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4-5년쯤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가 휩쓸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도 youtube엔 이 짤이 엄청 돌아다닌다. 워낙 명장면이 많았기 때문에..
현대극이고 공상과학적 요소나 마술.. 귀신.. 등등이 나오지 않음에도 그 드라마는 판타지라고 했다..
그건 드라마 배경이 좀 비현실적 공간이었고 또 현실에선 일어나기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자 주인공 송중기가 모든 문제를 척척 해결하며..
총을 맞아도 죽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는 불사조였기 때문이라고 판타지라고 말들 했지만.
상담가의 관점에선 (일종의 직업병) 그남자의 정신상태가 판타지였다.
남자 주인공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목격하고
한때는 친구였던 사람을 자기 손으로 죽이고
폭탄과 총알이 빗발치는 곳을 언제든지 부르면 가야 하고
목적을 위해서 적이라는 이유로 사람을 죽여야 하는 하는 사람인데
너무 정신적으로 말짱했다.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와도, 사람을 죽이고 와도,
일상으로 돌아오면 항상 위트와 즐거움이 넘치는 사람이다.
거의 정신상태가 사이코패스 수준인데...
여자들은 열광했다.
아마.. 현실에서 이런 사람이 있다면 각종 트라우마와..
정신 질환으로 정신병원에 장기 입원 치료해야 하는 상태일 것이다.
나도 감각적인 영상과 재미있는 대사 때문에 잘 보기는 했지만.
내 마음에 남는 한 가지 찜찜한 여운이 있었다.
남자 주인공은 어찌 보면 엄청난 트라우마를 지니고 사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겉으로는 완벽한 사람이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판타지가 이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과거의 아픔과 고통이 있는 사람인지
어떤 어려움을 감당하며 살고 있는지
나는 관심 없어... 다만..
나에게만 웃어줘!"
우리가 서로에게 이런 태도를 강조하는 사회라면 정말 슬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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