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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가 되는 예술/북리뷰

(자기치유/ 심리학 추천도서 ) 좋은 부모의 시작은 자기치유다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4. 22.

 

 

 

 

"정서적 학대라고 하면 굉장히 심한 말로 느껴지지만 사실 많은 부모들이 일상 속에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정서적 학대를 일삼고 있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지 않고, 아이에게 웃어주지 않고, 쉽게 핀잔을 주고, 필요 이상으로 비난하고, 아이가 숨 막힌다고 느낄 정도로 과잉보호한다. 왜 그럴까? 그것은 부모 자신이 어렸을 때 자신의 부모에게 정서적 학대나 방치를 당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러한 양육 방식을 자신의 아이에게 되풀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서적 학대의 상처와 되물림을 끊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 상처 입은 부모 자신의 마음부터 치유해야 한다. 그럴 때 부모도 행복하고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진정한 용서는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사실 그대로 똑바로 보고, 그 일에 대한 자신의 감정이 무엇인지 충분히 느끼고, 그러한 감정들을 풀어내게 될 때에만 일어난다. 그러므로 자신이 누군가에 의해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도 전에 그 사람을 용서하는 것은 너무 성급한 행동이다. "- 본문 중에서 

 

 

 

 

 

정인이 사건과 구미 여아 사건 그리고 이모 학대사건 등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이 많이 높아졌습니다. 개인적으론 정말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눈에 드러나는 이런 신체학대나 방치 말고 우리가  흔히 자녀에게 하는 학대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정서적 학대입니다. 정서적 학대는 눈에 보이는 흔적은 없습니다. 때리거나 아이를 방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다른 학대보다 아이의 마음에 멍이 오래갑니다. 왜냐하면 이 정서적 학대는 보통 존재적 거부와 무시로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던 이 정서학대도 대물림이 많이 됩니다. 

 

금쪽같은 내 새끼라는 육아 프로그램을 보면 하나같이 부모의 양육태도에 문제가 있습니다. 자녀의 기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거나, 아이와 놀아 주고 상호작용하는 것이 어렵거나 아이를 자신의 틀에 맞추려고 윽박지르고 억압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런 부모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들도 어린 시절 비슷하게 혹은 더 심하게 정서적 학대를 받은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대물림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은영 박사님께서 "어머님/ 아버님의 어린 시절의 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떻셨습니까?"라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녀교육은 부모의 자기 치유가 먼저라는 이 저자의 말에 100% 공감합니다. 자신의 상처나 정서적 허기가 해결되지 못한 부모는 자녀 또한  있는 그대로 보기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누구도 그렇게 자신을 바라봐 준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이것이 제일 힘들었습니다. 내 자식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도무지 내 안에서 여유도 인내심도 다정함도 나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받은 것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그것을 인정하고 상처를 치료하고 수습하는 것이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들고 아팠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정서적 학대를 대물림하고 싶지는 않았기에 울며불며해낸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어린 시절 정서적 결핍이나 학대를 받은 부모의 자기 치유를 돕는 책입니다. 만약에 자신이 어린 시절이 그리 행복하지 못하셨다면 읽는 내내 좀 힘들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꼭 읽어야 하는 책일수도 있습니다. 나의 자존감과 내면의 목소리는 사실 어린시절 부모가 비춰준 거울에 의해 결정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그리고 만약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거울을 비춰주지 못한 부모였다면, 우리는 아래의 7가지 거울 중에 하나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거울이 진실이 아녔음을 깨달아야 치유가 일어납니다. 한마디로 부모가 만들어준 잘못된 거울을 깨버리고 내가 스스로 나만의 거울을 만드는 것입니다. 그것을 도와주는 책입니다. 

 

아이에게 나쁜 거울이 되는 7가지 부모유형

1. 정서적 방치를 하는 부모, 부적격 부모-" 난 사랑스럽지 않아"라는 거울

2. 자녀를 정서적 유기하거나 거부하는 부모- " 난 가치가 없는 존재야"라는 거울

3. 정서적으로 숨 막히게 하거나 소유하려 들거나, 매사에 간섭하는 부모- " 엄마가 없으면 난 아무것도 아냐"라는 거울

4. 지나치게 통제하거나 폭군적인 부모-" 난 아무 힘도 없어"라는 거울

5. 완벽주의적인 부모-" 난 결코 충분히 훌륭하지 않아"라는 거울

6. 지나치게 비판하거나, 수치심을 주는 부모- "난 나빠, " " 아무도 날 받아주지 않을 거야"라는 거울

7. 자기만 생각하는 부모, 자기도취적인 부모-" 난 중요하지 않아" " 난 보이지도 않는 존재야"라는 거울

 

사실 나의 부모가 그리 좋은 부모가 아니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더더욱 우리는 나의 과거의 상처나 아픔을 건들리기 싫어합니다. 그러나 내가 그 상처를 열고 제대로 바라보지 않으면 나 또한 그리 좋은 부모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제 경험으론 100권의 부모교육이나 자녀교육서 읽는 분보다, 적당히 안정되고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자녀를  훨씬 잘 키운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그분들은 이미 태어날 때부터 자신도 모르는 사이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낀 것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볼 때면 배가 아플 만큼  정말 정말 부럽습니다. 그러나 과거는 어차피 일어난 일이고  제가 바꿀 수 있는 것이 없으니까요. 바꿀수 있는 것은 현재의 제 선택이고 미래뿐이니 저는 어쩔 수 없이 매일매일 공부하고 내 마음을 돌아보고 후회하고 다시 도전하고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야  내 아이들은 나중에  조금이나마 덜 힘들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위의 7가지 유형의 부모 밑에서 자란 분들이라면 그분들께 꼭 추천합니다. 또한 유난히 자존감이 낮고 부정적인 자아상을 가지신 분들에게도 추천합니다. 자녀가 있든 없는 자신을 돌아보고 자신의 잘못된 자아상이나 부정적인 내적 소리를 바꾸는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자녀가 있다면 더더욱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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