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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건강한 자존감)나와 가족을 가장 사랑하는 방법: 비교하지 않기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4. 3.

 

 

 

 

 

 

 

 

요즘은 건강한 자존감이니 자기 존중이니 하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가정에서도 아이들을 제대로 사랑하고 배우자와 사이좋게 지내기 위한 프로그램도 많고 책들도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자존감을 높이고  나와 나와의 관계, 나와 자녀 와의관계 그리고 나와 배우자의 관계를 건강하게 하는 공통적인 방법이 있습니다.  그것은 비교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한국문화에서 참 힘듭니다. 한국사람들이 다른 문화에 비해서 자존감이 전반적으로 낮은 이유가 우린 어릴 때부터 비교에 길들여져 있고 비교가 너무 익숙한 문화입니다. 어릴 때부터 아이들이 둘 이상만 모여도 누가 크니 작니, 공부는 누가 더 잘하는지, 눈은 누가 크고 코는 누가 예쁘네 하면서 비교를 당합니다. 형제간에서도 동생보다 못하다, 형만큼 해라, 오빠는 잘하는 데 너는 왜 그 모양이냐라고 비교를 당하고, 학교에 가면 아예 점수로 일등부터 꼴찌까지 등수를 매기며 비교를 합니다. 직장에 가면 실력으로 비교를 하고 더 나아가 결혼을 하면 배우자를 다른 사람들과 비교하며 서로 상처를 남깁니다. 

 

다른건 참 많이 개선이 되고 달라지는 것 같은데 이런 비교문화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 결정적인 모습이, 명문대 선호, 명품 선호, 대기업 선호 그리고 성형이니까요. 자신이 능력과 관심보다는 명문대학 졸업장이 중요하고 남들이 가지고 있는 명품이 없으면 초라해 보이고, 다른 이 보다 내 외모가 못나 보이는 것은 다 비교에 출발한 열등감입니다. 그래서 그 열등감을  충족시켜보려는 한국사람들의 열정이 위와 같은 사회적 열풍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어떤 면에선 이런 비교의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서로 잘하려고 하다 보니 한국이 급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회사나 기업이 잘하는 것을 비교 분석에서 더 나은 것을 찾아보려는 경쟁적인 문화가  성장의 원동력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화가 인간관계에서 까지 퍼지는 것은 사실 많이 위험합니다. 사람은 제품도 물건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공장에서 찍어내는 같은 물건들이야 서로 비교해서 평가할 수 있지만 사람은 다릅니다. 사람은 고유의 재능과 성품이 있고 또 자라온 환경에 따라 그 모습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우리의 삶을 일렬로 세워 비교하고 평가하는 것은 정말 위험합니다.

 

사람인지라 비슷한 수준에서 나보다 잘나가고 예쁘고 성공한 사람이 있으면 사실 배도 아프고 질투도 납니다. 그런 마음은 너무나 자연스럽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때 나를 돌아보고  나의 마음을 다시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 왜 너랑 그 사람이랑 비교해. 나는 나의 길을 가는 걷고 우리는 목적하는 바가 다르지. 그리고 나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어. 지금 문제없이 잘 사는데 뭐가 문제야?" 라며 스스로의 마음을 다독이는 게 중요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잘 나가는 그 사람이 미워지거나 괜한 열등감에 나의 마음을 다 빼앗겨서 쓸데없는 에너지를 너무 소모하게 됩니다. 

 

자신과의 관계에서도 그렇지만 가족끼리도 비교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자녀들에겐 친구들끼리 뿐만 아니라  형제끼리라도 비교해서는 안 됩니다. 아이들의 외모, 성적, 성격까지도 비교하면 안 됩니다. 사실 아이들이 비교하는 것 중에서 스스로 노력해서 그렇게 자라는 아이는 없습니다. 공부도 재능이고, 외모도 타고난 성품의 예민함이나 둔함은 다 태어나면서부터 그런 것이지 스스로 그러려고 하는 아이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자녀를 서로 비교 경쟁시키는 것은 열등감 아니면 교만이나 이기심만 부추기고 형제간의 사이만 나빠지게 할 뿐입니다. 비교할 대상은 늘 과거의 아이 모습과 현재의 모습이지 다른 그 어떤 누구도 되어서는 안 됩니다. 

 

더 나아가 배우자도 비교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부부싸움의 시작이 배우자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판단하는 말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배우자의 능력이나 외모, 성격 등을 비교한다고 해서 배우자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렇게 비교해선 절대로 부부 사이가 좋아지지 않습니다. 비교하고 판단할수록 배우자도 나의 단점과 약점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어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의 단점을 지적하는 관계야 말로 가장 괴롭고 스트레스받는  관계입니다. 사랑으로 격려하고 응원해도 힘든 결혼생활을 서로를 비교함으로 망치는 어리석은 실수를 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사람의 인생은 다 출발점도 다르고 달리는 경로도 목적지도 다 다릅니다. 마치 100미터 달리기경주처럼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해서 등수를 매기는 것이 인생이 아닙니다. 오히려 인생은 각자  따로 여행을 가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누군가는 비행기를 타고 서울을 가기도 하고 누군가는 자전거를 타고 서울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목적의 여행이라면 자전거 여행이나 배낭여행과는 전혀 다른 여행의 목적이고  다른 경로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비교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마치 걸어가고 있는 나를 쌩하니 차를 타고 지나치는 누군가가 부러울 수도 있지만, 우리의 목적지가 다르고 여행의 목적이 다름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열등감에서 자유롭게 하며 또 스스로 교만에 빠지지 않게 도와주리라 생각합니다. 

 

나를 정말로 사랑하고 가족들을 사랑하기 위해 비교하는 습관을 의식적으로 고쳐야 합니다. 비교하는 습관으론 절대로 그 어떤 만족도 행복도 누릴 수 없습니다.  오히려 내 마음과 사랑하는 자녀들과 배우자의 마음에 생채기만 남길 뿐입니다. 우리가 살면서 필요한 비교는 내가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과정에 일어난 착오나 실수를 다시 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또 힘든 일도 잘 견디고 걸어온 나를 응원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각자의 인생은 각자의 목적과 인생 경로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각자가 유일한 방법으로 이 세상을 잠시 여행하고 있는 나 자신과 가족들을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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