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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 추천강의/ 금쪽수업) 진심보다 중요한 것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5. 26.


https://www.youtube.com/watch?v=p1oc4UlqH_M


오은영 박사님의 금쪽 수업, 가족 특강입니다. 한 시간이 넘는 긴 영상이지만 너무 유익한 강의입니다. 부모와 자녀 간에 일어나는 애증의 관계와 부모로서 어떻게 제대로 자녀를 사랑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또한 부모에게 상처 받은 자녀는 그것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도 설명하십니다.

박사님의 다른 내용도 좋았지만 두가지가 마음에 많이 남았습니다. 진심과 언어. 첫 번째는 진심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많은 성인 자녀들이 부모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습니다. 그리고 부모에게 아팠다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는 상처를 준 적이 없다 합니다. 왜냐하면 부모의 어떤 잔소리도 비난도 비교도 화도 근본적으로는 자녀를 사랑한 진심에서 출발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부모는 상처가 된 행동보다 진심이었던 자신의 마음만 기억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부모의 입장에선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자녀가 오히려 괘씸하고 야속합니다.

우리는 진심만으론 변화를 일으키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내가 아무리 공부를 잘하고 싶은 진심이 있어도 책을 펴고 시간을 들이고 공부하지 않으면 공부는 잘 할수 없습니다. 인간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이 아무리 진심이라도 상대를 위해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고 배려하지 않고 노력하지 않는다면 관계를 절대로 좋아질 수 없습니다. 마음이 진심이라면 표현도 진심다운 행동으로 표현되어야 합니다.


두 번째 인상적이었던 것은 언어의 힘입니다. 강의에서 보면 부모에게 상처 받은 많은 사례가 나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언어폭력이었습니다. 뉴스나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하는 그런 학대나 방임은 그리 흔한 경우는 아닙니다. 그러나 여전히 자녀를 향한 언어폭력은 정당화되고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정신을 차리지 않는다면서요. 아무리 아이가 잘되라고 하는 말이여도 이런 언어폭력은 자녀들 가슴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깁니다.

그리고 무서운 점은 부모는 자녀에게 한 심한말은 쉽게 잊어버립니다. 그리고 그때 자녀를 향한 진심만 기억합니다. 그러나 손으로 때리는 것만큼 날카롭고 차가운 말은 자녀들 가슴에 꼭 박혀버립니다. 그리고 시시때때로 그 상처는 아리고 아픕니다. 이렇게 비수처럼 날아온 말을 부모의 사랑으로 알아들을 수 있는 자녀는 없습니다.

이렇게 부모의 진심이 가장 왜곡되는 것이 언어입니다. 따라서 바른 양육이 되려면 부모의 말을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걱정되는 말은 걱정스러운 표현으로 말해야하고 불안한 마음은 불안한 표현으로 말해야지 자녀를 비난하고 비교해서 나아지길 바라는 것은 절대로 옳은 방법이 아닙니다.

자녀교육은 절대로 진심만으로 되지 않습니다. 아니 우리의 모든 삶이 진심으로 바라고 소망한다고 다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내 꿈이 진심이라며 매일 매일 한 걸음씩 움직여야 꿈에 가까워지듯이, 자녀를 사랑하는 그 마음이 진심이라면 자녀를 진정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 방법대로 양육해야 합니다. 자녀가 혹은 배우자가 나의 진심을 몰라준다고 서운해 하기보다는, 내가 나의 진심을 정말 제대로 잘 전달한 적이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 혼자만 진심이라 우기는 것은 그림의 떡과 같습니다. 상대에게 떡을 주고 싶다면 쌀을 불리고 갈아서 찌는 그 모든 행동과 노력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그렇게 진심이 꼭 진심으로 전달되는 노력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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