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심리학/인간관계

(심리상담/중독)알콜의존 사회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7. 14.

 

 

요즘 한국 TV를 보면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있다.그것은 여기저기 온통 술판이다.드라마나 영화 예능 온통 술을 빼고는 이 나라가 돌아가지 않는 것처럼, 술 없이는 인생이 의미 없고 재미없는 듯 표현한다는 것이다.

진솔한 대화도

틀어진 관계 회복도

가족 간의 친구 간의 사랑표현도.

인생의 재미도

술 없이는 불가능한 것처럼 방송에 내보내고 있다.

심지어술을 잘 마시는 것이 노래를 잘 부르는 것처럼 능력과 스펙처럼 포장되기도 하고알코올 분해효소가 없어 술을 못 마시는 사람들을알코올 쓰레기(알쓰)라고 부르기도 하더라.

 

그러나 반대로 우리 미디어에서 어른들이 담배 피우는 모습들은 사라졌다. 왜냐하면 그건 사회와 어린이 청소년에게 유해하기 때문이란다. 나는 개인적으로 너무 어처구니가 없다. 담배나 알코올은 그냥  똑같이 합법적인 중독성 강한 drug이고, 개인적으로는 담배보다 술이 더 나쁘다고 생각한다. 담배도 물론 간접흡연의 악영향이 있기는 하지만 담배 때문에 직접적으로 사람이 죽거나 인명피해 , 사건사고는 없다.담배를 피우다 욱해서 누구를 때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술은 다르다. 한국 사회에서 술 때문에 일어나는 음주사고, 성폭행, 살인, 우발성 폭력사태가 얼마나 많고

피해자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그러나 한국 사회는 정말 술에 대해 너무너무 관대하다. 술에 취해 있었으면 심신미약이라 감형까지 해준다. 그러나 그런 사고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평생 지우지 못할 상처와 트라우마를 앉고 살아야 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술을 마시고 한 성폭행은 형사 처벌되지도 않았다니..

 

술을 좋아하는 사람 대부분 술을 마시면서 진솔한 대화와 친분을 쌓는 것을 자주 언급하지만, 정말 그렇게 부어라 마셔라 하는 관계에서 맺어진 친분이정신 멀쩡한 다음에 만날 때도 그 관계를 유지할까? 하는 의문이 든다.내가 술기운에 한말을 상대가 진실이라 믿는지, 또 나는 얼마나 술기운에 한 상대의 말을 진심이라 듣는가? 생각해 볼일이다.

 

또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그렇게 많은 회식이 있는 한국사회에서 왜 아직도 갑질 논쟁이며.. 경쟁의식이며 각 조직 안에서 분열과 비리, 갈등은 해결되지 않는가? 얼마나 더 자주 많이 마셔야 해결되는 것일까? 나는 이런 한국사회의 흘러가는 문화의 흐름을 보면서참 안타깝고 슬펐다. 그것은 술로만 자신의 마음을 겨우 달래고 있는 술로라도 서로에게 연결되고픈, 또 술에 의지해서야 겨우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알코올의 주 역할은 흥분제가 아니라 이완제이다. 술이 마시고 기분이 좋아지거나 흥분된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긴장이 풀렸어 이완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얌전했던 사람이 돌변하기도 하고갑자기 용기가 나서 소심한 사람이 상사에게 대들기 도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 양의 이완제를 찾는 것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 긴장을 풀지 못하는 원초적이 불안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 술을 마시는 집단에 끼지 못하면 영영 외톨이가 되어버리지 않을까 하는 불안. 그리고 이후 금단현상 때문에 더 불안해지고 초조해져서 또 술을 찾게 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고 이것이 심해지면 거의 모든 약물이 그렇듯 중독된다.

 

 

 DSM-5 (심리정신질환 진단서)에 따르면 일주일에 정기적으로 매번 한번 이상의 음주 (그것이 한잔이라 할지라도)를 6개월 이상 했다면 알코올 의존증으로 진단된다. 거기서 빈도수와 양이 증가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수준까지 이르면 정말 알코올 중독이다. 이런 기준으로 본다면 한국 사회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 의존증과 중독자라는 셈이다. 

 

우리 사회가 어쩌다 술 없이는내 마음을 편안히 놓을 방법도 내 감정 솔직하게 표현하는 방법도 다른 사람과 진솔한 관계도 못 만드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지정말 안타까울 뿐이다. 

 

관련글

(범죄심리학/ 심리상담) 조두순 사건: 중독이 무서운 이유-알콜중독, 성중독

성폭행범 조두순이 올해 12월에 출소한다고 합니다. 자녀를 가진 부모라면, 특히 저같이 딸 가진 부모라면 그의 출소에 분노와 염려가 증폭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조두순 사건을 보면서 정

artistherapy.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