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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소소한 일상

(추천영상/ 가족세계여행) 용감한 빼빼가족:미니버스타고 유라시아 여행기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4. 17.

www.youtube.com/watch?v=JDv9P6TEfi4

얼마 전 저희 남편의 꿈인 캠핑카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때 잠시 흥분한 저희 부부는 캠핑카로 미주 여행이나 세계여행을 하는 사람들의 동영상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 가족의 동영상을 보고 우리가 계획한 캠핑여행은 그야말로 럭셔리 한 여행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

 

울산에 사는 5 식구는 한국의 미니버스를 개조해서 한국을 출발해서 포르투갈까지 1년 동안 대륙횡단을 준비합니다. 아빠의 친구 아들까지 포함해서 6명이 말이죠. 아직 학교 다니는 학생들인 아이들 모두 휴학을 하고 차에 몸을 싣고 떠납니다. 캠핑카는 전문 캠핑카도 아니고  미니버스를 아버지가 손수 개조해서 만든 차입니다. 따라서 그 안엔 화장실도 샤워실도 없습니다. 더 놀라웠던 것은 이 6명 중에 영어를 제대로 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대륙을 횡단하면 거쳐갈 그 나라의 언어도 영어도 모르는 가족들은 구글 번역기만 믿고 그냥 떠납니다. 

 

이런 용감함을 넘어선 대담함이 어디서 나오는지 정말 신기했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긍정적이고 밝은 어머니와 짜증과 불평 없이 따라다니는 세 아이들이 너무 신기했습니다. 언어도 통하지도 않는 곳에 가서 손짓 발짓으로 화장실을 물어보고 친구를 만들어 대화를 하는 그분들의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다니다 보면 정말 예상치 않은 난관과 어려움을 많이 만나지만, 다들 그만하길 다행이다 라며 감사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참 기억에 남습니다. (가족들이 나간 사이 차에 도둑이 들기도 하고 차가 고장 나 주저앉기도 합니다. ) 그렇게 좁은 차 안에 며칠만 지내고 좀이 쑤실 것 같은데 그렇게 그 가족은 1년을 길 위에서 보냅니다.  

 

여행을 마치고 몇 년이 흐른 후 막내아들이 그 여행 이야기를 유튜브에 올리기 시작했고 지금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시는 것 같습니다. 아래의 Q&A 동영상엔 많은 구독자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인터뷰에서 몇 가지 참 인상적인 내용이 있었습니다. 어머니 왈 영어라곤 예스와 노 밖에 할 줄 몰랐지만 그래서 더더욱 상대의 눈을 보고 손짓 발짓으로 소통한 것이 정말 소중한 기억으로 남았다는 것입니다. 소통이라는 것이 단순히 말로만 하는 것이 아녔다고 하시면서요. 그리고  우리의 편견 속에 있던 여러 나라들을 직접 가보니 나의 생각과 다른 것들이 많았고 그래서 더 많이 알고 싶어 졌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편견은 정말 편견이었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시듯 여행경비와 여행의 이유에 대한 아버지의 답도 참 감동적이었습니다. 일 년 동안 가족여행이었지만 한국에서의 일 년 생활비보다 적은 경비가 드셨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한국에선 필요에 의한 소비보다는 유행이나 남들의 이목에 의한 소비가 많았다는 것을 여행을 하면서 아셨다고 했습니다. 여행 중엔 다른 사람의 눈치나 예의를 위한 필요 없는 소비를 하지 않게 되니까요. 정말 꼭 필요한 것만 사게 되니 오히려 경비는 예상보다 적게 쓰셨다고 하셨습니다. 정말 생존을 위해 필요한 것 생각보다 많지 않으니까요.

 

그리고 여행의 시작하게된 목적에서 아버지의 말씀은 모든 가장과 부모들은 가족을 위해서 산다고 하지만, 정작 아이들이 사춘기가 넘어가면 다 뿔뿔이 흩어진다고 했습니다. 아이들은 공부에 치이고 부모들도 돈 버는 것에 혈안이 되는데 정말 그것이 가족을 위한 일인가 고민하셨다고 했습니다. 정말 가족과 시간을 함께 보내고 아이들과 같은 추억을 만드는 것이 가족을 위한 일이라는 생각에 추진하게 되셨다고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막연히 꿈꾸고 소망하는 것을 실행해 본신 것만으로 대단한 아버지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큰누나는 인터뷰에 없었지만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을 1도 후회하는 사람이 없었고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가고 싶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인터뷰를 진행했던 둘째 아들은 살면서 우리 가족에게만 있는 공통된 추억이 너무 좋다고 하는 말에 아버지의 여행의 목적은 제대로 달성한 듯했습니다. 사실 이런 도전은 아무나 할수 없을 것 같습니다. 돈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있다고 그냥 떠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아무리 돈과 시간이 있어도 함께 있으면서 맨날 싸우고 으르렁 거리게 된다면 가족여행은 불가능하니까요. 여행을 하기 전에도 부부간에도 부모 자녀 사이도 원만하고 화목했기에, 1년을 그렇게 길 위에 보낸 후에도 더 돈돈해질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가족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사실 힐링이 되었습니다. 

 

우연히 유트브에서 이 가족을  보고 남편과 제가 꿈꾸는 여행도 불가능하지 않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저흰 화장실도 있고 샤워실도 있는 캠핑카를 이용할 거거든요 ^^ 그리고 언어도 손짓 발짓하지 않아도 되니까요. 아무튼 이분들의 영상을 보고 나서 엄청 용기가 생겼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 여행은 아직 1도 추진된 것이 없습니다. ^^) 우리 여행은 이분들에 비하면 껌이라면서요. 개인적으로 여행을 로망으로 삼는 사람이 아님에도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가족여행을 꿈꾸시는 분들이라면 영상 보기 추천드려요.

www.youtube.com/watch?v=wDcujhxekZ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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