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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범죄심리/동물학대) 동물학대와 범죄의 연관성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6. 9.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동물학대에 대한 법이 제대로 세워져 있지 않았습니다.  아니 저희 어릴 때만에 해도 개나 고양이는 언제든지 식용으로 먹어도 되는 가축에 가까웠지 지금처럼 반려동물로서의 인식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 시장에 가면 개소주, 보신탕 등을 파는 가게는 너무 흔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어린이만큼이나 사랑받고 있는 것이 애완동물인 것 같습니다. 사실 채식주의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보면, 어떤 동물은 식용이고 어떤 동물은 식용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 또한 코미디 같아 보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개나 고양이는 이제 더 이상 식용동물로 인식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동물보호법이라는 것도 한국에서 새로 재정되었습니다. 그전엔 동물은 사유재산, 즉 물건이었지 생명으로 취급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동물을 유기, 방치 혹은 학대하는 행위 자체를 처벌하지도 않았던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리 사랑하는 반려견, 반려묘라고 해도 마치 사람인양 제일 좋은 사료와 제일 좋은 집, 값비싼 물건으로 치장하는 것을 옹호하지는 않습니다. (저도 강아지를 무지 사랑하는 애견인입니다!) 그러나 감정을 느끼는 동물을 물건처럼 취급하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동물학대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주로 공감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거나 폭력에 노출된 사람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공감능력 저하나 폭력성이 말 못하고 힘없는 동물에게 향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은 어쩌면 인간으로서 가장 비겁한 행동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동물학대 방지법이 중요한 것은 동물을 보호하고 생명의 존엄을 지키는 것도 있지만 더 큰 범죄를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때가 많습니다. 지난주 알쓸범잡에서도 박지선 교수님께서 동물학대는 후에 자녀들의 학교폭력, 데이트 폭력, 가정폭력, 아동폭력과 연관성이 매우 높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연쇄살인마 유영철, 강호순, 이영학 등의 경우에도 이미 동물을 재미 삼아 죽인 전력이 있었습니다. 제가 대학원에도 공부할 당시에도, 사이코패스 성향을 가진 어린이들의 경우 어린 시절, 곤충, 작은 동물을 괴롭히거나 학대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폭력성의  가장 큰 문제는 교정하고 교화하지 않는 경우 이 폭력성은 점점 강도가 세어진다는 것입니다. 모든 폭력성이 그렇습니다. 위에 언급된 연쇄살인마들의 경우에도 동물을 죽이면서 살인 연습을 했다는 사람도 있고, 개를 많이 죽여보니 사람을 죽이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라고 말하는 이도 있었습니다. 특별히 어금니 아빠로 알려져 있는 이영학의 경우 자신이 망치로 개를 죽이는 것을 보고 그 이후에 딸이 자신의 말을 더 잘 듣게 되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동물을 죽일수 있는 사람은  후에 자신보다 연약하고 나약한 사람에게도 이런 폭력성은 얼마든지 나타나게 되어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연약한 어린이들이나 여자들을 대상으로 학대, 강간 범죄가 일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동물학대는 사실 가볍게 지나칠 문제는 아닙니다.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을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충동조절, 감정조절이 미숙하다는 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어떤 면에서 반드시 중재와 교육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요즘 스트레스가 많은 청소년 사이에서 이런 동물학대영상을 찍고 전송하는 행위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그것에 더 희열을 느끼고 더 강한 자극을 원하는 아이들이 점점 늘고 있다고 하니 참 걱정스러웠습니다. 폭력에 자주 노출되고 경험한 아이들 일수록 폭력이나 힘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지려고 하고 지배하려는 욕구가 커집니다. 따라서 아이들의 공감능력을 키우는 길이야 말로 20-30년 뒤의 범죄를 예방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배운 인간의 본성엔 누군가를 향한 통제욕과 지배욕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려고 하고 권력을 가지려고 합니다. 많이 가지면 가질수록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지배할 수 있는 것도 많아지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런 통제 욕구와 지배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면 이렇게 힘없고 나약한 존재에겐 함부로 해도 된다는 말도 안 되는 사고가 발현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범죄로 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어제 올린 이해인 수녀님의 시처럼 세상엔 함부로 할 수 있는 작은 것은 없습니다. 존재하는 순간부터 생명이 있는 존재를 함부로 할 이유는 누구에게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서로 돌봐주고 자라나는 아이들을 잘 가르쳐서 모두가 서로의 존귀함을 침범하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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