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족이야기2

( 소소한일상/가족이야기) 누가 제일 좋아요? 오늘은 처음으로 둘째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 조용하고 혼자 너무 진지한 아이라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별로 없거든요. 손 귀한 집안에 5대손으로 태어났지만, 집에선 가장 어리바리하고 맘 여린 아들입니다. 전에 잠깐 언급했듯이 불안이 높아서 겁도 많고 뭐든 새로운 것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녀석입니다. 속상하고 화나는 일이 있으면 말은 못 하고 닭똥 같은 눈물만 뚝뚝 흘릴 땐, 어릴 때 제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그래서 가끔은 너무 답답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저랑 비슷해 코드가 가장 잘 맞는 아들입니다. 그리고 그나마 따지기 좋아하는 두 딸들에 비하면 다루기 쉬운 아들이기도 합니다. ^^ 어쨌든 타고난 재능은 두 딸들에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또 저희 시아버님께는 .. 2020. 10. 17.
(소소한 일상/ 가족이야기) 눈물나는 오빠사랑 오늘은 저희 막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집에서 막내로 자란, 이제 곧 만 7살이 되는 저희 딸은 조금 예민하고 까다로운것 말고는 정말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고 똑 부러지는 아이입니다. 타고난 성향이 그런건지 아니면 어릴 때부터 막내여서 사랑을 많이 받고 커서 그런지, 저희 집에서 가장 거침이 없고 감정표현이 자유롭습니다. 그리고 오빠사랑이 끔찍합니다. 몇 년 전 교회에서 저희 아들을 조금 괴롭힌 꼬마가 있었는데, 저희 아들은 자기 보다 나이 어린 그 꼬마에게도 말 한마디 못했습니다. 그러나 막내딸이 그 꼬마를 졸졸 따라다니며 “ 빨리 우리 오빠한테 미안하다그래! 너 미안하다고 안 했잖아!” 그랬다고 하더라구요. 사실 이렇게 된 것은 저희 아들의 동생 사랑이 먼저였지요.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 둘째아들은 .. 2020. 10.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