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클림트 하면 에로틱한 분위기의 키스나 여성을 그린 그림을 많이 알고 있지만, 사실 나는 그의 풍경화를 훨씬 좋아한다. 처음 이 그림을 접한 사람이라면 이 그림이 클림트의 것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없다. 그림의 풍이나 스타일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러나 나는 이렇게 흐트러지게 핀 꽃들과 나무를 점묘화 기법으로 어우러지게 표현한 그의 풍경화가 내 눈을 너무 즐겁게 한다. 아마도 그가 사용한 색깔이 거의 자연의 색이라 그럴수도 있다. 초록색, 파란색, 흰색, 노란색 등등은 우리가 자연에 나가면 언제든 볼 수 있는 색이고 자연은 언제나 우리에게 평안과 안식을 주니까.
그의 인생이나 삶은 사실 이렇게 평안하거나 안정되지 못했다고 한다. 이미 그 당시에 화가로 꽤 이름이 알려지기도 했자만 사회적 억압도 있었고, 여러 명의 여자 모델들과 염문을 뿌리고 그중엔 그의 자녀를 낳은 이도 있었다고 하나, 그는 평생 어머니와 누이와만 살았다고 한다. 아마도 그가 바란 안식과 평안을 이런 풍경화로 표현하고 위로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요새처럼 외출이 자유롭지 않고, 코로나, 홍수, 불안한 경제 사회뉴스에 이런 아무도 없는 자연이 더 그리워지는 것 같다. 그림에서만이라도 저 흐드러진 꽃밭을 한번 걸어보고 싶다.
관련글
'치유가 되는 예술 > 미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활속에 미술치료/심리상담치료) 낙서는 억울했다: 낙서/난화의 힘 (8) | 2020.09.23 |
---|---|
(생활속에 미술치료/소소한 일상) 내가 역시 일등!! (5) | 2020.09.13 |
(미술이야기/소소한 일상)내가 사랑한 화가, 박수근 (2) | 2020.08.01 |
(생활속에 미술치료/소소한 일상) Altered book (2) | 2020.07.30 |
( 창작/ 그림) mixed media (3) | 2020.07.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