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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정신건강예방/심리상담) 정신질환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5. 20.

 

사람이 아프고 질병이 걸리는 이유는 무척 다양합니다. 어떤 면에서 아직 의사들이 밝혀내지 못한 이유들도 정말 많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연구들에 의하면 유적적 요인, 스트레스 여부 그리고 사람의 생활습관 정도로 밝혀져 있습니다. 아무도 병의 이유를 개인의 나약함이나 의지박약으로 치부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유독 정신건강은 개인의 탓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실 신체 질병과 마찬가지로 정신건강도 나빠지는 데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 정신질환도 유적적 소인과 이유가 있습니다. 특별히 조현병이나 조울증 같은 경우는 유전적 성향이 높은 편입니다. 마치 암에 걸린 가족이 있다면, 개인도 암에 걸리 확률이 높은 것처럼 말이죠. 그래서 가족력이 있다면 특별히 정신 건강에 유의해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또한 유전적 소인 중에 기질적 특성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태어날 때부터 불안이 높고 예민하거나 까탈스러운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말은 부모나 윗대에 그런 기질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말이겠죠. 그래서 다루기 힘들거나 적응력이 떨어지는 분명히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사람들이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들이 됩니다. ( 물론 부모의 양육태도와 치료/교육 여부에 따라 천차만별의 수준이 됩니다. )

두 번째는 트라우마 여부입니다. 부모로부터 학대의 경험이나, 전쟁, 큰 사고, 질병, 부모의 부재, 심각한 가난 등 같은 혼자서 감당하기 힘든 트라우마를 겪은 경우입니다. 사고나 질병 같은 경우는 신체의 고통도 경험하지만 심각한 우울과 불안을 겪는 경우가 흔합니다. 더 나아가 학대의 경험이나, 부모에게 버려진 경험이나 가난, 전쟁 같은 경험 등은 인간 본질을 흔들어 버리는 불안과 공포를 조성하기 때문에 정신질환에 매우 취약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런 경험 등은 안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는 것이 많습니다. 이번 코로나와 같은 질병이나 사건 사고는 인간의 힘으로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트라우마가 무서운 것은 심각한 트라우마로 인해서 뇌에 영구적인 영향을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면에서 스스로 극복하는 것은 힘들때가 많습니다. 많은 연구가 우울증이나 불안증 같은 경우는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이나 특정 뇌영역의 과활성와 같은 이유가 있다고 밝혔고 트라우마가 일조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세 번째는 부모의 건강하지 못한 양육태도입니다. 위의 아동학대와 같이 심각한 학대가 아니더라도 잦은 부부간의 불화나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이나 자랑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를 몰아붙이는 부모, 그리고 안정적이고 일관된 애착을 형성해 주지 못한 경우 아이들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불안한 사람으로 성장할 확률이 높습니다. 특별히 아이가 예민하고 까다로운 경우엔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라서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라기도 하고 또 반대로 심각하게 우울해지거나 아니면 공격적이고 점점 다루기 힘들어지는 사람으로 자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범죄자들이 가정이 부모의 부재나 불안정하고 학대적인 가정이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하니까요. 이렇게 까다롭고 어려운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아이들을 건강하게 양육하지 못하고 지속적으로 경쟁과 스트레스에 내몰게 되는 경우 아이들은 아플 수밖에 없습니다. 청소년 자살 1위 국가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지 못한 청소년기를 보내는 아이들의 이유가 모두 그들의 기질 탓은 아닐 것입니다.

네 번째 소통과 관심의 여부입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환경이나 사건사고를 겪었다 하더라도 사람은 적절한 치료와 관심과 사랑으로 얼마든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뇌의 영구적 손상도 조기치료만 한다면 많이 좋아집니다. 왜냐햐면 우리의 뇌는 회복력과 유연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치료과 관심과 사랑을 받으려면 누군가와 함께이어야 하고 어딘가에 소속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든지 가족, 친구, 사회에서 고립되어 누군가와 소통을 하거나 도움을 받을 곳이 없는 경우 정신질환에 걸릴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우울증, 약물중독 그리고 불안장애 같은 경우 적절한 치료만 병행한다면 큰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신체질병도 대부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면 대부분 좋아지듯이 말입니다. 그러나 이 시기를 놓치거나 주변의 관심에서 소외되거나 스스로 고립되는 경우 더 심각한 증상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요즘 현대 사회에서 자주 발생하는 묻지 마 범죄 같은 경우엔 많은 범죄자들이 정신병력이 있었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망상이나 환청이 들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자신과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 자신을 무시한다 느끼거나 자신을 욕했다 착각하는 것입니다. 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족과 사회에서 고립된 사람들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치료도 포기하고 약도 끊고 자신을 방치함으로 병이 심각하게 커진 것입니다. 따라서 어떤 이유에서든 주변과 소통하지 않고 스스로 고립되려고 하는 것은 정신건강에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제 글을 읽다 보면 모든 정신건강의 이유를 부모의 탓으로 돌리는 듯이 보여 마음이 불편한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신체건강과 마찬가지로 정신질환에도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요인들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이나, 기질, 갑자기 닥치는 사건과 사고는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아무리 다루기 힘들고 까탈스러운 아이라도 혹은 아무리 절망적인 사건 사고를 겪었다 하더라도 부모의 노력에 따라 치료의 여부에 따라 또 사회적 관심에 따라 상황은 얼마든지 좋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이것이 가장 큰 요인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부모교육의 중요함 그리고 조기치료의 중요함을 늘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신건강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은 단순히 개인이 행복하고 건강한 인생을 사는 것만은 아닙니다. 개개인의 건강한 마음이 사회를 더 안정되고 평화롭게 만들어 주는데 일조한다고 생각합니다. 높은 자살률, 묻지 마 범죄, 분노장애, 중독, 마약, 아동학대, 데이트 범죄, 가정폭력, 사이코패스 범죄 등의 문제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개인의 정신건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나아가 전쟁이나, 아동학대, 가난 같은 경우는 분명히 사회적인 제도의 구축과 이웃의 관심으로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나와 가족 그리고 이웃의 마음을 살피고 서로 소통하고 또 서로 지켜주는 노력을 한다면 분명히 우리는 더 안정하고 행복한 사회에서 살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런 가족이 되고 이웃이 되고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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