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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돈/ 가족/ 인생) 돈이 뭔지..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3. 31.

 

 

 

어제 박수홍 씨의 기사를 보았습니다.  형의 매니지먼트 회사에서 그동안 30년 넘게 일한 박수홍 씨는 정산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 미지급 출연료가 100억 정도가 될 것이라 뉴스에서 보도했습니다. 뉴스에서 보면 동생인 박수홍 씨에겐 검소하며 성실한 모습으로 매니저 역할을 했던 형과 형수가, 동생 몰래 박수홍 씨의 건물의 소유주를 자신으로 이름으로 바꾸고 그가 방송을 통해 번 돈을 마구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이제야 알게 된 박수홍 씨는 인생에 있어서 가장 비참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 방송에서 눈물을 보이며 언급했습니다. 아마 돈을 잃은 것보다 가족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것이 가장 마음 아프고 힘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살다보면  사기를 당하고 실패를 하기도 하지만 가족 안에서의 일어난 배신이라 더 아프고 절망적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이런 일들은 박수홍 씨에게만 일어난 일은 아닙니다. 예전에  장윤정 씨도 그랬고 김구라 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외에  많은 연예인의 빚투 사건에서도 보이듯이 자녀나 배우자의 인지도와 인기에 힘입어, 가족들이 뭔가 된 양 사업을 벌이고 투자를 해서 실패하는 이야기를 우리는 자주 듣습니다. 그 빚은 또 온전히 그 연예인의 몫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다 하다 지친 연예인들이 가족과 연을 끊게 되는 경우도 종종 봅니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누구든 벼락 성공을 한 경우에 이런 케이스는 정말 흔합니다. 

 

 

누가 로또가 당첨이 되고 나면 가장 먼저 바꾸는 것이 배우자라고 했습니다. 그만큼 돈은 우리의 눈과 생각을 흐리게 만들기 쉽습니다. 그래서 젊은 시절 큰 성공은 복이 아니라고도 합니다.  "나홀로 집에"로 어린 시절 세계적인 스타가 된 맥컬린 컬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가 스타가 되기 시작하자마자 아버지는 돈을 준다는 모든 방송과 영화를  촬영하기 시작했고 아이를 돈 버는 기계로 사용했습니다. 어린 시절 학교도 보내지 않고 촬영장에서 살다시피 했으며 남은 가족들은 따로 떨어져서 살다가 결국 부모님은 이혼을 합니다. 연기가 채 준비되지 않은 꼬마가 연습도 없이 촬영만 하니 그의 연기가 좋을 리 없었습니다. 연기력 논란에 연이은 흥행 실패와 가족 간의 불화로  돈은 평생 쓸 만큼 벌었지만 맥컬리 컬킨은 심한 방황을 하게 됩니다. 알코 중독과 마약중독으로 한동안 꽤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16살이 되지 마자  아버지를 자신의 법적 대리인에서 빼버리고 지금은 독립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가  그때 벌어놓은 돈이 그의 불우했던 어린 시절과 그의 방황을 모두 배상해줄 만큼인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한 명리학자의 말이 기억이 납니다. 사람은 각자 타고난 재능과 꼴이 있어서 돈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정도만 가지고 있을때 가장 행복하다고 했습니다.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은 의사 과정을 마칠 정도의 재물만 있으면 되고, 화가가 되고 싶은 사람은 그림을 배울 수 있는 정도의 재물이면 충분하다고 합니다. 사실 그 마저도 없는 경우가 있어서 운이라고 표현한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내가 지금 하고 싶은 일을 할 정도의 재물만 된다면 이미 복을 받으신 것입니다. 따라서 돈은 나답게 살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해야지 돈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저는 그 말씀에 너무 동의했습니다.

 

돈은 참 우리를 편리하게하고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많이 가지려고 다들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그 욕심은 반드시 우리의 분별력을 흐리게 만듭니다. 내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 누가 가장 소중한지를 잊어버리게 합니다. 박수홍 씨의 형이 정말 동생과의 관계를 생각했다면 그런 무분별한 행동을 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맥컬린 컬킨의 아버지가 정말 아들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정말 아들을 사랑하는 것이 무엇인지 분별할 줄 알았다면 아들을 돈 버는 기계로 전락시키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쩌면 재물은 없는 것이  오히려 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듭니다. 남에게 꾸어야 하는 삶이 아니라면 그리고 돈 때문에 사랑하는 사이에 얼굴 붉히는 일이 없다면, 그 정도가 오히려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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