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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부관계

(부부생활/부부상담치료)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by art therapist (아트) 2020. 9. 11.

 

 

 

 

 

 

 

 

 

 

"사랑에 빠진게 죄는 아니잖아!"

 

얼마 전 화제가 되었던 부부의 세계라는 드라마에서 남자 주인공의 정말 “빡치는” 대사였다. 그냥 언뜻 듣기엔 그 남자의 주장이 맞아 보일수 있다. 사랑에 빠진 걸 어떡하라고… 내 마음이 그런 걸…그리고 그 남자의 주장은 진심일 수도 있다. 현재의 아내도 불륜녀도 모두 정말 사랑할 수 있다. 감정적으론.  그리고 현실에서도 헤어지는 부부중에 이런 이유가 있다는 것도 안다. 이제 더 이상 배우자를 사랑하지 않고 설레지 않아서 더 이상 같이 살수 없다고.

 

그러나 그 남자가 착각한게 있다. 결혼은 약속이고 믿음이다. 그리고 그 믿음을 지킬려고 노력하고 유지하는 것이 진짜 성숙한 사랑이다. 우리가 동물과 다른 것은 서로 간에 약속 혹은 계약을 할 수 있고 지킬 수 있다는 것이 다른 점이다. 동물의 세계야  말로 나의 감정대로 내키는 데로 사는 세상이기에 약육강식이다. 강한 자 맘대로 하는 세상..

 

그러나 우리는 동물이 아니다.  결혼은 우리가 소위 인륜지대사라고 말할 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서로 간의 약속이다. 힘들 때나 어려울 때에도 서로 등을 돌리지 않겠다는 믿음… 물론 그렇다고 헤어지는 모든 부부를 약속을 지키지 못한 죄인이라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만의  사정이 있고 이유가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정말 세상엔 인격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있으므로..) 그러나 적어도 내가 다른이에게 사랑에 빠진 것으로 변명을 하진 않았으면 좋겠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사실 누구나 할수 있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다 잡고 곁에 있는 배우자에게 성실함과 믿음을 보여주는 것이 성숙한 어른인 것이다. 

 

 만약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면,  이 남자 주인공처럼 이런 비겁한 변명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흔들리는 자기 마음을 다잡지 못한 못난 남자로서 어른으로서, 서로의 인생을 걸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 정도는 가져야 한다고…

 

자식을 키울 때 때리고 싶을 만큼 밉다고 자식을 다 때리지는 않는다. 날이 너무 화창해 놀러가고 싶은 날이 있어도 마음데로 결근을 하지 않는다. 운전하다 보면 들이받고 싶은 만큼 얄미운 운전자가 있다고 차사고를 다 내지는 않는다. 감정은 감정일 뿐이고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마음은 달라진다. 그리고 그 흔들린 감정에 댓가를 알고 있기에 함부로 행동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유독 결혼, 사랑에서만 감정이 전부인양 이야기한다. 설레는 맘 없이  무덤덤하게 살아가는 부부나 연인들은 꼭 사랑을 배신한 것처럼.. 그러나 그 무덤덤한 마음으로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지키며 사랑을 유지하는 것이 정말 성숙한 사랑이다. 

 

설레고 두근거리는 것만이 사랑이 아니다. 

 

기다리는 것도 사랑이고

믿어주는 것도 사랑이고

이해하는 것도 사랑이고

곤란하게 하지 않는 것

무례히 대하지 않는 것

의리를 지키는 것

약속을 지키는 것… 

이 모든 하기 싫은 일들을 억지로 상대를 위해 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다.

 

너의 죄는 사랑에 빠진 게 아니야!

진짜 사랑이 뭔지 모른 게 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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