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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부관계

(심리상담치료/대화의기술) 소통, 너무나도 어려운길 그러나 꼭 가야하는 길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8. 6.

 

 

 

 

 

 

 

소통, 너무나도 어려운 길 그러나 꼭 가야 하는 길..

 

가까운 사이에서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감정은 안정감과 소속감일 것입니다. 부부, 부모, 가족 사이에서 연결되어있고 소속되어있다는 그 감정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이 세상에서 넘어지지 않게 붙잡아 줄 것입니다. 그러나 오히려 가족 간에 이런 감정을 느끼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리 같은 공간을 쓰고, 밥을 같이 먹는 사이라도 소통이 잘 되지 않으면 이런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끼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족이 있어도 외로운 사람은 많습니다.  

 

이런 틀어진 관계가 회복되고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방법도 사실 대화밖에는 없습니다.   그러나 내 마음이 아무리 소통하고 싶다고 외쳐도, 상대방에게 내 마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사실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그런 내 마음이 아무리 진심이라도, 제대로 전하지 못한 내 마음은 소통에 아무 쓸모가 없습니다.

 

 아이들을 만나고 부모들을 만나고 부부들을 만나면서 하나같이 하는 말들은 모두다 상대와 잘 지내고 싶고 행복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 사람과 끝까지 이 불행한 관계를 끌고 가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 그들의 마음은 진심이라는 것도 아는데. 이 소통하고 대화하는 것이 왜 이렇게 힘든 것일까요?

 

 개인적으로는 한국사람들은 뭐든지 단기간에 효과가 보이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빨리 이 모든 것이 해결되길 그리고 한방에 해결되는 방법이 있기를.. 그러나 인간관계에서 그런 매직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좋은 책과 강의 등을 듣고 나서, 처음에 며칠 아니 몇 달은 노력하지만 이후 아무 변화가 없으면 금방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도대체 내가 얼마나 참아야 하냐고 하며..

 

사실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이미 배우자나 아이와 소통되지 않은지 오래되었다면 당신의 노력은 소통되지 않은 세월만큼 참고 기다리셔야 합니다. 그러나 부부도 마찬가지이고 부모들은, 한두 번의 허심탄회한 대화나 함께한 여행 등으로 상대와 관계가 금방 좋아지길 기대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렇게 높은 기대치 때문에 그만큼의 결과가 돌아오지 않는 배우자나 아이 때문에 금방 포기해 버리기 일수였습니다.. 이것 봐라 난 해도 안되더라라며..

 

사실 1년 정도 서먹했다면 1년은 노력해야 합니다.

3년 정도 미친 듯이 싸웠다면 또 다른 3년은 꾸준히 공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사실 미친 듯이 싸우다가 갑자기  서로 애틋해지진 않습니다.. 미묘한 변화와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한데  대부분 그렇게 하지 못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안타깝게도 소통엔 어찌 보면 지름길은 없습니다. 

 

그리고 이미 관계가 오래 심하게 틀어진 경우에는 그 둘 사이에 중재자나 전문가가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이미 둘 사이의  대화 가는 5분도 채 넘기지 못하고 서로 상처만 주는 감정적이 싸움으로 번질 확률이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여기에 나온 팁들은 이런 심각한 불통의 관계에선 힘들 수도 있지만, 좀 더 배우자와 아이와의 관계가 향상되길 바라는 분들이나 혹은 일상적인 대화는 그럭저럭 하지만 속 깊은 대화가 어렵거나, 사춘기가 시작되는 아이들과 좀 더 깊은 소통을 원하시는 부모들이 참조하시면 좋을 내용입니다.  

 

 

 

 

Photo by Sebastián León Prado on Unsplash

 

 

 

 

 1. 경청 Listen and Listen!!! 

 

대화의 시작은 무조건 경청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전 포스트 '경청,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을 꼭 참조하세요. https://artistherapy.tistory.com/39?category=874773

 

(심리상담치료/대화의기술) 경청, 상대방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선물

인간관계에서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받는 것이다. 사랑받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을 본적이 없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벤트도 하고 선물도 하는 것이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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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공감을 표현하고 서로가 다름을 인정한다.

 

대화를 하려고 하는 진짜 목적은 내가 옳고 맞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다름, 우리 생각의 차이를 이해하고 우리 사이에 일어난 오해를 푸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화하는 중에 상대를 비난하거나 판단하고 싶은 내 마음을 참아야 합니다. 그리고 상대를 죽을힘을 다해 상대를 이해하려고 해야 합니다. 사실 이것이 제일 힘든 과정입니다.  배우자라면 나와 다른 가정환경, 가치관, 기질 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이고 아이들이라면 나와 세대, 기질, 성격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대화해야 합니다.  

ex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나는…. 생각하는데…

 

3. 평소에  생활에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전달한다.

 

소통을 한다고 매일 시간을 정해서 식탁에 앉아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 것 만이 소통이 아닙니다. 우리는 매 순간순간마다 상대와 소통할 수 있습니다. 사실  소통의 시작은 상대에 대한 관심이고 집중입니다. 상대의 작은 친절이나 배려에, 달라진 행동에 칭찬과 감사를 표현하는 것으로 대화의 시작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긍정적이 피드백이 쌓이면 서로에 대한 마음이 훨씬 쉽게 열리기 때문입니다. 비난의 한마디를 상쇠 시키려면 칭찬과 격력의 말을 5-7배 더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정설입니다.  (그러나, 단 상대가 반항기 사춘기 자녀라면 그 아이가 먼저 다가올 때까지, 기다리고 인내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사춘기 아이들에겐 자신의 고유한 영역을 지켜주는 것이 배려입니다. )

 

5.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말한다.

 

 관계의 서운함과 단절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서로 오해하고 착각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회피나 침묵은 문제를 더 심각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은 내가 이런 말 까지 해야 하나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 사실 말하지 않으면 상대는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제 이전 포스트 ' 그 무엇보다 친해져야 하는 건 내 감정'을 참조하세요.https://artistherapy.tistory.com/64?category=878800

6. 서로 대화하기 가장 좋은 상태를 만든다. 

 

사실 깊은 대화는 어쩌면 준비 과정이 좀 더  필요합니다. 나와 상대의 컨디션이나 감정상태가 고조되어 있는 가운데 심각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사실  대화중 말의 내용은 20-30%만 전달됩니다.  나머지는 말하는 사람의 눈빛, 태도, 뉘앙스에서 전달되는 것이 많기 때문에, 내가 하는 말이 아무리 옳은 말이고, 중요한 말이라도 격하게 화를 내서나 비아냥거리면 이미 상대는 마음의 문을 닫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심각한 대화를 해야 하는 경우라면 상대나 내가 모두 감정이 격하지 않고 기분 좋은 상태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일하고 금방 들어온 남편이나, 시험을 망치고 들어온 아들이나, 내가 너무 피곤하거나 지친 상태에서 무거운 대화를 시작하는 것은 사실 현명한 방법이 아닙니다. 

 

7. 같이 공유하고 나눌수 있는 공통의 취미, 가족문화를 만든다.

 

대화를 시작하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공통의 관심사에서 시작하는 것 입니다. 배우자나 자녀와 100가지가 다 달라도 한 두가지 공통의 관심사와 취미, 종교 등이 있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가족만의 가족 문화를 만들수 있습니다. 어떤 가정은 일년에 한번씩 여행이나 캠핑을 가는 것일수도 있고, 어떤 가정은 매일 가정 예배를 드릴수있고, 어떤 가정은 매주 주말은 같이 영화를 보는 것일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간에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서로 소통하는 것에 도움이 됩니다. 

 

 이 세상에서 나를 정말 이해하고 사랑하는 한 사람만 있어도, 사람은 잘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한 사람은 내가 가만히 있는다고 누군가가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주지 않습니다. 특히 배우자나, 성인이 된 가족관계에선 더욱더 그렇습니다.   나도 상대와 소통하고 연결되고자 하는 나의 노력과 의지가 있어야 합니다. 사랑하는 자녀와 배우자와 함께 우리의 가정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하고 소속되고 싶은 공동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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