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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 심리상담/대인관계) 회복탄력성을 키우려면 (1)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7. 12.

회복 탄력성(resilience)이란 말을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탄력성이란 말 자체가 부러지지 않고 늘어났다가 다시 제자리도 돌아오는 것처럼, 사람들도 어려움과 역경을 겪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능력을 말합니다. 회복 탄력성이 있는 사람들은 어떤 어려움에도 원래 자리를 금방 찾지만 회복탄력성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그냥 부러지거나 무너지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 고난과 역경은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고 만나게 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그 고난과 시련을 발판으로 삼아 더 높이 가는 사람들이 있고  어떤 사람은 그냥 주저앉아 버리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이 사람들의 회복탄력성을 키울 수 있을까? 가 현대사회에 큰 화두 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읽은 "하버드 회복탄력성 수업" 책에서 중요한 키워드들이 있어서 나누고 싶었습니다. 우리 각자의 회복탄력성과 배우자, 그리고 자녀의 회복탄력성을 키워줄 수 있다면, 살아가는 동안 모든 실패와 사고를 완전히 막아줄 수는 없어도 그들이 다시 일어나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는 있기 때문입니다. 책의 내용과 더불에 살을 좀 붙여서 며칠에 걸쳐 이 회복탄력성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회복탄력성에 가장 제일 중요한 요소는 대인관계입니다. 사실 회복탄력성을 발견한 유명한 마오이섬 연구에서 밝혀진 가장 큰 힘은 "한 사람 법칙"이었습니다. 사람의 인생에서 자신을 인정해주고 마음을 나눌 한 사람만 있어도 사람들은 어려운 환경과 역경을 잘 이겨낸다는 것을 이 연구가 밝혀냈습니다. 마약, 아동학대, 폭력이 빈번했던 마오이 섬 가정을 추적하며 이 가정의 자녀들의 대부분은 부모와 똑같은 삶을 반복할 것이라 예측했지만, 그렇지 않은 자녀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공부를 하고 대학을 가서 번듯한 직장을 가지며 건강한 가정을 이끌어가는 아이들이 나타나는 것을 보고 이유를 찾아보았더니, 이 아이들 인생에서 부모가 아니더라고 그들을 전적으로 사랑하고 신뢰하고 지지한 " 한 사람" 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분들은 조부모일 수도 있고, 삼촌 이모 혹은 학교 선생님들이었던 것입니다.

이 처럼 회복 탄력성을 키우려면 건강한 대인관계를 하고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성장하고 성숙해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주변에 사람이 많고 직장을 다니는 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을 터놓고 신뢰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 그 한사람" 이 있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늘어가는 정신 질환과, 자살, 범죄, 그리고 고독사 등의 증가는 우리 사회가 점점 고립되어 " 그 한사람"이 없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사실 인간관계라는 것이 물질과 시간 등의 에너지가 많이 들어가는 것이라, 때로는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고 느낄 때도 많지만 사람은 절대로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물론 우리가 우리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완벽히 소통이 되는 관계가 될 필요는 없지만, 믿을 만한 친구, 형제, 가족을 만드는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소통의 시작은 따뜻한 관심과 작은 친절이겠지요. SNS나 디지털세상에서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눈과 눈을 마주치고 진짜 대화를 하며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대인관계에서 또 중요한 관계가 바로 섬김과 봉사입니다. 이런 이타적 행위는 스스로에게 긍정적이 성취감과 자랑스러움을 선사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시야를 넓여주는 놀라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세상엔 수만 가지 사연과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과 연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모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내가 어떤 어려움을 당할 때 나만 이렇게 힘든 일이 있는 것 같고, 고통받는 것 같은 억울함이 생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한 발짝만 더 나가면 내가 몰랐던 완전히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넓은 시야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마음이 훨씬 유연하고 긍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봉사나 섬김은 받는 사람들에게 이득이 되는 경우보다 하는 사람들에게 유익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그러니 제발 아이들의 봉사점수를 부모님들이 대신 획득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

장애인 기관에서 봉사한 사람들은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장애를 가지고 힘겹게 사는지 알게 됩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당사자나 가족들이 얼마나 기막힌 사연을 품고 매일 매일 사는지 그때야 보이기 시작합니다. 또한 소아 병원에 일하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 어린 생명들이 바람앞에 촛불 같은 시간을 보내는지 알게 됩니다. 양로원, 고아원, 독거노인, 청소년 가장들, 이민자 가정 등등 세상엔 우리가 경험하지도 알지도 못하는 세상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세상을 경험한 사람들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생각은 절대로 같을 수 없습니다.

회복탄력성의 시작은 관계의 회복입니다. 믿을 만한 사람과의 교류와 소통을 이어가시면서 누군가에게 신뢰할만하고 친절한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나의 작은 도움이라도 필요한 곳에 손을 내밀어 주시길 바랍니다. 그때 내 안에서 더 큰 세상이 열리고 더 큰 사람으로 성장 할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회복 탄력성의 시작은 연결과 소통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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