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심리치료) 외도로 인한 신뢰 회복 방법

이 글 내용은 가트맨 박사님의 부부 감정 치유에서 발췌해서 재구성했습니다.

가트맨 박사님은 배우자가 외도를 해도 각자의 헌신과 노력에 따라 관계는 회복된다고 했습니다. 박사님은 외도로 인한 부부관계 신뢰회복을 크게 3단계로 나누었습니다. 속죄, 조율, 애착! 배우자가 외도를 했지만 가정을 지키고 싶어 하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배우자의 외도나 불륜을 이혼할 것이 아니라면, 마치 없던 일처럼 여기거나 덮어두는 것이 서로 간의 관계에 좋을 것이라 말하지만 사실을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외도는 상대 배우자에게 심리적 폭력이자 제일 큰 배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트맨 박사님은 부부관계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려면 외도를 한 배우자의 속죄가 가장 먼저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속죄에 과정엔 당사자의 정직한 자백과 진심 어린 용서를 구하는 행동이 먼저입니다. 아마 상대 배우자는 한 번의 자백이나 한 번의 용서로는 믿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배우자의 신뢰를 회복할 때까지 반복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부부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면 상대 배우자는 외도를 한 배우자의 용서를 힘들어도 받아줄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 속죄의 행위엔 외도를 한 배우자는 앞으로의 일상에서 다시 배우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행동의 변화와 투명성을 반드시 입증해야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어렵고 지루한 과정이 될 것입니다. ) 자신이 다시는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결백을 계속해서 입증하는 수밖에는 없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자신을 믿어달라는 말뿐만 아니라 자신의 투명성을 증명하기 위해 일상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까지 배우자와의 약속은 꼭 지켜야 한다고 합니다. 책에선 이 기간 동안은 배우자의 의심을 살만한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불륜녀와 갔던 식당, 꽃집, 장소 등은 아예 갈 생각을 말아야 한다면서요.

그리고 이 속죄의 과정에서 부부간의 신뢰가 언제부터 무너졌는지 언제부터 서로간의 사소한 배신이 있었는지, 그리고 결정적으로 외도가 발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부부가 정확하게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서로 간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미래의 외도 가능성도 차단할 수 있고 또 더 나아가 이렇게 힘들어도 우리가 가정을 지켜야 하는 이유도 명확해 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외도가 다시 재발했을 때 더 이상의 용서도 없다는 것과 관계는 영원히 끝난다는 것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 모든 이유와 결과에 대해 서로가 분명해졌을 때 비로소 용서가 시작됩니다. 배우자의 외도로 상처를 받은 배우자는 배우자가 여전히 완벽하지 않고 외도를 제외한 실수를 때때로 하더라도 그 혹은 그녀와 함께 협력할 의사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아마 이 속죄의 단계가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과정이 될 것입니다. 상처입은 배우자는 외도를 한 배우자를 의심하고 비난하기가 쉽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결백을 끝까지 증명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부들이 이 과정을 끝내 버티지 못하고 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용서와 속죄의 단계를 거친 부부는 조율의 단계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어떤 사소한 배신도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기에 오히려 서로를 더 잘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정서적 연약함을 고백함으로 부부 사이에 또다시 방치되거나 거부되지 않게 조율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갈등을 해소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고 대화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때론 주변에 가정을 지키고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공표함으로 주변으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면 다시 애착을 형성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외도를 한 부부사이엔 부부 성관계나 스킨십이 가장 어려운 관문으로 남게 됩니다. 외도를 당한 배우자에겐 너무 많은 두려움, 분노, 상처가 있기 때문이죠. 그러나 부부가 함께 하기로 했다면 이 성적 친밀함을 다시 회복하는 것 또한 너무 중요한 과제라고 했습니다. 마지막 관문인 이 성적 친밀감을 회복할 경우 서로 간의 튼튼한 방어벽을 마침내 구축하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책을 읽기만 했는데도 피곤했습니다. 그리고 배우자가 외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정을 지키고 부부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습니다. 외도로 인한 부부관계 회복은 단순히 싱글끼리 만나서 부부가 되는 과정보다 더 힘들고 아픈 과정을 견뎌야 합니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더더욱 부부간의 외도의 실마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배우자에게 들키지만 않으면 돼 혹은 나의 배우자는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는 어리석은 생각으로라도 외도는 시작하면 안 됩니다. 순간적 불장난은 온집을 태우고도 남으니까요.

(부부상담/ 부부관계회복) 외도와 불륜만 배우자에 대한 배신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