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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부부관계/자녀관계) 때론 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4. 21.

 

 

 

 

 

 

요즘 현대인들이 많이 알고 있는 긍정심리학은 부정적인 것보다 긍정적인 것에 더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는 것을 강조합니다. 나의 단점이나 약점보다는 나의 강점을 더 극대화 시킴으로 나의 단점이나 약점을 커버하게 하는 효과를 내게 하는 것입니다. 물론 개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선 나의 약점이나 단점보다는 강점에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고 중요하는 것에 동의합니다. 그러나 인간관계에선 사실 반대의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긍정적으로 상대에게 베풀어 주는 것보다 상대방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을 멈추는 것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인간관계에서 부정적인 기억이나 상처를 지우는데 5-6배의 긍정적인 피드백이 필요합니다. 절대로 한 번 잘못하거나 상처 받은 것은 한 번의 사과나 이벤트로 감정의 찌거기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상대방에서 평소에 잘하려고 노력하는 것도 너무 중요하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지 않고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히 자녀교육 중에서도 대부분의 부모들을 자녀를 위해서 지극정성입니다. 그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이 삐뚤어 가거나 상처 받는 경우는 잘하는 와중에 아이들에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여전히 하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부부관계도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경우가 서로 간에 지켜야 할 선을 못 지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관계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며 나아지지 않습니다. 

 

아는 지인중에 정말 자녀를 위해 헌신하고 열심인 엄마가 있었습니다. 평소엔 너무나 다정하고 잘 놀아주는  좋은 엄마이지만 가끔 느닷없이 아이들에게 버럭 하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 엄마가 버럭 하는 이유는 사실 아이들이 크게 잘못한 것이라기보다는 엄마의 정서적 에너지가 바닥이 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워킹맘이었기에 피곤해서였을 수도 있고, 남편과 싸웠을 수도 있고 , 친정 문제나 시댁문제였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버럭하고 나면, 아이들에게 미안해서 울면서 사과하고 또 시간이 지나면 다시 버럭 하는 등의 사이클이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부부사이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잘해야지 하는 노력도 좋지만 내가 화가 나고 기분이 상할때, 나의 습관적인  부정적인 말이나 행동이 나가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사실 더 중요합니다. 많은 부부들이 평소엔 서로에겐 잘하려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떤 사건으로 기분이 나빠지면 예전에 했던 비아냥, 비난, 비판을 쏟아내는 분을 보았습니다. 이런 경우 스스로 공든탑을 허무는 것과 같습니다.

 

 

 

 

 

 

물론 엄마가 후에 아이들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한 것은 너무 바람직한 행동이고 평소에 배우자에게 잘해주려고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에게 평소에 9번 잘해 주는 것보다 한번 버럭을 참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엄마의 이런 예기치 않은 행동, 즉 일관적이지 못한 양육태도는 평소에 아무리 아이들에게 잘해줘도 불안을 가중시킵니다. 이러다가 또 언제 버럭 할지 모르니까요. 따라서 부모가 기분이 좋을 때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놀아주고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아이들을 향한 부정적인 부모의 행동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더 안정된 양육이 될 수 있습니다. 부부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평소에 아무리 잘해줘도 부부싸움중에 폭언을 하고 욕설을 남발하고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면 건강한 부부관계를 유지 할 수 없습니다. 

 

그럼 배우자나 자녀에게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은 무엇일까요? 

 

1.배우자나 자녀를 감정의 쓰레기통을 만들지 않습니다. 위의 엄마처럼 자신이 한계에 이르렀을 때 버럭 하는 것이 사실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스트레스를 쏟아내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아무리 자신이 힘들고 스트레스를 받아도 이유 없는 버럭이나 호통은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남기고 신뢰에 금을 가게 만듭니다. 자녀들은 일관적이지 못한 부모의 양육태도에 불안한 아이가 되기 쉽고 배우자는 그런 행동에 마음의 벽을 쌓게 만듭니다. 그리고 더 나쁜 것은 자녀도 배우자도 그런 행동에 전염됩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이유 없이 버럭 하거나 쉽게 짜증이 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서로 짜증을 내고 화를 내는 부정적인 가정 분위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2. 두번째 비교, 비난, 욕설 등을 하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잘되라고 하는 말이지만 그 말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이와 비교하고 비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난 비교 더 나아가 욕설은 절대로 훈육이 될 수 없습니다.  자녀를 교육한답시고 자녀의 존재를 비난하는 행동은 아이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그리고 그 상처는 때론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배우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비교 비난으로 달라질 배우자는 세상에 한 명도 없습니다. 비교 비난 언어폭력은 마음의 벽을 쌓게 하고 독을 품게 합니다. 그래서 언제가 다시 나를 향해 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속상하고 서운하더라도 해야 할 말과 해선 안 되는 말은 분별하시길 바랍니다. 

 

 

 

 

 

 

3.  부부싸움을 줄여야 합니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부부관계를 위해서라도 부부싸움의 기술을 배우시길 바랍니다. 제가 만나는 모든 아이들이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이 엄마 아빠가 싸우는 것입니다.  100이면 100 모두 다 그렇게 말합니다. 그만큼 아이들이 공포스럽고 두려운 것이 부모들의 싸움입니다. 그리고 부부간에도 자주 싸우다 보면 강도가 점점 세어져서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을 때가 너무 많습니다. 부부가 만나서 함께 살면서 안 싸우고 사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그 강도와 빈도는 얼마든지 줄일 수 있습니다.  아이들과 부부에게 모두 안전하고 건강한 부부생활이 되기 위해서 부부싸움의 지혜를 배우시길 바랍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포스트를 참조하시길 바래요)

 

4. 어떤 식의 폭력도 폭행도 안됩니다. 가끔 훈육의 이유로 아이들을 때리기도 하고 부부싸움을 사다가 물건을 던지거나 폭력을 쓰는 부부들이 있습니다. 이런 식의 폭력은 아이들에겐 공포심과 불만만 쌓이게 할 뿐 절대로 교육이 되지 않습니다.  상대방에게 힘 있는 사람은 무슨 행동을 해도 된다는 변명거리만 가르쳐주게 됩니다. 그리고 가정에서 폭력적인 부모를 보고 자란 아이들은 후에 폭력적인 어른이 되기기 쉽습니다. 

 

사실 위의 모든 행동들도 어쩌면 우리가 알게 모르게 누군가로부터 배운 것들이거나 익숙한 것들입니다. 그래서 무의식 중에 혹은 습관적으로 사용할 때가 많습니다.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수십 배 더 빠르게 전달되듯이 이런 부정적인 말과 행동들도 좋은 말과 행동보다 훨씬 더 빨리 퍼집니다. 그래서 더욱더 조심해야 합니다. 그리고 잊지 말이야 할 것은 내가 의도하든 하지 않았던 이런 행동들로 가족들이 병들어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선 이를 악물고 하지 않기도 다짐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감정조절이 너무 힘들고 그 때문에 가족관계가 이미 많이 어그러졌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어린 시절 너무 힘들고 싫어던 행동들을 자녀에게 대물림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또 습관적인 나의 말버릇으로 배우자를 병들게 하고 싶지 않으시다면 이제 멈추셔야 합니다.  때론 열 마디 사랑한다는 말보다 상대가 싫어하는 행동과 말을 한번 참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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