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야기1 (소소한 일상) 아들에게 배웁니다. 얼마 전 끝난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서 남편도 외과의사를 했으면 참 잘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섬세하고 꼼꼼한 그는 손재주도 정말 좋습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집안에서 일어난 고장 문제로 사람을 불러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남편이 알아서 뚝딱뚝딱 잘 고쳤기 때문이죠. 거기다 기본적으로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라 다른 사람을 돕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요. 예전에 읽은 글 중에 의사는 똑똑한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을 좋아하고 성실한 사람이 해야 하는 직업이란 걸 본 적이 있습니다. 그분의 말에 의하면 남편이 딱인데 말이죠. 그러나 너무 안타까운 건 남편은 책을 읽는 것을 싫어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서 아마 의대 공부를 마치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 어쨌든 가족끼리 둘러 앉아서 그런 이야기를.. 2021. 9. 2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