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자녀교육/부부갈등)부모는 아이에게 세상보다 더 큰 존재입니다.

이번 주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방송을 보았습니다. 이번 주 이야긴 자기의 신체(찌찌)에 집착해서 상처가 나고 진물남에도 자꾸 만지는 여아의 이야기였습니다. 아빠와 엄마 모두 평범한 중산층에 아이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부모였습니다. 그냥 보기엔 우리 주변에 많이 보이는 워킹 부모의 가정의 모습이었습니다. 부모는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바쁘게 움직였지만 안타깝게도 아이들의 마음은 읽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바쁘게 일하며 아이들을 위해 사느라 부부 사이도 멀어지고 갈등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그걸 보는 아이들은 미묘하고 냉랭한 엄마 아빠 사이에서 불안해지고 긴장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신체를 만짐으로 위안을 삼았던 것입니다.

두 자매는 부모에게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엄마 아빠가 사이가 좋지 않다는 것과 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 것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소원은 엄마 아빠가 당연히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었고요.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함께 밥을 먹는 것을 본 것도 드물고, 엄마 아빠가 다정히 대화를 하거나 뽀뽀를 하거나 안고 있는 모습을 자라면서 본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부부싸움을 한다고 모든 아이들이 이런 집착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든 부부싸움이 아이들의 문제행동에 주원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아이들, 특히 어린아이들에겐 보이는 부모가 세상의 전부입니다. 따라서 내가 사는 세상이 모호하고 냉랭하고 갈등이 많다면 불안은 증폭될 수밖에 없습니다.

방송을 보는 내내 제가 보기에도 두 딸은 특별히 문제가 없어보였습니다. 다만 오히려 감정이 너무 풍부해서 엄마 아빠의 냉랭함과 긴장을 더 크게 느끼는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불안과 긴장을 풀려고 하다 보니 자신의 가슴에 집착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은영 박사님의 솔루션도 아이들에게 맞춰진 건 찌찌 대신 만질 수 있는 촉감 목걸이뿐이었습니다. 대신 엄마 아빠의 갈등을 해소하고 가족 간에 소통이 원할이 되게 하는 방법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렇게 부부갈등이 아이들에게 영향을 준다고 부부싸움을 무조건 회피하고 참을 수는 없습니다. 건강한 부부싸움은 둘 사이의 이해를 높여주어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튼튼한 부부관계에 부부갈등은 꼭 필요한 과정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부싸움을 하는 과정이 아이들에게 공포가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래서 기술이 필요합니다. 어른이 바라보는 세상과 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틀리기 때문입니다. ( 자녀 앞에서 부부싸움을 할 때 포스트 참고하세요)

(부부상담/치료) 자녀 앞에서 부부싸움을 할때

더 나아가 싸우지는 않고 같이 살고는 있지만 사이가 좋지 않은 관계도 아이들은 다 느끼고 불안을 느낍니다. 이런 경우 아빠 엄마가 함께 있을 때 아이들은 더 눈치를 보고 주눅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언제 긴장이 올라가고 냉랭해질지 모르게 때문입니다.

배우자와 완전히 헤어질 것이 아니라면, 결혼생활을 계속 유지하려고 한다면 , 그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해 부부관계에 더 많은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아이들은 좋은 학교 , 좋은 집, 좋은 옷보다는 엄마 아빠와 함께 웃고 함께 밥 먹고 노는 것을 제일 원합니다. 그야말로 평범한 일상을 부모와 함께 보내는 것을 가장 좋아합니다. 부모는 자녀를 위하는 일이라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자녀를 사랑하고 위하고 싶다면 행복한 부부관계가 기초입니다. 그 무엇보다 안전한 세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토대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바라보는 부모의 모습은 세상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부치료상담/ 부부싸움) 불행한 결혼생활의 이유는 배우자 탓이 아닐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