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상담/ 부부관계회복) 외도와 불륜만 배우자에 대한 배신일까요?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기는 부부 사이에 외도와 불륜 등만을 배우자에 대한 배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외도와 불륜은 부부를 단숨에 깨어지게 만드는 폭탄 같은 위력을 가진 사건이지만 부부 사이의 배신은 훨씬 다양하게 나타난다고 가트맨 박사님은 말합니다. 세계적인 권위의 부부상담가 이시자 감정코칭의 창시자인 가트맨 박사님의 책에서 부부관계의 근본적인 원인이 부부 사이의 신뢰의 부재이고 이 신뢰의 부재의 주 요인은 서로 간에 배신과 배반이라고 했습니다.

" 배우자 모두 한쪽이 부정적인 비교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둘 다 인정하지 않거나
그 위험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삶에 백 퍼센트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고 반문하며,
이런 종류의 배반은 바람을 피우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잘못된 생각이다.
부부나 연인관계는 서로 신뢰하고 존중하며
서로를 보살피고 보호하기로 계약한 사이다.
이런 계약을 깨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배신행위에 해당한다. "
본문 중에서

가트맨 박사님의 책 부부 감정 치유에 보면 부부 사이에서 보이는 10가지 배반/배신 행동이 보입니다. 때로는 이런한 행동은 사소한 것일수도 있지만 이런 사소한 행동들과 생각들이 쌓여서 신뢰에 금을 만들고 서로를 점점 멀어지게 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습니다. 이런 행동들이 쌓여서 결국은 불륜과 외도의 결과를 낳기도 하고, 불륜과 외도가 이런 배신을 더 증폭시키기도 했습니다. 따라서 박사님은 자신도 인지하지 못하는 서로의 배신행위들만 하지 않아도 부부사이는 견고해 질수 있다고 했습니다.

외도/불륜을 제외한 가트맨 박사님께서 소개하신 10가지 부부사이에 일어나는 배신의 종류입니다.

1. 조건적 충절: 연인이나 배우자와 100% 헌신하는 관계가 아닌 조건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것으론 드라마에 나오는 재벌들의 정략결혼이 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자면 동거는 하지만 결혼을 싫다고 하거나 배우자의 직업이나 사회적 위치에서 오는 이익만을 취득하려고 하는 경우입니다.

2. 비성적인 불륜: 소위 말하는 배우자 말고 정신적 사랑 혹은 친밀한 우정을 나누는 사람을 말합니다. 단순히 함께 일하는 직장동료와의 관계를 정신적 불륜으로 치부할 수는 없지만, 배우자와 나누지 않는 긴밀하고 은밀한 대화를 나눈다거나 배우자에게 그 동료와의 관계를 숨기려 한다면 배신일수 있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나의 배우자에게 떳떳하지 못한 그 어떤 이성과의 관계도 사실 배신이 되는 것입니다.

3. 거짓말: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지만 부부간의 갈등과 긴장을 회피하기 위해 만들어는 거짓말은 상대 배우자에게 배신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어떤 부부는 배우자를 위해, 가족을 위해 거짓말을 어쩔 수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지만 부부간의 신뢰에 흠이 갈 정도의 거짓말이라면 하지 않아야 합니다.

4. 다른 사람과 한편이 되어 배우자와 대립하기: 보통은 자신의 가족과 한편이 되어 배우자와 대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마디로 장서갈등이나 고부갈등을 말합니다. 이렇게 번번이 남의 편이 되는 배우자에겐 배신감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부부로 결혼했다면 그 누구의 편도 아닌 배우자의 편을 들어야 합니다.

5. 배우자의 부재와 냉담: 결혼의 함께 즐거워하고 함께 슬퍼하고 함께 고난을 헤쳐나가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배우자가 내가 아프거나 힘들 때 그리고 위로가 필요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부재하거나 냉담함으로 반응한다면 없는 게 낫을 때가 많겠지요. 부부는 무엇이든 함께 해결하고 해쳐 나가기로 약속한 사람들입니다. 특별히 힘든 시기의 배우자의 정서적 냉담과 부재는 부부간의 신뢰에 큰 흠을 만들어 냅니다.

6. 성적 무관심: 부부 사이에 일어나는 성적문제와 무관심은 부부관계에 큰 영향을 줍니다. 특별히 많이 부부들이 성적 욕구의 불일치로 갈등을 하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이 문제를 솔직하고 지혜롭게 해결하지 않으면 당연히 부부 신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배우자의 외도, 포르노 중독으로 까지 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순히 이 문제를 개인의 성취향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7. 무례함: 많은 부부 사이에서 상대 배우자를 열등하게 보거나 깔보는 태도는 배신과 마찬가지라고 합니다. 나를 존중하지 않고 나를 무례하게 대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마음을 나누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배우자에 대한 나의 태도가 무례하지는 않은지 살펴야 합니다.

8. 불공평함: 인생은 불공정 불공평이라고 하지만 부부관계에서도 이런 힘과 권력의 불공평은 배우자에게 배신감을 준다고 합니다. 물론 자로 잰 듯이 똑같이 모든 것을 공평하게 나눌 수는 없지만, 재정문제, 가사분담 문제, 육아 등에서 한쪽이 불공평하게 느끼지 않도록 서로 조율하여 합의하는 것이 꼭 필요합니다.

9. 이기심: 부부 사이에 상대 배우자에 대한 배려 없이 자신만을 위한 선택이나 행동 또한 배신이라고 합니다. 부부가 되고 가족이 된 이상 둘이 함께 기뻐할 선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있음에도 자신만을 위한 스포츠카를 사거나 주말에 동의 없는 외출은 배신에 가까운 것이지요.

10. 약속위반: 결혼이라는 것 자체가 약속이고 계약으로 성립된 관계입니다. 이런 관계에서 서로 간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다면 당연히 신뢰를 깨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따라서 서로 대화하여 합의한 내용에 있어서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는 상대에 대한 배신이 되는 것입니다.

사실 위의 10가지들을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인간관계에서 많이 발생하는 사소한 (?) 배신일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부 사이에서 충분히 그럴수 있고 그렇게 해도 된다고 용인할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가트맨 박사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부사이에 틈이 벌어지는 것은 강력한 한방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우리가 별것 아니라고 생각한 사소한 것들이 쌓여서 결국은 무너진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부부관계의 신뢰를 견고하게 하기 위해선 일 년의 한 번의 해외여행이나 비싼 명품가방선물이 아니라 매일매일 일어나는 삶 속에서 배우자가 배신을 느낄만한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한 것입니다.

불륜과 외도만이 배신이 아닙니다. 내가 지금 바람을 피우지 않는 다고 해서 내가 배우자에게 충성과 사랑을 다하고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배우자의 신뢰가 내 선택의 일 순위가 아니라면 나는 배우자를 배신했을 수도 있습니다. 가트맨 박사님은 부부 사이엔 옳은 말을 하는 사람을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 역할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사랑하는 사람 곁에 항상 내가 있음을 알려주기만 하면 된다고 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는 배우자의 편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배우자를 배신하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배우자도 당신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주리라 생각합니다.

( 부부심리상담/ 갈등해결능력) 건강한 부부관계는 갈등회복력에 달려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