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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부모자녀교육/ 자녀의 기질) 그래서 양육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8. 18.

요즘은 부모교육에 대한 방송이 참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들이 양육과 부모교육에 대한 공부를 접할 기회가 많아졌습니다. 그러나 사실 방송에서나 책에서 가르쳐주는 데로 해도 잘 안될 때가 많아서 많은 부모들이 당황합니다. 그건 자녀의 기질을 무시한 채 방송이나 책에서 배운 데로 획일적인 양육을 하기 때문입니다. 

 

금쪽같은 내새끼라는 자녀교육 방송을 쭉 보면 대부분 아이들의 문제행동의 이유는 거의 두 가지였습니다. 한 가지는 부모의 잘못된 양육태도, 즉 아이에게 충분히 관심이나 사랑을 주지 않고 부모의 뜻대로 통재하려고 하는 경우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자녀의 기질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양육이 많았습니다.  첫 번째의 경우는 어떻게 보면 100% 부모의 잘못입니다. 그러나 두 번째의 경우는 부모의 전적인 잘못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예민하고 까다로운 기질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경우였습니다. 불안이 높거나, 후각, 시각 촉각이 유난히 예민하고 변화를 싫어하고 환경 적응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부모들이 아이들의 이런 예민함과 까다로움을 눈치채지 못해서 막연히 버거워하며, 유난스럽다. 오버한다. 통제가 되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경우였습니다.

아이들의 기질은 크게는 쉬운아이, 느린 아이, 예민한 아이로 나눠집니다.  그리고 기질은 아주 어린 영아 때부터 조금만 세밀하게 관찰하면 보입니다. 수유를 할 때, 잠을 잘 때, 기저귀를 갈 때, 목욕을 시킬 때, 낯선 이를 만날 때, 낯선 장소에 같을 때 영아의 반응을 보면 순한지 예민한지 나타납니다.  쉬운 아이들은 이 모든 것들이 어렵지 않지만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들의 경우 이런 생활패턴이나 신체리듬에도 울거나 보채고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 방송에 의뢰되는 유형은 느린 아이와 예민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부모들은 나름 최선을 다하고 배운 데로 아이를 양육했지만 상황이 좋아지지 않아서 방송에 나온 경우가 많았습니다. 부모는 어떻게 보면 순한 아이들을 키우는 양육방식으로 자신의 아이에게 접근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아이의 기질이 어려운 경우는 좀 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좀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들의 경우 더더욱 양육자의 양육방식이 정말 중요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하는 자극들을 느낌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아이들이 많고 그래서 불안과 긴장이 높아져서 사실 아이들이 제일 괴롭습니다.  그러나 나이가 어릴수록 그 불편함과 긴장을 표현할 방법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론 짜증으로, 폭력으로, 집착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질이 까다로운 아이를 키우시는 부모들이 어릴때 부터 아이들을 세심하게 살펴  너무 많은 자극들로 아이를 힘들게 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또 스스로 유별나고 힘든 아이라는 나쁜 이미지를 가지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실 이렇게 기질이 느리거나 까다로운 아이들은 스스로도 괴롭지만 조금만 크다 보면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게 됨으로 스스로 자존감과 자아상이 낮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부모는 아이 스스로 부정적인 자아상이나 낮은 자존감을 갖지 않게 함과 동시에, 아이들이 자극에 점차적으로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따라서 어찌보면 순한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보다는 몇 단계 더 많은 스텝을 거쳐야 하고 더 세밀한 관심을 주어야 합니다.  물론 이 과정이 절대로 쉽지는 않습니다. 엄청난 인내와  끈기가 필요한 과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를 키우면 어른이 된다고 하지요 ^^  ( 이 까다로운 기질엔 자폐 스펙트럼 아이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보통 자폐스펙트럼의 아이들의 경우 이 민감성이 진단의 한 기준입니다. 대부분 아이들이 특정 자극에 무척 민감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폐스펙트럼의 아이의 경우 민감성 말고도 언어발달, 사회성 등에도 큰 문제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리 운동이 아이에게 좋은 것이라고 해도 불안이 높거나 피부가 예민한 아이들에게  단체운동은 적합하지 않습니다. 단체운동이 아이들에게 협동심을 길려주고 신체를 튼튼하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불안이 높고 피부가 예민한 아이가 운동을 하면서 서로 부딪히며 땀을 흘리며 경쟁하는 단체운동은 그 아이들에게 그야말로 지옥이 될 것입니다. 따라서 이런 아이들에겐 개인 운동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청각과 시각이 예민한 아이들의 경우 엄마가 조금만 찡그리면서 언성을 높여도 화를 냈다고 생각하고 겁을 먹기 십상입니다. 따라서 이런 아이들의 경우엔 특별히 부모가 표정이나 말투를 신경 써야 합니다. 또 어떤 아이들은 유난히 후각이나 미각이 예민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의 경우 우유에서 이유식으로 넘어가고 이유식에서 밥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큰 도전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급진적인 변화가 아니라 조금씩 아이 수준에 맞게 천천히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아이들의 식습관에 도움이 됩니다. 

 

까다로운 기질을 가진 아이들은 사실 키우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들이 문제아이들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예민하고 까다로운 아이들은 다 건강한 성인으로 자랍니다. 다만 조금더 신경 써야 할 것이 많고 조금 더 많은 스텝을 거쳐야 하는 것 뿐입니다. 물론 우리 아이가 둥글둥글 순하고 쉬운 아이였으면 좋았겠지만, 우리가 우리의 외모를 결정하거나 부모를 선택할 수 없듯이 아이의 기질도 그냥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이 양육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위해서  부모가 더 공부하고 노력하고 달라져야 합니다. 우리는 부모이기 때문입니다. 어린 자녀를 위해 내가 공부하고 내가 먼저 노력하고 내가 먼저 달라지는 것이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합니다. ( 아이들의 기질이 유난히 까다로워 육아의 방향을 잡기 힘들다면 육아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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