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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미국생활

(미국생활/ 감동이야기) 사랑밖에는 없습니다.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6. 26.

https://www.youtube.com/watch?v=WZi_MiSfflQ

이번 주 유튜브를 보다가 너무 감동적인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한 10여 년 전 (Elena) 엘레나라는 만 5살이었던 너무 예쁜 소녀가 뇌종양 판정을 받습니다. 그리고 1여 년 간의 투병 끝에 하늘나라로 떠납니다. 그러나 그녀가 떠나고 난 뒤 엄마 아빠는 집안 구석구석에서 그녀의 노트를 발견합니다. 옷장에서, 가방에서, 서랍에서, 부엌 찬장에서 책 속에서... 엄마 아빠 모르게 작은 노트를 숨겨둔 것을 수개월에 걸쳐서 발견하게 됩니다.

사실 고작 만 5-6살이였던 엘레나는 글자를 많이 알지 못했습니다. 투병 중이라 아마 학교도 다니지 못한 듯합니다. 그러나 그녀는 자기가 알고 있는 단어를 총동원하여 가족에게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엄마 아빠뿐만 아니라 동생,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자신을 사랑해준 모든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그림과 노트를 남겼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말은 당연히 사랑한다는 말이지요.

처음에 부모는 그녀가 일부러 자신들을 위해 편지를 남겨놓았다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녀의 노트가 수개월에 걸쳐서 구석구석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자신이 떠나고 남아있는 가족들을 위해 남긴 편지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런 그녀의 노트를 볼 때마다 가족들과 부모들은 아마 사랑이 넘친 그녀를 더 그리워하지 않았을까 싶었습니다.

만 5-6 살 아이가 죽음이란걸 인지했을까? 싶지만, 아마도 자신의 몸상태가 하루가 달리 나빠지는 것을 보고 엄마 아빠에게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그 소녀가 너무나 대견하고 신기했습니다. 자신이 떠나고 난 뒤에 슬퍼할 엄마 아빠를 위로하고 싶었던 그 아이의 마음이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남기고 싶었던 말은 사랑한다는 말이었죠. 그녀가 얼마나 엄마, 아빠와 동생을 사랑하는지 그녀의 노트는 온통 하트 뿐이었습니다. 그 노트들이 자그만치 3박스가 되었다고 하니 엘레나는 투병중 틈틈이 가족을 위해 노트를 써왔던 것입니다. 부모는 9개월 동안 찾은 딸의 노트를 가지고 책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책의 수입금으로 어린이 소아암 환자를 위한 재단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그녀의 죽음이 새 생명으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이런 의미있는 일이 일어난다고 할지라도, 살면서 이런 일을 겪고 싶지는 않습니다. 사회에 아무리 큰 공헌과 업적을 남길 수 있다 하더라도, 저는 우리 아이들이 그냥 평범하게 제 곁에서 자라고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라는 이기적인 엄마입니다. 그러나.. 죽음은 언제나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생각엔 변함이 없습니다. 그게 저일 수도 있고, 가족일 수도 있고, 남편일 수도 있겠지요. 그 죽음 앞에 엘레나처럼 하고 싶었던 말을 남김없이 하고 가고 싶습니다. 사랑한다는 말.. 사실 그 말 밖에는 없는 것 같습니다.

 

 

(특별한 고등학교 졸업식/미국생활) 배려란 이런것이죠

www.youtube.com/watch?v=bPFgYpxMEuA 미국 고등학교의 특별한 졸업식입니다. 배려란 어떤 것 인지 정말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소음에 민감한 자폐증 친구를 위해 모든 친구들이 조용히 그 학우를 맞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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