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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인간관계/소통)진정한 사과는 공감이 먼저입니다.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7. 29.

 

 

Photo by  Kate Hliznitsova  

 

 

"내가 미안하다고 했잖아! 사과했는데... 나보고 도대체 어떻게 하란 말이야!"

라고 하는 것은 사실 진정한 사과가 아니다.

이것은 상대의 아픔과 상처보다는

나의 죄책감이나 당면하고 있는 문제를 그냥 피하고 싶은,

상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의 마음의 짐을 그냥 덜어 버리고 싶고 

이 불편한 관계를 모면하고 싶은 지극히 나를 위한 이기적인 사과이다.

이런 사과는 오히려 상대의 상처만 더 후벼 팔 뿐이다.

 

사과의 시작은 상대의 아픔을 먼저 이해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아... 나는 몰랐는데..그때 많이 힘들었겠다... 속상했겠다.."

내가 어쩔 수 없었다는 변명이나 자기 방어보다

그때 상대가 많이 아팠음을 이해하고 바라봐 주는 것이 먼저이다.

그러나 이 과정이 쉽지 않다.

 

모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이기적이고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

특히 남자들, 더더군다나 진보한 전통에 사로잡혀있는 남자 어르신인 경우..

그리고 한국사회는 이제 와서 마음이니, 공감이니, 치유니 하며 

이런 정신적 문제을 지금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그전엔 전반적인 사회분위기가 정말 큰일이 아니고서야

" 너무 곱게 자라 그렇다. 별 것도 아닌 것 같고 난리다. 고생을 안 해 봤다. 멘털이 약하다 등등"으로

사소하게 치부해 버리고 말았다. 

 

이런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 특별히 가까운 사람이면 참 힘들다.

그들은 아무리 상대가 힘들었다고 아팠다고 소리쳐도 꿈적도 안 한다. 

"나는 잘못한게 없다. 나는 내가 뭘 잘못했는지 모르겠다. 다 그렇게 하고 산다." 

이런 분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아픔보다 나의 자존심이 항상 앞서고, 사회적 위치가 더 중요하다.

그게 부모가 되었든, 직장상사가 되었든 누구든지 되었든지 간에...

(부모나 직장상사가 이런 사람이라면 이런 분들에게 진정한 사과받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오히려 나을수 있다.  이런 분들은 하기 싫어서 안 한다기보다는 그냥 안 되는 분들이다.)

 

그리고  내가 만약 상대의 아픔이 이해되지 않는다면 사실 내 마음 부터 살펴야 한다.

왜냐하면 대부분 공감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자신의 마음도 잘 읽을 줄 모른다.

나는 왜 (자식에게, 배우자에게, 친구에게, 직장동료에게) 미안하다 하기 싫은가?

나는 왜.. 상대의 아픔이 이해되지 않는가?

나는 왜...미안하다는 것이 지는 것 같고 실패한 것 같은지..

 

이래서 인간관계가 힘들다.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단순히 몇가지 대화 기술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상처, 아픔, 시커먼 속 마음을 들여다볼 용기가 필요하고..

나의 자존심을 버리고 나를 낮출 수 있는 더 큰 용기기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안에 차고 있던 열등감, 상처, 아픔들이 비워져야

다른 사람을 들여다볼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정한 사과를 할 수 있는 사람이 건강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고,

진정한 사과는 상대의 마음을 녹일 수 있다.

이런 사람이 진정한 어른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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