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연애/심리상담) 우리가 이렇게 첫 사랑에 목을 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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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겨울연가

해를 품은 달

별에서 온그대

도깨비

너의 목소리가 들려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

 

이 드라마의 공통점이 있다. 멋진 배우들이 나오는것과 동시에 굉장히 흥행한 드라마들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한가지는드라마를 이끄는 메인 스토리가 있다. 첫사랑.이 모든 드라마의 공통점은 남자 주인공이 어릴때 사랑했던  혹은 첫눈에 반한 사람을 몇십년을,  더나아가 몇백년까지도 마음에 품고 기다린다는 내용이 주 스토리이다. 

 

더 나아가 남자 주인공들은 10년 20년 뒤에도 하나같이 잘생기고 잘나간다. 그리고 여전히 너무 예쁜 여주인공을 사랑한다. 어릴때 만난 사람과 결혼할 확률도 적지만 그 첫사랑이 하나같이 잘나가고 멋있어 진다는 보장은 더더군다나 없다. 그러나 왜 이런 드라마들이 이렇게 많이 만들어 지고, 왜 이렇게 인기가 많을까?

 

그건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이 이런 환상과 소망이 있지 않을까 싶다. 누가보기에도 멋진 남자가, 내가 알든 모르던  내 옆에서 나를  지켜보며  끝까지 사랑해주고 기다려주는 사람. 그 사람이 백마탄 왕자님같이 부와 명예도 같이 있기를.. 이런 조건없고 예쁜 사랑을 누구나 소망하는 것같다. 

 

그 마음  백번 이해한다. 이런 사람 한 사람만 있어도 세상을 다 가질듯 할테니까... 하지만 이런 마음은, 참 이기적인 우리의 욕망이지 않나 싶다. 손하나 까닥하지 않고 세상을 다스리고 싶은 마음과 뭐가 다를까 ? 나는 이렇게 멋진 사람으로부터 이런 조건없이 사랑을 받고 싶지만 정작 우리는 누군가를 이렇게 조건없이 사랑할 줄 모른다.

 

배우자, 가족은 두말할것도 없고, 우리는 어쩌면 우리의 자녀도 이런 사랑으로 기다리고 받아주지 못한다. 자신은 하지 못할 사랑을 누구간에게 바라며 기대하는 것은 너무 어리석은짓이 아닐까 싶다. 

 

이런 드라마가 불편하게 만드는  또 다른 이유는우리가 현실에서도 이런류의 사랑을 갈구하고 찾아 헤매이지 않을까 하는데 있다. 첫만남에서 부터 스파크가 튀며 천년만년 가는 사랑. 젊은 청년들이 이런 자신에게 완벽한 이상형을 만나서 사랑하면 자신들의 사랑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 착각으로, 현실에도 없는 이런 사람을 찾아 헤메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 사실 좀 안타깝다. 

 

물론 40-50년 넘게 서로 사랑하고 아껴주는 연인, 부부들은 분명히 있다. 그러나 그들이 그 긴세월동안  아무 문제 없이, 아무 노력없이 첫눈에 반한 사랑으로 거기 까지 이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에 대한 헌신과 의지 그리고 노력이 쌓이고 쌓여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한 최고의 신뢰와 사랑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원석을 잘 다듬고 깍아야 아름다운 보석이 되듯이.이런 변하지 않을 사랑을 받고 싶다면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이런 사랑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할것이다. 사랑은 사실 받는게 아니라 주는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