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생활/부부심리상담)100가지가 힘들어도 결혼하고 싶은 딱 한가지 이유.

 

 

 

 

 

이혼율이 50% 가까이 되어가고, 이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기사들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면서 한편으로는 안타깝다. 물론 결혼은 쉽지 않다. 어쩌면 인간의 삶을 통틀어 가장 힘든 고비를 넘겨야 하는 과정일 수도 있다. 내 나이 마흔 중반을 달려가고 결혼생활 19년차에 접어들면서 수많은 부부들이 만나고 헤어지는 커플들을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결혼은 무덤이라고도 하고, 미친짓이라고 다들 농담 반 진담 반처럼 말하지만 그들은 아마 산 중턱에서 포기해서 그런것이 아닐까. 

 

인간 존재가 원래 고독하고 외롭다고 하지만 인간의 여정은 끊임없이 내 편을 찾아 헤매는 여정과 같다. 어릴 땐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 인정에 목마르지만, 그 갈증을 온전히 채워주는 부모는 별로 없다.  그래서 또 채워지지 않은 사랑에, 인정에 누군가를 찾아 나선다. 그게 친구이고 연인일 경우가 많다. 그래서 연애와 결혼은 사람사는 세상에서 절대 없어지지 않을 관계이고 특히 결혼은 채워지지 않았던 내 공허함, "내 편"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자 불완전한 내가 가장 사랑받고 나다워질수 기회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경엔 둘이서 하나가 되라고 하셨다. 정말 두 사람이 잘 만들어 간다면…

 

물론 그 과정에 두사람의 엄청난 노력과 헌신이 당연히 필요하다.성경에 남편은 죽기까지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는 죽을 만큼  남편 순종하라 나와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론 그 헌신과 노력은 그럴만한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과학적으로도 행복한 결혼생활의 이득은 너무 많다.  경제적으로도 안정되고, 심장병이나 치매,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낮고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과적 질병에 걸릴 확률도 혼자 사는 사람들보다 낮다고 나와있다.내가 대학원에서 공부할 때  한 교수님도 감옥에 쏟아붓는 세금을 가정을 세우는데 쏟아붓는다면

세상이 훨씬 좋아질 거라고 했다. 범죄율도, 마약이나, 정신 질환 등도 훨씬 줄어들 거라고.. 

 

그러나 이런 이득보다 더 큰 좋은 점은 인생에서 safe place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safe place를 한국말로 표현한다면 피난처나 완전히 나에게 안전한 장소쯤으로 하고 싶다. 살다 보면 너무 지칠 때가 있고, 무너지고 싶은 때가 있고, 도망가고 싶은 때가 있고 울고 싶을 때가 있다.그때 나를 비난하지 않고 판단하지 않고 나를 받아주고 알아주는 장소가 safe place이다.

우리가 부부관계를 잘 가꾼다면 나의 배우자는 나에게 safe place 가 되고

나도 그의 safe place 가 되는 것이다. 

 

그 safe place에서 휴식과 힘을 얻은 우리가 또 세상에 나가 이 힘든 세상을 견디는 것이다. 그 safe place 에서 나의 묵은 상처와 아픔을 털어 낼 수 있고.. 그곳에서 성장하고 성숙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주름지는 것도, 나이 드는 것도, 늙어가는 것도 서글프지 않다. 

여전히 나를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사람이 있음으로...

 

물론 결혼은 선택이다. 그리고 결혼보다 각자의 인생에서 더 중요한 것들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막연한 두려움으로 혹은 우리의 욕심으로 결혼을 회피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결혼은 생각보다 훨씬 좋은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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