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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소소한 일상

(소소한 일상/미국생활)대상포진에 걸리다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8. 8.

 


새벽에 화장실을 갈려고 일어났다가 옆구리가 간지러워 거울을 보니 살짝 발갛게 부어 있었습니다. 한동안 목주위로 습진이 생겨서 한달을 넘게 고생한 터라, 저는 습진이 옆구리로 옮긴줄 알고 습진약을 바르고 다시 잠들었습니다.

아침이 다시 살펴보니 그대로 였고 남편에게 보여주며 습진이 이리로 옮겼다며 푸념을 했더니 대상포진 같다고 하더군요. 전혀 습진같지 않다며요. 그때부터 머리가 복잡해지면서 겁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하도 주변에 대상포진이 무척 아프다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이죠. 근데 몸이 아프거나 수포가 난 부위가 많이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빨리 확인하고 빨리 약을 먹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병원에 전화를 했습니다.

미국은 토요일에 일반 병원은 거의 열지 않고 응급실은 보험이 있어도 비용이 너무 비싸 전화문의를 많이 합니다. 그리고 이런 주말엔 정말 대기자가 많이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게 상담원과 연락이 되어서 의사와 화상진료를 보고 싶다고 요청을 하면 거쳐가야 하는 사람들이 몇명있습니다. 어드바이저가 있고 그후에 간호사를 바꿔줍니다. 그리고 간호가가 판단해서 화상진료를 보게 할것인지, 응급실로 가라고 할지, 아니면 좀 더 기다려 보라고 하던지 판결(?)을 내려줍니다. 거기까지 통화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 증상과 상태를 말하고 또 기다리기를 세 차례 마친후에 드디어 의사를 만났습니다. 이 확답을 받기까지 한 2시간 반이 걸린것 같습니다ㅜㅜ

의사에게 피부를 보여주자 마자 대상포진 (shingles)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요즘 스트레스 받은 일이 있었나며 물어보았습니다. 아마 제 나이가 아직 젊어서였던것 같습니다. 딱히 기억나는건 없었는데 아마 직장일로 나름 신경이 쓰였나 봅니다. ( 이런 소심한 ㅜㅜ) 그리고 생각해보니 3일전부터 아침에 근육통이 심해 잘 일어나지를 못했습니다. 저는 그냥 나이가 먹어서 갱년기가 오려나 보다 했는데 대상포진에 걸린것이였습니다. 의사가 바이러스 활동을 억제해 주는 먹는약과 연고를 처방해주고 푹 쉬라고 하고 화상진료는 10분만에 끝났습니다.

보통 대상포진은 50-60대에 많이 생긴다고들 들었는데 아직 사십 중반에 걸려서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제 체력이 이것밖에 되지 않았나 싶기도 하구요. 조금씩 콕콕 쑤시는 것 말고는 다른 분들에 비해선 많이 아프지 않고 힘들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정도로 무단히 지나갔으면 하는 바램이 가장 큽니다. 말로만 듣던 대상포진이 걸리니 이젠 정말 건강에 유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정말 지금부터 아플일 만 남은것 같아 서글프기도 하지만 건강은 확실히 잃어버리기전에 챙겨야 하는것 같아요. 이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시길 바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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