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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건강한 자존감) 장항준감독, 그가 사랑받는 이유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3. 22.

 

 

 

 

 

 

 

 

 

 

 

제가 요즘 꽂혀있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유명 작가인 김은희 작가의 남편 장항준 감독입니다. 본인 스스로도 백만 명중의 한 명꼴이라는 "신이 내린 팔자"라고 밝힌 그는, 요즘 예능이나 유튜브에서 종횡무진 활동 중입니다. 예능작가로 시작해서 시나리오 작가 그리고 영화감독까지 되었지만 요즘은 김은희의 남편이나 아내를 잘 둔 남편으로 더 유명한 것 같습니다. 

 

방송에서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기본 입답이 너무 재미있고 유쾌해서 보는 사람으로 자연스럽게 웃음을 짓게 만듭니다. 그리고 성품 자체에서 느껴지는 밝음과 긍정성이 주변도 같이 밝게 해 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부부가 모두 무명시절, 너무 어렵고 힘들 때에도 그의 밝음과 긍정성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되어 집에 사람이 끊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가수 윤종신 씨는 그와 함께 대화하고 노는 그 시간이 너무 즐거워 살림이며 먹을 것을 사다 날라 바치며 함께 놀았다고 까지 하더군요.

 

제가 이 장항준 감독에게 크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뭐까 생각해보니 열등감이 없어서 입니다.  한국문화에서 있는 겸손을 가장한 이상하게 꼬인 열등감과 교만이 있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런 열등감의 반대 얼굴이 교만입니다.  잘 나가는 사람에겐 비굴해지고 자신보다 못나가는 사람에겐 거만한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한마디로 비교가 몸에 배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은 좋게 말하면 너무 남을 배려하고 의식하는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이중적입니다.  예를 들어 "괜찮다"라는 말이 진짜 괜찮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두세번 재차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의 인간관계가 유난히 힘든 것입니다. 다들 솔직한 자신의 마음을 내보이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말과 진짜 속마음이 같지 않은 경우가 많아서 힘듭니다. 말은 그렇게 해도 마음은 그렇지가 않은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제가 본 감독님의 모습에선 이런 이중성이나 꼬인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렇수 있었던 이유중에 가장 큰 것은 " 모두 다 날 좋아한다"는  그의 생각이었습니다. 막내로 태어나서 자란 그는 부모님에게 예쁨을 많이 받으셨다고 했습니다. 공부를 못해도 사고를 쳐도 "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지"라며 이해해주신 부모님이 계셨다고 했습니다. 그 덕분일까요?  학창 시절부터 그의 밝음과 재치 있는 입담으로 친구들 정말 많았다고 했습니다. 스스로도 전교 1등부터  전교 꼴등까지 다 친구 할 수 있는 아이였다고 했습니다. 

 

기질적으로도 사회성과 언어능력이 높았던 감독님께서 주변의 사랑을 받고 크셔서 그런지  열등감이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비하하시지도 거만하시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자신 있는 그대로를 정말 잘 받아들이시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좋아하시는 듯했습니다. 거기다 유머와 위트까지 있으시니 표현이 거침이 없으시지만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들과는 함께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유쾌해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저는 어떤 면에서 건강한 자존감의 모본이 아니신가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건강한 마음의 사람은 재벌부터 거지까지 다 친구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수 있으려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비교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상대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상대가 재벌이든 거지이든 인간대 인간대 인간으로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융통성이고 성숙함이라고 생각합니다.

 

감독님을 보면서 감독님의 부모님처럼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아이를 비교나 경쟁으로 내 몰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이뻐해 주신 부모님의 그 사랑이 감독님의 모습에 고스란히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정말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어디 가서도 사랑을 받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더불어 저도 그런 어른으로 더 성숙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비굴하거나 거만하지 않고, 모든 환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며 누구와도 소통하면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진짜 어른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장항준 감독님의 거침없는 어록 몇가지 소개할게요.^^

"제가 잘 못 나가는데 둘 중 한 사람이라도 잘 나가야 지는 하는 생각이다. 자격지심은 버린 지 오래다. 갭이 조금 차이 나야 느끼는 거지 확 나면 그런 거 느껴지지 않는다. " 아내가 너무 잘 나가서 자격지심 생기지 않느냐의 질문의 답입니다. 

"나는 애초부터 우리 딸이 공부를 잘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김은희씨도 그랬다. 우리 자식이 공부를 잘하겠냐고 하더라"

"중 2가된 딸이 수학을 포기하겠다고 했을 때 하기 싫은 거도 인생 허비하지 말자고 했다. 하고 싶은 일만 해도 인생은 짧다고 포기하라고 했다. "

아내의 카드를 쓸 때 아내가 기분 상하지 않게 조절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 거위의 배를 왜 갈라? 거위가 불편하지 않게 조절을 잘하는 거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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