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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만 남아있다면 어떻게 사시겠습니까?

by art therapist (아트) 2021. 8. 13.

10년이란 세월은 길다고 생각하면 긴 세월이고 짧다고 생각하면 짧은 세월입니다. 어릴 적이었다면 십 년이면 머나먼 미래로 생각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 중년을 넘기고 보니 십 년은 너무 짧은 세월이었습니다. 만약 우리에게 십 년이란 세월만 주어져 있다면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6개월이나 1년의 시한부 인생이라면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하면서 삶을 잘 마무리하는 정도로 보낼 것 같은데 십 년은 사실 그렇게만 보내기엔 또 긴 세월입니다. 그러나 요즘 인류에겐 심각하게 이제 십 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구가 견딜수 있는 온도가 1.5도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티핑포인트인 1.5를 넘어가면 그땐 온 인류가 100% 환경을 보호를 해도 돌이킬 수 없는 멸망으로 들어간다는 것에 모든 과학자들이 동의합니다. 마치 시속 200킬로로 달리는 버스를 한 번에 멈추기 힘든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이미 지구의 온도는 1.1도 올라갔고 이제 0.4도가 남았다고 합니다. 지금 수준으로 간다면 1.5도로 올라가기까지 시간은 약 10년정도 라고 발표 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0OqQKthHoAg


그럼 10년뒤 1.5도가 올라간 지구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일단 지구의 빙하가 다 녹아 해수면이 올라가서 많은 나라들이 물에 잠기고 상상할 수 없는 정도의 태풍과 홍수, 그리고 가뭄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빙하 속에 잠자고 있던 수십만 년 전의 알 수 없는 바이러스들이 깨어나 코로나보다 더 심각한 알 수 없는 질병을 인류에게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거기다 이미 땅은 뜨거워질 때로 뜨거워져서 멸종하는 생물들과 농작물들이 많아져서 인류에게 심각한 식량난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것이 모든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물론 바다에서도 다를바 없어집니다. 한마디로 우리는 자연재해와 식량난 그리고 코로나와 같은 질병에 모든 인류가 아비규한이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10년 뒤에 말이죠.

예전에 미래를 예측한 재연다큐에서 지구가 극심한 식량난으로 사람들에게 하루에 3잔의 물만 허락하고 영양바같은 음식만 보급해주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치 설국열차의 꼬리칸에 있는 사람들처럼 말이죠. 아마 미래에도 정보와 돈과 능력이 있는 부자들은 자신들만 살 방도를 찾을 것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우리 같은 서민들이지요. 집 짓고 살던 지대가 사라지고, 숲이 사라지면서 야생동물들이 도시를 습격할 것입니다. 그로 인해 알 수 없는 질병과 자연재해에 시달린 인류는 어쩌면 옛날을 유목민처럼 빈 땅과 식량을 찾아 해메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문제는 그렇게 된다면 서로 식량과 땅을 차지하기 위해 진짜 전쟁과 약탈이 반복되는 세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약 10여 년 후에 말입니다.


개인적으론 많이 걱정되고 아찔합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온 나라들과 개인들은 경제발전이니 부자되기니 성공하기에 빠져있습니다. 지구에 쓰레기 한도가 차고 넘치고 우리의 에너지는 사용량은 이미 한계에 다달았지만, 사람들에게 더 많이 소비하고 더 편하게 살라고 부추기는 사회입니다. 이런 사회에서 10년 안에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 의문만 들뿐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요즘은 제 삶에 대한 생각이나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쳐햐 하는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물론 한치앞도 못 보는 게 인생입니다. 십 년이 아니라 앞으로 일주일의 내 삶도 예상할 수 없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러나 평균적인 수명으로 보았을 때 십 년이란 세월은 절대로 긴 세월이 아닙니다. 십 년 뒤에 큰딸은 고작 28살 둘째는 21살 막내는 17살이 될 것입니다. 그들이 맞이하게 될 세상이 절대로 아름답지도 행복하지도 않을 세상이라 요즘 마음이 참 복잡합니다. 온갖 자연재해 질병, 식량난으로 전쟁과 같은 세상을 맞이하게 될 아이들에게 수학 공부를 잘하고 영어를 잘하고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습니다. 오히려 집 짓고 농사짓고 밥 짓는 등의 스스로 생존을 할 수 있는 생존에 적합한 사람으로 키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블로그에 소개했던 해방촌의 채식주의자, 전범선 청년 선택이 오히려 얼마나 지혜로웠는지 세삼 깨달았습니다. 아이비리그를 나오고 최종 목표는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지만 환경문제에 눈을 뜨면서 지구에게 10년 뒤 20년 뒤의 삶은 없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모든 것 내려놓고 자신이 좋아하는 밴드 하면서 동물보호와 환경을 보호에 앞장서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쩌면 그의 삶이야 말로 이 시대에 필요한 삶의 방식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정말 10년 전만 해도 환경에 대해서 이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오히려 너무나 무지했던 것 같습니다. 인류가 아무 생각 없이 살아온 삶의 태도와 사회적 제도가 지구를 이 지경까지 만들었고 그 암담함 대가를 오롯이 받아야 하는 시간이 곧 다가오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늦었다. 어쩔 수 없다 나 하나 가지고 달라지냐 라는 부류가 있고, 또 뭐 어떻게 되겠지 설마 그런 일이 있겠어라는 막연한 낙관주의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 답은 하나뿐입니다. 다 같이 죽던지 다 함께 살던지 말이죠.

제게 남은 10년을 어떻게 살지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이제 10년밖에 남지 않았으니 되는 데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은 절대로 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남은 시간을 어떻게 의미 있고 후회 없는 삶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더 많아졌습니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최대한 환경을 파괴하지 않는 삶을 살도록 노력하고 아이들에게도 가르칠 것입니다. 그러나 아마 아이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삶의 방향을 제시할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앞으로 다가오지도 않을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저당 잡는 어리석은 짓도 하고 싶지 않아 졌습니다. 아마 날마다 날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후회 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늘 고민하게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남은 10년 어떻게 살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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