지만 사실 결혼을 하고 내가 꿈에 그리던 직업을 가진다고 내 삶이 엄청 풍요로워지거나 달라지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결혼도 직업도 그 지겨운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범죄심리학 교수나 법학박사로 법무 심의관이란 직업도 타이틀로만 봐서는 범죄를 소탕하거나 훌륭한 법을 만들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분들의 대부분의 일을 서류를 읽고 연구하고 다시 논문으로 쓰는 일을 반복한다고 했습니다. 가수나 영화감독도 창작의 기쁨도 느끼지만 반대로 창작의 고통과 더불어 생계의 어려움을 각오해야 한다고요. 

 

저도 상담사가 되면 사람들에게 엄청난 위로와 회복을 줄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사실 제가 주로 하는 일은 내담자의 반복되는 이야기를 경청해서 듣는 것이고 서류에 무엇을 했는지 남기는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일에 의미와 소망이 있기 때문에 계속하는 것이지요. 때문에 사실 직업이나 결혼 모두 자신에 대한 그리고 상대에 대한 이해가 정말 필요합니다. 

 

 

 

 

 

 

나와 상대에 대한 이해 없이 단순히 사회적으로 인정받고 좋아보는 직업이나 배우자를 선택해서 낭패를 보는 일은 흔합니다. 제가 아는 지인중에 간호사를 준비하던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생물과 화학을 잘하기도 했고 또 미국에서 간호사가 가장 안정적인 직업이라 생각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이 근처엔 간호학과 자체가 많이 없어서 입학에 애를 먹었습니다. 몇 년을 고생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편입으로 학교에 들어가서 처음엔 너무 만족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제가 본 그 청년은 평소 인간관계가 어렵고 다른 사람일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간호사야 말로 병원에서 온갖 더럽고 지저분한 일들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리고 아픈 사람들을 케어하고 돌보아야 하는 사람인데 아픈 사람들의 불평불만과 시중을 그녀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그녀가 단순이 월급이 높다는 이유로 간호학과를 진학하는 것이 좀 걱정스러웠습니다. 실습을 하기 전까지 해부학이니 화학, 생물이니 하는 수업을 곧잘 하기도 했기에 본인도 직업에 대해  별로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실습을 한번 나갔다 온후 그 청년은 멘붕이 왔다고 했습니다. 도무지 자신은 이일을 매일매일 할 자신이 없어졌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고심을 하던 중에 학교를 그만두고 지금은 다른 직업을 찾고 있습니다. 

 

 

 

 

 

 

직업도 그렇지만 배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와 상대에 대한 이해, 그리고 결혼이란 제도에 대한 이해 없이 마냥 함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착각으로 한 결혼은 사실 서로에게 고통만 안겨줄 뿐입니다. 결혼은 수만번의 청소와 빨래, 수십만 번의 식사 준비를 해야 하는 일상생활입니다. 여기에 아이까지 생긴다면 그 양은 2-3배로 늘어나는 것입니다. 거기다 배우자로 맞이하는 가족까지 예상하지 못했던 인간관계가  갑자기 확대되는 제도입니다.  따라서 화려한 외모나 스펙, 상대 집의 재력보다는 이런 소소한 일상생활을 무난히 함께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 안정적이고 행복한 결혼생활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좋은 배우자는 좋은 집, 자동차, 명품을 안겨주는 사람이 아니라 , 나 대신 음식물 쓰레기를 버려줄 사람, 내가 해준 음식을 잘 먹어 주는 사람, 나 대신 청소를 한 번 더 해주는 사람, 그리고  그 누구도 아닌 언제나 내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좋은 배우자인 것입니다. 

 

그래서 결혼도 직업도 자신에 대한 이해가 높아야 합니다.  아무리 배고프고 힘들어도 창작의 기쁨이나 무대에서의 희열을 놓지 못하는 사람들이 가수나 영화감독이 되는 것이고, 아무리 힘들고 고된일이라도 아픈 사람이 회복되는 데에 기쁨과 소명을 느끼는 사람들이 간호사가 되는 것입니다. 결혼도 배우자의 외모, 능력이나 스펙보다는 평범한 일상을 나와 함께 잘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일상과 상대의 일상에 너무 큰 괴리가 있고 합의와 조율이 안된다면 사실 결혼 생활은 힘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직업을 고려하시거나 결혼을 생각한다면  무엇이 좋아 보이고 멋있어 보이는지 보다는, 자신에 대한 이해  그리고 그 직업과 상대방에 대한 이해를 좀 더 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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