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youtube.com/watch?v=RevJk31-7iU
그림이란 꼭 연필이나 붓으로 그린다는 생각을 뒤집어 버리는 작품입니다. 벤자민 샤인은 원래 패션 디자인을 전공한 패션 디자니어였다가, 지금은 페브릭 화가로 더 유명한 작가입니다. Tulle, 툴리라는 천과 다리미만으로 자유자재로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익숙한 천으로 그림을 그리고 설치미술을 하는 작가가 된 그를 보면서 발상의 전환과 창의성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너무 잘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창의성은 맨땅에서 갑자기 나오는 경우는 없거든요. 어떤 분야에서든 기초지식과 기술의 훈련이 마스터 되면, 방향을 살짝 비트는 것으로 새로운 창조물이 나오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아이폰도 마찬가지 이잖아요. 다들 아시다시피 스티브 잡스가 새로 만든 것은 거의 없습니다. 기존의 있던 기술을 잘 조합하고 다시 재구성한 것이지요.
그래서 창의적이고 혁신적을 일을 하기 위해서도 기초학문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물론 관심분야에 따라 기초학문의 내용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어떤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까지 도달하지 못하면, 사실 창의성이 발현되기는 힘들지요. 밑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사람의 얼굴 모양, 명암과 구도가 그의 머릿속에 있을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을 것이라 의심치 않습니다. 분명 여러 종류의 천이나 다림질을 하는 것이 어느 누구보다 능숙했을 것이고요. 개인적으로 어떤 분야에서든 남들보다 격이 다른 한 끗 차이를 보이기 위해선, 때로는 남들도 다하는 지루하고 지겨운 시간을 견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좀 지겹고 답답한 시간을 지나고 계시다면 그 분야에서 나름 최고가 되기로 해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그러면 그다음 문이 열리지 않을까요? 이 작가처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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