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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범죄심리분석/오해와 편견) 정인이 사건을 바라보는 심리전문가들의 시선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1. 10.

www.youtube.com/watch?v=JE2myf_RW40

 

 

정인이 사건을 바라보면서 아동발달심리 전문가들의 시선과 해결방안을 너무 듣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을 보면서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한국에서 현장에서 일하고 계신 두 분의 관점과 생각에 너무 동의했습니다. 영상은 좀 긴 편이지만 한국사회에 사는 어른이라면 누구나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내용을 간략이 소개하면...

 

정인이의 사건소개-너무나 다 잘 알고 있어서 생략합니다. 

 

양부모의 입양이유- 다른 여러 가지 이유를 제외하고 심리적 이유로만 본다면 평소 과시적이고 자랑하길 좋아하는 엄마의 성품과 입양 후 자신이 입양을 한 것을 떠벌리고 다닌 것을 근거했을 때, 입양한 것으로 주변으로부터 자랑과 찬사를 듣기 원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반적인 사람의 생각으론 이해할 수 없지만 병리적으로, 세상의 중심이 되고 싶고 인정과 찬사를 받기 원하는 사람들 중에 이런 말도 안 되는 선택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자신이 육아를 감당할 능력이 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정인이를 파양 하지 못한 이유도 되었던 것 같습니다. )

 

아동학대 아이들의 심리- 경찰이나 사회복지사들이 정인이가 단순히 양부와 양모에게 잘 안겨있는다는 이유로 애착이 잘 형성되었다고 착각한 것을 지적합니다.  아동학대 피해자들에게 양가감정이 있습니다. 부모가 너무 두렵고 무섭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모라도 없으면 자신을 지켜줄 세상이 없기 때문에 또 부모에게 매달리는 경향이 많습니다. 이런 이유로 사실 조사중에 아동학대 피해 아동의 진술이 많이 번복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런 아동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 전문가들이 사실 아동학대를 조사하고 관리 감독해야 합니다.

 

왜 정인이의 죽음을 막지 못했을까?-세 번이나 신고를 했음에 관리 소홀한 경찰의 문제도 있지만, 사실 현장의 인원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합니다.  단순히 정인이의 상태를  양부모와 전화로만 확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중엔 인력부족이 가장 큰 이유였다고 하네요. 역시 또 예산 문제입니다. ㅜㅜ

 

친딸도 아동학대의 피해자가 되었다- 모든 관심이 정인이에게 집중되어 있지만 사실 친딸도 아동 정서학대의 피해자가 되었습니다. 직접적으로  부모에게 폭력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정인이에게 향햐는 학대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이미 불안과 겁에 질려서 부모의 말을 잘 들을 수밖에 없는 아이가 되는 것입니다. 이 점을 지적해 주신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실 정인이만 피해자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그 집에 있었던 모든 아이들은 어떤 식으로든 학대를 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 다른 기사에서도 보면 첫째가 말을 안들을때 너도 정인처럼 맞고 싶냐고 한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ㅜㅜ)

 

이 사건의 쟁점은 입양이 문제가 아니라 학대가 문제이다.- 정인이 사건으로  입양한 많은 부모들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계부 계모 혹은 입양한 부모들이  학대를 더 많이 할 것 같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아동학대 피해자의 대부분은 친부 친모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 다른 뉴스에서 정인이 사건으로 이미 입양이 예정되어 있었던 많은 가족들이 입양포기를 알려왔다고 합니다. 너무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아동학대의 정서적 되물림을 끊을 수 있는 정책과 교육이 필요하다. - 아동학대 가해자들을 살펴보면 원가족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던 피해자들이 많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정서적 흙수저를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끊어내는 방법으로 강력한 정책 와 반복적인 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신 것에 너무 동의했습니다. 

 

아동학대로 인한 사망자의 경우 1세 미만이 50% 가 넘는다- 이런 이유로 신고 의무자이던 아니든 간에 의심스러운 이웃이 있다면 반드시 신고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복적인 신고가 사실 아동학대 아이를 살리는 유일한 길입니다. 그리고 신고는 증거가 확보될 때 하는 것이 아니라 "의심" 이 든다면 신고를 해야 합니다. 

 

아동학대 가해자는 공통점이 없다. -다른 범죄자와 달리 아동학대 가해자들에겐 공통점이 없다고 합니다. 따라서 사회적 위치나 편견으로  무심코 지나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미경 강사님이 하신 말씀이 한국이 보기엔 화려하게 성장하고 세계에서 선진국들과 나란히 하고 있지만, 이렇게 어린 생명들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는 국가가 과연 선진국일 수 있을까? 하셨습니다.  저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제대로 된 선진국이 되고 싶다면 아이들이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번 정인이 사건이 이 길로 가는 발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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