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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4

(소소한 생각/ 인생의 사춘기 )사춘기는 필요하다. 십 대 사춘기 아이들을 보고 어른들은 “ 가장 좋을 때다. 한창 필 때이다”라는 말을 참 많이 합니다. 그러나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사춘기야 말로 가장 불안하고 걱정이 많은 시기입니다. 몸은 어른만큼 자란 것 같지만 특별히 타고난 재능이 있는 아이들 말고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무엇을 잘하는지 혼돈스러운 시기입니다. 그리고 자신은 이제 어린아이가 아니라고 느끼기 때문에, 좀 더 어른스럽게 그리고 주변의 기대에 맞게 행동해야 될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이 시기부터 어른들의 세상은 그렇게 완벽하지도 훌륭하지도 않다는 것을 알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가정에부터 사회에 이르기까지 보여지는 불합리함과 억울함을 가장 민감하게 느낍니다. 때문에 심한 경우 그 감정이 극대화되어서 반항이나 일탈로까지 이어지.. 2021. 1. 28.
(부모자녀교육/사춘기자녀) 사돈처녀 그러지 맙시다! 세 아이의 엄마로 코로나 덕분에 학교도 문을 닫고 집에서 옹기종기 보내는 것은, 어떤 면에서 좋은 것도 있지만 어떤 면에선 정말 큰 도전이다. 나 같은 경우도 모든 학교가 문을 닫는다고 했을 때, 그 누구보다 고등학생인 우리 큰딸 때문에 참 걱정이 많았다. 아니 가슴이 답답했다. 그 사춘기 아이와 24시간 보낼 생각을 하니… 분명히 자고 싶을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먹고 싶을 때 먹는 일명 백수 같은 삶이 예상되었기 때문이다. 거기다 감정 기복 심하고, 자기주장, 자기감정에 솔직하고, 개인문화가 발달한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고등학생 딸은 정말 하루 종일 같이 있기 힘든 존재이기 때문이었다. (모든 사춘기가 다 이렇다고 보진 않는다. 더 심한 경우도 덜한 경우도 있다. ^^) 나도 머리로는.. 2020. 8. 21.
(부모자녀교육/사춘기자녀) 사춘기, 그냥 지나갈 순 없나? 많은 부모들이 사춘기가 되어가는 아이들을 보면 불안과 걱정이 앞섭니다. 그러나 모든 아이들이 사춘기 때 말썽을 피우고 사고를 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또 부모가 그전처럼 내 품의 새끼처럼 다룰 수도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춘기는 여러 가지 신체 정서적 변화를 맞이 하기 때문에, 아이들도 아이들 나름대로 변해가는 자신을 적응하느라 힘들고, 부모도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뇌과학 포스트에 언급했듯이 사춘기땐 아이들의 뇌가 리모델링에 들어갑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예전과 좀 다르게 행동하는 것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셔야 합니다. ) 그러나 이 시기를 잘 견디면 아이들은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성인이 되어가는 디딤돌이 될 수 있고, 부모와의 관계도 오히려 더 든든해질 수 있습니다. 사실 자녀와 튼튼한 관계.. 2020. 8. 11.
(심리상담) I'm who I'm 상담가로 나의 어린시절을 돌아보니 나는 지독한 우울증을 겪었었다. 그 시절 나도 그 아무도 깨닫고 알지 못했지만 그것도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학교때까지 그때 내 머리속에 가득했던 생각은 늘 죽고싶다였다. 어떻게 죽으면 아프지 않고 빨리 죽을까였다. 왜냐하면 나는 살아야할 이유를 알지못했기 때문에 내 존재는 집안에서 있으나 마나한 존재같았다. 사람은 그냥 존재로서의 자신의 삶의 이유와 존재로서 인정받지 못하면 시들수밖에 없다 그 끝이 자살이나 반항이다. 내가 이렇게 살아야할 이유가 없음으로.. 내가 원하지도 않았고 선택하지도 않은.. 딸이라는 존재로 받은 구박과 차별... 부부갈등 고부갈등으로 서로 으르렁 거리고 힘겨루기하느라 바쁜 어른들과... 참 지금보면 지독히도 자존감이 낮고 불안이 많았던 우리 부모.. 2020.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