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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 부모교육/ 부모불안)"나 보다 더 잘되길 바랬을 뿐이야"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3. 27.

 

 

 

 

 

 

 

 

가끔 방송에서 자녀공부에 목숨을 거는 부모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자식이 잘되길 바라는 마음을 절대로 나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아이가 너무 힘들어함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다그치고 몰아세우는 부모들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동 심리전문가들이 왜 그렇게 공부를 강요하냐고 물어보면 대부분 부모들은 " 아이가 나보다는 잘되길 바래서요. 저보다는 더 잘살았으면 좋겠어요. 나처럼 살까 봐요."라고 말하는 부모님들이 꽤 많으셨습니다. 한마디로 부모 자신보다는 아이가 더 행복하고 안정적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는 좋은 마음입니다. 그 의도는 절대로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모든 부모들이 자녀가 자신보다 더 행복하게 살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 부모의 말속엔 안타깝게도 부정적인 2가지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의미가 아이들에게 지속적으로 전달된다면 아이는 절대로 공부를 잘할 수도,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도 없습니다. 그 두가지 의미는 첫 번째 " 엄마 아빠는 지금 내 삶에 만족하지 않는다.  한마디로 너는 나같이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두 번째 의미는  "너는 여전히 부족하다. 너는 더 노력해야지만 우리가 바라는 성공과 행복에 도달할 수 있는 아이다" 라는 의미를 전달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메시지가 계속 전달되다면 아이들은 사실 미래에 대한 기대나 자신에 대한 자신감은 점점 떨어지기 때문에 공부에 대한 흥미도 동기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더 잘하기를 바라는 부모로 부터 아이들이 배울수 있는 것은 자신에 대한 무력감과 좌절뿐입니다. 그래서 더 하기 싫어지고 그런 아이를 보는 부모의 불안감은 더 가중이 되어서 아이를 더 다그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더 나아가 어린 시절부터 공부때문에 너무 힘든데, 부모에게서 보이는 어른의 삶 또한  하나도 희망적이지 않다면 아이들은 그야말로 절망에 빠집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는 것이 하나도 재미없고 고통뿐이라는 것만 경험한다면 아이들은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스스로에 대한 삶에 대한 만족과 평안이 없으면 없을수록 아이를 더 다그치고 몰아세울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처럼 살면 안되니까요. 그러나 이렇게 어린 시절 보낸 아이가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간다고 행복해질 수 있지는 저는 의문입니다. 아무리 부모가 좋은 의도와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더라도, 공부를 가지고  억압하고 비교하고 경쟁시킨 경험은 커서도 비교와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그러면 아무리 성공해도 열등감에서 벗어날수 없는 어른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부모님들이 자녀에 대한 소망과 기대를 좀 더 멀리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를 단지 좋은 대학 좋은 직장이라는 짧은 목표를 갖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이고 건강한 성인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큰 목적을 가진 육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그러긴 위해서 부모들이 먼저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야 아이들도 어른이 되면  (무엇을 하든지) "엄마 아빠처럼 행복해지고 멋있는 어른이 될거야"라는 미래에 대한 기대와 꿈이 생깁니다. 그리고 매일 주어진 일에 성실히 임하는 부모의 삶을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 먼저입니다. 그러면 아이들도 지금 자신이 주어진 학생이라는  책임감 있고 성실한 태로로 임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들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간에 자녀는 있는 모습 그대로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음을 꼭 알게 해줘야 합니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가 행복해지고,  행복한 뇌는 언제 간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때가 분명히 있다고 믿습니다. 

 

 자녀를 정말 행복하고 건강한 어른으로 자라길 바라신다면 먼저 자신을 인정하고 삶을 사랑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우리의 자녀가 혹 나정도 밖에 되지 못해도 , 아니 나보다 못한 상황이 되어도 괜찮다는 마음의 근육이 있어야 자녀를 향한 불안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습니다.  부모의 불안으로 절대로 자녀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없습니다. 그러니  먼저 행복해지세요. 아이들이 부모의 얼굴을 보고 어른이 되면 더 괴롭고 힘든 일뿐이라는 것을 보고 자란다면, 어른이 되고 싶은 아이들은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 엄마 아빠도 잘살았으니 너도 잘 살 거야. 엄마 아빠는 걱정안해"  "엄마 아빠가 사랑하는 00는 잘될수 밖에 없어" 라고 믿어주는 것이 어쩌면 아이를  나보다 더 잘살게 해주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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