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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이야기5

(그림/ 나의 이야기) 나의 사랑, 그림이야기 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리는 걸 좋아했습니다. 사촌동생들과 하루 종일 그림을 그리고 자르고 만들면서 놀았고, 제일 좋아한 시간은 미술시간이었습니다. 또 친구들 생일이나 크리스마스가 되면 거의 그림을 그려서 카드를 만들어 주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엔 무서운 부모님께 미술학원 보내달라는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중학교 가서도 미술에 대한 욕심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예고까지는 아니더라도 공예고등학교라는 것을 듣고 거기에 진학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정말 생에 처음으로 큰 용기를 내어 아버지께 미술공부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지만,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친척의 말만 듣고 단칼이 거부하셨습니다. 예술은 머리에 똥이나 든 아이들이 하는 거라면서요. 그러나 그때 "그래? 너 그림을 얼마나 잘 그리는지 한.. 2021. 3. 14.
(나의 이야기/ 회피성 성격장애) 저는 병이 있었습니다. 저는 병이 있었습니다. 신체적으로는 특별히 아프거나 불편함이 없는 건강한 상태이지만 마음의 병이 있었습니다. 그 마음의 병은 이 세상 그 누구도 믿지 못하는 병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부모나 가족이라도 말이죠. 그것이 내가 가진 치명적인 병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이전까지는 사는 게 크게 불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다른 사람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내가 할 일을 알아서 했고, 남에게 의지하거나 기대지도 않았으니까요. 덕분에 독립적이고 똑 부러지게 자기 할 일을 잘한다는 칭찬을 오히려 듣고 살았습니다. 사람을 믿지 못하니 사기를 당할 일도 누군가에게 휘둘리는 일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많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남을 믿지 못하는 이 병은 .. 2021. 2. 2.
(소소한일상/신앙생활) 내려놓음 딱 20년 전 미국에 왔다.. 아직도 20년전 부산 김해공항 국내선에서 ( 그땐 김해엔 구포 가는 비행기만 있었건 걸로 기억.. 인천공항도 없던 그 시절 ㅜㅜ) 가족 친지 친구 2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 (정장입고 서울이나 다른 도시로 출장가는 사람들로만 분비던 공항에서) 울고 불고 기도하던 기억과, 미국오기전까지 비행기는커녕, 서울도 손에 꼽을 정도로 밖에 다녀보지 못하고 집 떠나는 게 큰일인 줄 알았던 소심한 나는 11시간 비행기 내내 울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 누가 보면 등 떠밀려 미국 가는 줄 절대 아니었음 ㅋㅋ) 딱 3년만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원 학위만 따고 한국으로 돌아오리라 당찬 각오와 포부를 안고 떠났다. 그러나 나는 20년 동안 살고 있다. 내가 원해서 정착한 미국에서 20년 .. 2020. 8. 29.
(소소한일상/위로) 사랑하는 딸에게 사랑하는 딸에게 우리 딸이 태어난 지 벌써 17년 전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네 덕분에 너무 행복했고네 덕분에 너무 기뻤지그러나 때론힘들기도 괴롭기도 했다. 그건 너 때문이라기보다는내 못난 자아때문이였지 그때 26살 엄마는 참 어렸다.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것도 참 많은 그리고 세상 모든 것 다 내 맘대로 하고 싶은어린아이였어.겉으로는 태연했지만늘지 않는 영어 때문에 주눅 들고내가 모르던 너의 아빠의 모습에 당황하고누구한테도 받아본 적 없는 사랑을너에게 한없이 베푸는 게 쉽지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그때엄마는 네가 너무 이쁘고 좋았지만한번도 빛나보지 못했던 내 인생이라너보다 내가 더 빛나고 싶었던 시절이었던 같아 엄마가 너무 어려서엄마가 너무 몰라서엄마가 너무 부족해서너를 더 많이 품어주고기다려주.. 2020. 8. 24.
(부부상담치료/행복한 부부) 우리 부부이야기 20년 전 청년예배 키보드 반주자와 찬양 리더로 만난 우리는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저는 교회에서 예배 반주를 하고 남편은 찬양 리더를 하지요. 만 시간을 투자하면, 다들 그 분야에 성공한다고 하지만 저희는 그렇게 되지는 않았습니다^^. 저의 피아노 반주 실력이나 그의 보컬 실력은 사실 20년 전이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달라진 것이 있긴 합니다. 20년 전보다 외모도 많이 달라지고 또 식구도 둘에서 다섯으로 늘어난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 더 많이 달라진 것은 서로의 향한 사랑이나 신뢰는 20년 전이랑 비교되지 않을 만큼 견고해지고 단단해졌습니다. 사실 우리 부부는 18년의 결혼생활 동안 우리 부부의 문제로 시댁이나 친정, 그 누구에게도 고해 바칠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주변의 여러 부부들의 .. 2020.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