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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부모자녀

(부모자녀/ 인간관계) 어떤 애착유형의 사람인가요?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5. 31.

 

부모 자녀 사이 그리고 때론 연인, 부부관계가 때론 자신의 마음과 달리 어렵게만 느껴지는 이유는 우리는 우리가 배운 애착의 형태를 다른 사람과 반복하며 살기 때문입니다.  자녀교육서나 부부관계서를 조금만 읽어본 분이시라면 이 애착 이론에 대해 들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태어나면 누군가를 의지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주 양육자가 아이에게 어떻게 반응하고 어떻게 양육하느냐에 따라서 애착이 형성됩니다. 그리고 그때 아이들은  주 양육자의 태도에 따라 아 세상은 믿을 만한 곳이구나, 그리고 우리 부모는 나를 사랑하는구나를 느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한마디로 안정형 애착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이 안정형 애착이 형성되지 못한 경우 아이들에게 세상은 그리 안전한 곳이 되지 못한 곳이다. 혹은 부모는 믿을 사람이 되지 못한다. 혹은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는 믿음을 주게 됩니다. 불안정 애착입니다. 이렇게 주 양육자와의 애착 형태로 아이 나름의 세상이 틀이 형성되고 그 틀로 사람과 사회를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니 어떤 사람들에겐 타인은 믿을만한 사람도 못되고 세상은 전혀 안정하고 믿을 만한 곳이 되지 못합니다. 이런 신념과 믿음이 있다면 당연히 누구를 만나든 평안한 관계를 맺기가 쉽지 않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50 % 조금 넘는 사람들이 안정애착을 형성하고 있고 나머지 40% 넘는 사람들이 이 3가지 불안정애착을 보인다고 합니다. 

 

애착이 건강하게 맺어지지 못한 경우 주 양육자와 맺었던 애착의 형태를 자신도 모르게 다른 인간관계와 반복하기 때문에 관계가 참 쉽지 않습니다.  안타깝게도 개인이 주 양육자와 안정형 애착을 형성하지 못한 경우, 특별한 교육이나 훈력이 없이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자녀나 배우자 그리고 타인과 불안정 애착을 형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관계에서 이성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집착,  의존, 회피 , 고립 등의 형상이 보이는 것입니다. 

 

 

따라서 불안정 애착을 가진 사람들의 연애, 부부관계 그리고 자녀관계는  상대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과는 달리, 자신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자신의 불안과 두려움, 의심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관계가 어그러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나아가 제대로 수정하지 못한 경우 안타깝게도 자녀와도 불안정애착을 형성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애착의 유형은 살면서 바뀔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일관적이고 안정된 양육과 사랑이 있었다면 안정형 애착을 형성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어린 시절 건강한 애착을 맺지 못했다 하더라도 성인이 된 이후에 본인의 의지와 노력으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이런 변화의 시작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세상이 틀이 건강하지 못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많은 불안정 애착형들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이  경험한 세상이 너무나 불안정하고 따뜻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틀을 바꾸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른이 되고 난 후, 책이나 교육으로 자신이 잘못된 신념과 믿음으로 살았다는 것을 깨닫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여는 경험으로 얼마든지 좋아진다고 믿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주변에 좋은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많이 경험하는 것이 정말 중요합니다. 

 

저야 말로 전형적인 불안정 애착유형이였습니다. 저는 양가 애착과 동시에 거부형 애착 유형이었습니다. (그런 제가 결혼을 한 것이 그야말로 기적이긴 합니다. )  결혼을 하고도 남편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려고 하고, 제 속마음을 내보이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한마디로 상처 받기 싫고 거부당하기 싫은 마음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거부할라치면 늘 먼저 도망갈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저는 심리학 공부와 여러 책들로 제가 엄청나게 왜곡된 틀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이 불안정 애착을 물려주기 싫어서 조금씩 조금씩 닫힌 마음을 문을 열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여전히 안정형 애착 유형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음을 스스로도 많이 느낍니다. 

사실 어린 시절의 불안정애착을 치유할 수 있는 곳이 결혼입니다.  부모는 우리가 선택할 수 없지만 배우자는 나의 선택입니다. 그리고 어쩌면 부모와 더 많은 시간과 세월을 함께 보내게 되는 사람이 배우자입니다. 따라서 자신이 불안정 애착으로 자랐어도 배우자와 일관적이고 안정적인 상호작용과 애정과 관심을 받게 되면 배우자와 두 번째 건강한 애착형성을 함으로 우리의 애착 유형이 바뀌는 경우는 많습니다. 저도 이 유형이 속합니다. 100% 안정형으로 바꿔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전보다는 타인에 대한 불신과 불안이 많이 좋아진 것은 확실합니다. 저는 전형적인 불안과 회피의 불안정 애착으로 자랐지만, 남편과의 관계에서 부모에게 받지 못한 애정과 관심으로 세상은 아직 살만한 곳이구나 나는 사랑받을만한 사람이구나 라고 많이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부부 특히 엄마들이 남편과 애착을 형성하기보다는 자녀와 애착을 형성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자녀는 사실 떠나보내야 하는 존재이지, 우리가 애착으로 내 곁에 묶어둘 수 있는 존재는 아닙니다.  내가 남은 평생 나와 함께할 수 있는 존재는 이혼할 생각이 아니라면 배우자 말고는 없다고 봐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http://typer.kr/test/ecr/

 

성인애착유형 테스트

불안정애착(혼란)(공포회피형) : 자기부정-타인부정 회피점수 2.33 이상, 불안점수 2.61 이상 나는 남들과 가까워지면 왠지 편안하지가 않다. 나는 정서적으로 가까운 관계를 원하기는 하지만, 남

typer.kr

 

위의 링크에서 성인애착 테스트를 할수 있습니다. 100% 정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세상과 타인에 대한 나의 믿음에 대한 큰 그림은 생각해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애착 유형이십니까? 안정형 애착이라면 복 받으셨습니다. 여러분의 세상은 따뜻하고 살만한 곳입니다. 그러나 혹 불안정 애착이십니까? 그러면 지금까지 너무 고생하셨습니다. 불안하고 일관적이지 못한 세상을 사시느라 아마 알게 모르게 힘드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유는 세상이 정말 위험해서라기 보단, 여러분의 생각의 틀이 왜곡되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틀을 버리고 새로운 틀을 만들어 가시는데 이제 시간과 노력을 들이셔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여러분의 남은 인생과 그리고 배우자, 자녀들이 좀 더 편안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원하시다면 지금이라고 마음의 문을 여시고 자신의 틀을 버리고 진짜 세상과 마주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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