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이야기/소소한 일상

(소소한 일상/ 나의 생각) 나는 왜 아니였을까? ( Why not me?)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7. 5.

 

 

뉴스나 방송 등에서 일어나는 사건 사고를 보면 정말 황당하고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습니다. 얼마 전에 광주에서도 철거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는 바람에 운행하던 버스를 그대로 덮쳐 9명의 사망자와 많은 사람들이 다쳤습니다.  지금 미국 마이애미에도 미국판 삼풍백화점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모두가 잠든  새벽에 10층짜리 아파트가 갑자기 무너지는 바람에 150명의 사람들이 정말 자다가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구조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골든타임은 지나버렸습니다. 정말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사람들의 생명이 하루아침에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불치병 판정을 받거나 심장마비, 뇌졸중으로 사랑하는 이들을 갑자기 잃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대체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걸까? 라며 하늘을 원망하고 신을 원망합니다.

그런 힘들고 기막힌 상황을 바라보는 제 삼자의 마음은 안타깝기도 하지만 그 불행이 나를 비켜간 것에 안도하게 됩니다. 그리고 살면서 저런 큰일을 당하질 않기를 기도하고 소망하게 됩니다. 사실 저도 몇 년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제발 살면서 그런 가슴 아픈 사건 사고 그리고 질병은 제발 닥치지 않기를 하나님께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7년 전 세월호 사건을 겪고 며칠 멍하게 보낸 기억이 있습니다. 피어보지도 못한 그 어린 학생들을 바다에 보내고 제 짧은 소견으로 그 사건을 이해해 보려고 했지만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할 부모들의 삶과 찢어지는 부모의 한이 느껴져 한동한 참 힘들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제 마음속에 이런 마음이 들었습니다. " 왜 나는 아직 살아있는 걸까? 내가 딱히 그 아이들보다 착하거나 잘나거나 훌륭한 것도 아닌데... 나는 왜 아직 살아있는 걸까?" 라며요. 우리는 마치 내가 누리는 평온한 일상이 마치 다 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더 나아가 내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이 너무 평범하고 흔해서 불평할 때가 더 많습니다. 더 편안하고 더 화려하고 더 멋있지 않다며요. 그래서 매일매일 주어진 일상을 감사하기는 쉽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런 사건 사고를 기적적으로 피한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기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 이유없이 불행과 사고를 감당하고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중에 기적같이 살아남은 삶이니까요.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하루가 달리 보였습니다. 그렇게 내 하루가 기적 같은 삶이라 생각하니 더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왠지 나를 살려주신 신의 뜻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좀 더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는 의무감도 들었습니다.

솔직히 아직도 삶과 죽음에 대한 답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왜 하필 나입니까? 로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나는 왜 아직 살려두신 것입니까?라고 바라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분명 우리의 하루는 기적같이 소중한 하루가 될 것이며 내 삶도 분명 달라지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 읽는 모든 분들이 그런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TV에서 배우는 인생/ 죽음앞에서 ) 진심을 마지막 말로 남겨 놓지 말아요

이번 주 유 퀴즈에 종양내과 전문의께서 나오셨습니다. 종양내과이니 암 관련 환자분들이 많고 아무리 치료를 해도 어쩔 수 없이 사망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병원엔 " 임

artistherapy.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